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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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가슴이 착 내려앉는 사진이네요.. 맞아요, 요즘 갈 수록 기술 또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결과물도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이 또한 지식의 빈익빈 부익부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 이건 좀 다른 얘기 같기도한데, 제가 소싯적이 교회에서 극본을 썼는데 한동안 안 쓰다 요즘 무슨 바람이 들어 오디오 드라마를 해 볼까 해서 교회 모임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누가 대뜸 그런 거 AI이가 알아서 다 해 준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저는 예전에 연극했던 것만 생각하고, 그저 (아마추어지만) 기본적으로 목소리 연기할 사람과 기술을 담당해 줄 사람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엔 AI가 목소리도 다양하게 변조해 주는가 보더라구요. AI에 대한 저의 무지함도 무지함이지만, 교회에서 대뜸 AI 쓰면 된다는 말을 들으니까 되게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과연 하나님을 믿는지 아니면 AI를 더 많이 의지하는지 헷갈리더라구요. 그건 결국 사람이 점점 서로 함께하지 못하고 기계가 그것을 대신한다는 건데 그럴 때 인간은 어떻게 변할지 감히 상상이 가질 않더군요. 코로나 전에 책을 대대적으로 정리한 적이 있는데 그때 중학교 때 썼던 영어 사전을 버릴까 말까 하다가 제 기억으론 안 버린 걸로 아는데 그게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영어 사전이나 옥편을 실물로 찾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옛날에 그거 찾는 방법 따로 배웠잖아요. 이런 세상이 될 줄 알았으면 배우느라 고생 안 해도 됐을 것을. ㅋㅋ 정말 우린 논픽션을 너무 안 읽는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저만해도 소설이나 에세이 읽지 맨정신으로 논픽션을 읽나요? 그나마 이곳 그믐을 알고 YG님 하시는 벽돌 책 모임이나 기웃거리니까 관심이라도 갖는 거지. 역시 사람은 모임에 잘 들어 가야하는 것 같아요. 하하
ㅋㅋㅋ “맨정신으로 논픽션을 읽나요?”라는 말씀이 넘 재밌어서 빵 터졌네요. @stella15 님 잘 읽으시면서 괜히 그러셔 ㅎㅎ
ㅎㅎ 제가 수다쟁이 잖아요. 그래서 아는 척하는거지 정말 하나도 몰라요. 마지막 말은 진심입니다. ㅋ
전 아직도 제미나이나 챗지피티 같은 걸 이용하지 않는 구석기 시대 사람인데요. (책을 집필할 당시에) 잘못된 정보일망정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제대로 정리한 정보를 보고 싶어 책에서 정보 얻습니다. 여기저기서 막 끌어와서는, 마지막에 '하지만 잘못된 정보일 수 있어요.'란 말투로 책임회피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제 편협함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YG 님이 추천해 주시는 벽돌책은 눈 부릅뜨고, 제대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
'하지만 잘못된 정보일 수 있어요.' 하하, 이 말씀 왜 이렇게 웃기죠. 저도 구석기 시대 사람인지 아직 신문물을 접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이런 글을 접했는데, 여러모로 쓴웃음이 나는 글이었어요. AI가 어떤 방향으로 뻗어갈지 무섭기도 하고요. https://v.daum.net/v/20260209120424363
저번에 이 기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왜 이렇게 세상엔 시스템의 헛점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요? 요새 읽는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에서 호모 사피엔스를 '몹쓸 존재'로 치부하는데, 저도 그 종이지만 너무 공감되었어요. ㅜ.ㅜ
ㅎㅎ 저도 좀 구석기 사람인거 같습니다. 이상하게 책지피티나 제미나이 또는 유튜브를 근거로 이야기하는게 좀 불안하거든요... 그러다 정말 잘못된 정보를 여기저기 양산할거 같은 불안감이 들잖아요^^;; 그리고 강연이나 말을 정말 신들린 듯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도 그런 분들도 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그분들이 집필한 책도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말보다는 글이 더 깊이 있고 신뢰가 가기 때문이지요.. 아직은 이러한 저의 판단 근거를 믿습니다^^
소설보다 논픽션이 읽기에 더 좋은 저로서는 논픽션 시장이 쪼그라든다니 아쉬운 맘이 들어요. AI 사용하는 법 따라가기도 벅차지만 벽돌책을 열심히 읽어서 뭔가 저도 "강력한 사용자(?)"가 되어보고 싶어집니다. :) 와~ 조카분의 메달 소식도 축하드립니다!
