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6일 금요일은 읽기표대로 '저자의 글'과 '서장'을 읽습니다. 일종의 이 책의 프롤로그라고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됩니다. 11쪽부터 54쪽까지입니다. 주말에는 김규식이 졸지에 고아가 된 사연과 김규식만큼이나 사연이 기구한 그의 아버지 김용원 이야기를 읽습니다. 1부 1장 '버려진 병약한 어린아이 "본갑이"부터 1부 5장 '대러 외교 밀사 김용원의 최후'까지입니다. 55쪽부터 109쪽까지입니다.
맨 처음 사진 보고 너무 이쁘고 똘망똘망해서 정말!! 얼마나 이쁘면 선교 홍보 모델로 뽑혔을까..하면서 우리가 모임 열리기 전에 말러와 비교하며 꽃미남이라고 극찬했던 게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 곱상한 외모와 화려한 장식 속에 이런 비감이 오가다니..(게다가 이 사진을 찍은 당시 이때 아버지가 유배되고 친척들한테도 버림받고 고아원이었다니!)
@borumis 님도 저와 비슷하게 느끼셨군요~^^ 곱상한 외모와 화려한 장식 속에서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분위기 이면에 그의 비극적 현실이 너무 슬프더라구요 ㅜㅜ 부모 품에 안겨만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에 선교 홍보 모델로 자신의 감정보다 보이는 모습에 집중해야 하는 유년시절은 그에게 어떤 기억이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그쵸.. ㅠㅠ 너무나도 이쁘게 생겼는데 사진들의ㅜ표정이 하나같이 진지하고 어두워요.. 두번째 서당 가는 연출 사진은 마치 체념한 것도 같구요.. 지게진 소년 사진과도 대비되지만… 같은 사진관에서 찍은 듯한 알렌 부인과 아들의 모자상은 홀로 찍힌 김규식 “존”의 사진과 대비되네요.. 컴퓨터 화면에서 찍어서 화질이 엉망인 점 죄송합니다.
파일에서 사진을 잘 못 찾았었는데, 신기하네요~ borumis 님의 자료 제공으로 이해에 도음되었어요^^
그리고 책에서도 나오지만 K. Ogawa.. Idamachi Shichome.. 이거 당시 일본에서 진짜 유명한 사진관이었나봐요.. 구글에서 이걸로 검색했더니..Horace Allen의 부인과 아들 사진이 여기서 찍은 사진으로 나오더라구요. 링크의 pdf파일 중 53번째 페이지에 있습니다. https://bibliophagist.cdn.bibliopolis.com/images/upload/ol30.pdf 알렌관(제중관)과 언더우드관.. 대학교 다닐때는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간만에 모교에 가서 둘러보고 싶네요..
아, 알렌관이 연대안에 있나요? 그렇겠네요. 예전에 신촌 땅을 그렇게 많이 밡고 지나다녔는데 거길 한번 못 가봤네요. 전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면 꼭 연대 들어 갈겁니다. ㅋㅋ 혹시 가게 되시면 알렌관 꼭 사진 찍어 올려주세요. ㅎ
전 솔직히 비추요;; 전날 밤새 술먹고 숙취에 쩔은 상태로도 필수수업(?)인 예배시간에 억지로 들어가고..;; 전 다시 태어나면 절대 기독교학교는 안 가고 싶어요^^;;; 저도 실은 그쪽 누구누구관들은 잘 안 다녔습니다;; 주로 학관 매점만 돌아다녔지;; 그래서 기억이 거의 없네요;;
ㅎㅎㅎ 학교 땐 다 그래요. 애교심이 있는 사랑이 누가 있겠어요. 가끔 나이 들어 학교 다니는 사람 보면 정말 열심히 잖아요. 막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공부하던데 공부도 때가 있다고 하던데 그때가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젊을 땐 무조건 많이 놀아야하는데. ㅋㅋ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군중을 호령하고 이끌고 지배하는 영도자, 생사를 불문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강한 독재적 지도자상에 익숙해진 한국 사회가 선뜻 이해하고 수용하기 어려웠다. 이분법적 세계관에 익숙한 현대 한국 사회가 흑백, 좌우, 미소, 남북이 분명하지 않은 인물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민족주의를 반역과 퇴행의 담론으로 치부하는 요즘 세태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김규식의 시대는 국가와 민족이 유일한 의제이자 중심이었으며, 통일과 독립이 지상과제였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과제 속에서 그의 생애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향해 부단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일관되었다. 