“ 그가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느낀 절망과 공포, 동족이 아닌 외국인 손에서 살아내야 했던 삶을 향한 끈질긴 집념, 기댈 곳 없는 삶이 주는 비애, 실낱 같은 가능성을 잡으려는 본능적 집념, 언제나 주위를 감싸는 죽음과 소멸의 두려움 등이 유년기 그의 삶과 그의 정신세계를 구성했을 것이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21,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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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김용원은 근대세계를 경험하고 일본과 러시아를 종횡무진한 근대적 화원, 외교관, 실업가, 과학자, 사진사였지만, 고종에게 충군애국하는 전통적 미덕의 소유자였다. 그는 자신의 러시아 밀사 임무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그 대가로 유배형에 처해지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다 질병을 얻어 사망에 이르렀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25,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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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책을 읽으며 작년에 YG님이 추천하셔서 읽은 이완용평전이 생각나네요~ 윤치호, 윤치오 같은 개화지식인(근대인)들이 김규식책에도 나오는데, 이런 개화인들이 어떻게 친일파가 되어 가는지 이완용 평전을 통해 알게되었던 거 같아요.
이완용 평전 - 극단의 시대, 합리성에 포획된 근대적 인간'한겨레역사인물평전'은 현재 우리의 삶이 과거와 유리되어 있지 않다는 전제하에 우리 과거사 인물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조명해보려는 야심찬 시리즈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으로, 그간 '매국노'로 낙인찍혀 거의 실체를 조명받지 못했던 이완용의 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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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윤치오, 윤치호의 대화와 인식은 의화군이라는 미래권력을 향해 날아드는 정치적 불나방들의 복잡한 소회와 심사를 엿보게 하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44,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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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박용규! 이분 동해번쩍 서해번쩍.. 너무 궁금합니다~
향팔
(103쪽) “김용원 등의 러시아 밀파 및 러시아와의 밀약 체결 소문은 이미 1884년 3월경 청나라에 알려진 상태였다.”
> 이 문장에서 ‘1884년’은 1885년의 오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용원이 러시아에 파견된 건 1884년 12월부터 1885년 5월까지니까요.
YG
조금 딱딱하고 디테일한 정병준 선생님 역사 서술이 독서 진입 장벽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무리 없이 재미있게 읽고 계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의외로 페이지는 잘 넘어가서 전체 분량만 고려하지 않으면 벽돌 책이라는 느낌도 없어요(라고 저는 자꾸 여러분에게 세뇌를!!!). :)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내일 2월 9일 월요일은 1부 6절 '언더우드 고아원에서 생존과 영어를 배운 김규식'부터 2장 '16살에 떠난 도미 유학: 의화군과의 관계'를 읽습니다. 110쪽부터 166쪽까지입니다.
앞에서도 잠시 얘기했지만, 저는 의화군을 둘러싼 얘기도 아주 흥미롭더라고요. 2장은 정병준 선생님께서 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스릴러풍으로 정리하셔도 무방했을 듯해요. 의화군 이강 혹은 의친왕은 1955년에 죽었네요.
YG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실패, 이토 히로부미 주도로 한국의 병합보다는 속국 형태의 자치권 인정, 의친왕 왕위 계승 이런 식으로 흘러갔으면 한국이 입헌 군주국이 되었을 수도 있었나, 이런 생각도 잠시 해봤어요. 의화군의 깜냥이 영 아니었던 것 같긴 합니다만.
20세기 때 소년, 소녀셨던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복거일 선생님의 『비명을 찾아서』(문학과지성사, 1987)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실패하고, 온건파이 이토가 여전히 일본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일본의 군국주의 노선을 제어하고 일본은 한반도와 만주를 차지하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미국 편에 붙어서(중립) 전후에도 동북아시아의 패자로 군림하고, 한반도는 계속 일본의 식민지로 동화된 1987년(쇼와 62년)을 배경으로 그린 대체 역사 소설이죠. 저는 어렸을 때 읽었던 충격이 지금도 기억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