@도롱 님, 감사합니다. 우리끼리라도 즐겁게 읽으면 되죠. :)
언더우드 목사의 보호를 받고 있는 무명의 고아 "존", 미국 장로교 해외선교부 팸플릿의 표지 모델 "한국 소년", 일본 관광엽서의 모델인 한국의 "동자"는 화려하게 치장되었지만, 김규식이라는 한국인의 이름은 의도적으로 숨겨지거나 박탈되었다. 과장하자면 상상된 이미지의 존, 한국 소년, 동자는 존재하지만 김규식이라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된 것이다. 선교, 선전, 상업, 존재론적 압박은 생존 그 자체가 절박했던 5살어린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고, 어느 하나도 본인의 의지나 결정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p. 53, 정병준 지음
글쎄요... 이 문장은 좀 저자의 자의적 해석이 좀 많이 들어간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물론 5살짜리 꼬마가 뭘 알겠습니까만, 정말 언더우드가 그런 목적으로 이용했다고만 보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선 언더우드가 김규식의 앞길을 열어 준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기도 할텐데 저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우리가 꼬마 김규식이 되지 않는 이상 또는 언더우드가 되보지 않는 이상 뭐라고 판단하긴 어렵지 않을까(어찌보면 무책임하게도 느껴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 그렇다고 연해님 이 문장 수집한 것을 비판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이 내용은 앞서 저자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내용인데 그거 들으면서 저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뿐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석에서 나오는 부분들이나 소소한 일화들도 재미있던데요.. 김규식이 양반신분을 잊지않고 고아원 하인들에게 윗사람 행세를 했다던가 언더우드가 회초리를 때리는데도 계속 생일날 혼자 있겠다고 고집한다든가.. 김규식이 아주 어릴 적부터 그렇게 고분고분하거나 유한 성격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인상이 남았는데요.. 이것은 주석에서 김규식의 아들이 '아버지 오면 뭣이 재미있어? 욕하고 때리고 할 텐데'라는 걸 봐도 그가 그런 가차없는 '성장 배경'뿐만 아니라 신분차별 등에 얽매였던 시대의 인물이기도 했던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악한 친척들을 그의 삶에서 잊어 버렸다'는 걸 봐서는 어느 정도 자기 편이 아닌 자들은 비정하게 내쳐버리는 면도 있을 듯합니다. 물론 이러다가 로녹(전 Roanoke를 항상 로어노크라고 발음하다가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요;;)대학 입학 시절 모습이 아무리 나이를 속였다지만 요즘 초딩학생같은 앳된 얼굴이어서 좀 서글퍼지네요..;;; 이런 어린 애가 그런 세상에 일찍 접하다니..
전 로녹대학교는 처음 들어봤는데 세일럼에 있다는 글만 읽고 설마 마녀재판으로 유명했던 그 세일럼? 하고 찾아봤다니까요. ㅎㅎ 결론은 철자도 같은 지명이지만 위치한 주도 매사추세츠로 버지니아와 다르네요.
앗 저두요! 남부라는데 세일럼은 매서츄세츠로 북부 아닌가?했다는;; 버지니아 로아노크 카운티에도 세일럼이 있네요.. 하두 마녀재판 세일럼이 유명해서;;ㅎㅎㅎ 로녹 대학 사이트에서도 김규식의 사진이 있네요. https://libguides.roanoke.edu/koreanstudents 한글로도 있네요 https://libguides.roanoke.edu/c.php?g=1438796&p=10846592
오, 그런 일화가 있군요. 좀 웃프네요. 하긴 소년 김규식으로선 미국에 끌려간듯한 느낌도 받았을테니 그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시대는 워낙에 힘든 시절이기도 하지만 요즘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잖아요. 아이는 아이다워야하는데 짠하게 만드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서글프죠. ㅠ
김규식 이전에 미국으로 건너간 유학생들은 갑신정변 등 정치적 대사변에 휘말료 임시변통의 방법으로 미국행을 택했고 말 그대로 견문을 넓히는 유학과 보신의 태도를 취했다. 반면 김규식은 대학의 정규학위 취득을 목표로 도미한 첫 세대가 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46-147, 정병준 지음
https://cardinalnews.org/2023/05/11/roanoke-colleges-hidden-history-how-it-defied-the-times-to-attract-korean-students-in-the-early-1900s/ 여기에 드레허와 김규식 졸업사진, 서병규, 그리고 책에서 저자를 도와준 스텔라 슈 사진이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 버지니아, 남부면 인종차별이 심한 곳일텐데 유색인종을 의도적으로 많이 입학시킨 것이 궁금했는데.. 드레허 총장의 열린 신념이 크게 작용한 부분이었군요!
그런가봐요. 본토의 흑인들도 고등교육을 받기 힘든 당시 이런 사람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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