끊임없는 떨림으로 국가와 민족의 나침반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규식에게 매료된 것은 그의 일생을 관통하며 명징하게 드러나는 비극적 서사가 갖고 있는 마력적 힘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정치적 성패로 따지자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역사이지만 그 삶 속에 담겨 있던 진정성과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열정의 순간들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 책을 관통하는 필자의 관점은 유일하다. 그것은 영웅이나 위인이 아닌 인간 김규식을 다룬다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한국 근현대사가 걸어온 극적인 전환과 우여곡절 때문에, 이 시기의 역사를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선과 악의 단순한 이분법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만연해 있다. 그러나 역사를 승리한 자의 기록으로, 영웅들의 신비한 행적으로, 신의 섭리나 막강한 외부세력의 결정으로 인식할 경우, 우리는 역사가 전하는 진정한 교훈에 눈을 감게 될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어린 김규식의 존재론적 위치는 가혹한 것이었지만, 때로는 우ㅇ연을 가장한 만남을 통해 그의 운명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규식은 존재론적으로 언더우드의 영향력, 결정, 속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실은 저도 엄마의 설득과 강요로 무신론자인데도 기독교 미션스쿨 전통의 중학교와 대학교를 한국에서 다니면서.. 이 생각을 해서 더 언더우드나 알렌 등 외국인 선교사에 대한 반감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훌륭한 일을 많이 했고 많은 도움을 줬음에도 불구하고..어느 정도 친미나 기독교 등의 영향에서 한국은 벗어나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도 어린 마음에 했습니다. 예배시간과 성경공부가 너무나도 싫었던 것도 한몫했구요;;;
종교 포교를 목적으로 빈민국에 파견되는 선교의 가장 큰 불행은 '하나님의 사랑'을 '강요'한다는 거라 생각해요. 코로나 이후로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는데, 얼마 전에 부모님이 찾아 오셔서 교회를 가까운 데로 옮기면 다닐 거냐고 각 잡고 물어보시길래, "이런 강요가 나를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마음속으로만 외쳤습니다. ㅜ.ㅜ 당연히 겉으로는 "바쁘 거 정리되면 다닐게요~"라고 했지요...젊을 때처럼 막말했다 쓰러지실까 봐요;;;
저희 엄마는 저를 이제 2/3쯤은 포기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가만 내비두면 저는 혼자 성경도 재밌게 읽고 기도도 하는 사람이고(지 필요할 때만 해서 쫌 글치만), 교회나 성당에 출석하는 것만 싫어한답니다. 근데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은 자식의 내면이야 어쨌든지간에, 교회 안 나가는 꼴을 가장 못 견뎌 하시더라고요. 저는 선교사들이 (본인이 의도했건 아니건) 제국주의 앞잡이 노릇을 하게 된 면이 없지 앖아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큰 불행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향팔님 글을 읽다보니 제 딸아이가 버스 안에서 본 장면을 이야기 한게 기억나네요. 한적한 버스 안에 왠 잘생긴 남성 백인 두분이 젊은 한국인 여성에게 다가가서 어설픈 한국어와 영어로 말을 거는데 여성분이 발그레해서 그분들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딸 아이가 보니 그 남성분들 손에 영어로 어떤 성경책같은게 있던데 일반 개신교는 아닌거 같고 몰몬교인가(?) 하는... 도를 믿으십니까? 가 한국에만 있는건 아닌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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