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독립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전인교육 기관이었던 것 같아요.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1902 한인소년병학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오전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오후에 학과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들이 배우는 학과목은 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수학, 역사[미국과 조선], 지리, 과학, 성서 등 다양하였다. 병학으로는 보병조련, 군대내무서, 육군예식, 군인위생, 군법통용, 명장전법 등을 배웠다. 정신교육은 독립군 장교로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과정으로 박용만은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1863년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제조한 구형 소총으로 훈련하였다. 실제 사격 연습도 하였다. 과외 활동으로는 육상반, 야구반, 연극반이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조직하여 운영하는 형태였다. 1910년에는 5~6명의 교사가 있었으나, 1914년에는 10명 이상의 교사가 다양한 과목을 지도하였다. 1911년 8월 첫 졸업식을 갖고 13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였다. 1911년까지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학생 수는 1913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후원자들과 지도교사들의 이주, 장기적인 무장독립투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현실, 일본의 항의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1914년 8월 마지막 졸업식을 거행한 뒤 문을 닫게 되었다. 6년 동안 배출한 학생 수는 90여 명이었다.”
오, 비교적 잘 가르치는데요? 그런 정신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지금도 내전을 겪는 나라에선 소년들이 무작위로 투입이 된다고해서 충격 먹었습니다.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선 '고맙다'란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한번도 도움을 주거나 받아 본 적이 없는. 그러니 그 마음이 얼마나 피폐하겠습니까? 살상에 대한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소년들은 가급적 전쟁에 투입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하긴 우리나라도 6.25 때 소년들이 많이 참전했었죠. 남측이나 북측이나. ㅠ
지난 달 벽돌 책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함께 읽었던 분이라면 함께 챙겨볼 흥미로운 책이 있어서 잊기 전에 소개합니다. 앨러스테어 보네트의 『생각의 틀을 깨는 40개의 지도 이야기(40 Maps That Will Change How You See the World)』(M31, 2025). 작년 11월에 나온 책인데 요즘 병행 독서하고 있는데, 약 9,000년 전의 튀르키예 지도부터 초은하단 우주 지도까지 40개의 지도를 놓고서 저자가 짧은 에세이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지난 달에 읽었던 내용과 겹치는 소재도 등장하니, 한번 살펴보시길 권해 드려요. 저자의 이름이 낯 익어서 살폈더니, 예전에 번역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더라고요. 『지도에 없는 마을(Beyond The Map)』(북트리거, 2019). 원서가 나온 2017년 시점에 공식 지도에 등장하지 않은 39곳에 대한 저자의 에세이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저는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생각의 틀을 깨는 40개의 지도 이야기 - 지도 위에 펼쳐지는 인류와 자연, 우주의 서사지도는 지형지물을 그대로 나타낸 단순한 길안내 수단을 넘어, 압축적인 형식의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품은 정보의 집약체이기도 하다. 다양한 제작 방식과 형태를 통해 지도에는 얼마든 수많은 정보와 비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지도에 없는 마을 - 아직도 탐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39개 미지의 장소들영국 뉴캐슬대학교 사회지리학과 교수 앨러스테어 보네트가 공식적인 지도상에 드러나지 않는 놀라운 장소들을 탐험하며 지리의 파편화를 살펴본다.
오, 취향저격! 담아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11일 수요일은 3장 3절 '김규식의 학창 시절(2): 주미공사관, 의화군과의 관계'와 3장 4절 '김규식의 학창 시절(3): 글쓰기와 토론, 졸업'을 읽습니다. 199쪽부터 242쪽까지입니다. 김규식의 10대 또 유학 시절과 계속 얽히는 의화군 얘기가 자세히 나오고, 4절에서는 그의 대학 시절의 못 다한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되고 있습니다. 특히, 4절에서는 김규식이 대학 시절 기고했던 글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1904~5년 러일 전쟁을 전후해서 김규식 등의 동아시아 인식이 어땠는지를 볼 수 있는 귀한 자료입니다.
4절 읽으면서 러일 전쟁에서 일본의 승리를 기원하고, 일본을 동아시아의 구심점으로 보는 경향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는데. 사실, 당시 아시아의 젊은 지식인 전반이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과 러일 전쟁을 놓고서 비슷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 제국주의의 발흥을 경계하기보다는 드디어 동양이 서양을 압도할 반전의 계기로 인식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이 여전히 리더로서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 이런 식으로요. 제가 예전에 다른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에서도 추천한 적이 있었던 그 시기 아시아 지식인의 삶과 사상을 따라가 본 판카지 미슈라의 『제국의 폐허에서(From The Ruins Of Empire)』(2012)도 시작을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소식을 듣고서 열광하는 당대의 젊은 아시아 지식인의 모습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국의 폐허에서 - 저항과 재건의 아시아 근대사일본, 중국, 터키, 이란, 인도, 이집트, 베트남이 뒤얽혔던 역사적 사건들을 능숙하고 매혹적인 서술로 펼쳐 보이며, 량치차오, 타고르, 자말 알딘 알아프가니, 쑨원 같은 아시아의 주요한 개혁가와 지식인, 혁명가들이 나눈 생생한 대화를 들려준다.
오, 이 책 재밌겠네요!
저도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일본의 실체를 알기 전엔 당연히 일본을 응원했을 것 같아요.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했을 때 진심으로 기뻐했을 것 같고요.
세상 사람과 같은 정도의 인물로 양성하고 싶은 희망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정치적 위협이기에 귀국을 막는 고종의 말중에 이 문장이 눈에 뜁니다. 미국에서 공부안하고 가쉽거리나 만들어내고 빚도 지고...엄한 감독자가 필요하다면서...어찌되었던 이 문장은 부모의 마음이 녹아 있어 보이네요.
대한제국이 사실상 몰락하는 순간에야 귀국할 수 있었던 의화군은 역설적으로 대한 제국의 강제병합 이후에야 왕실 인물 가운데 가장 유력한 곡립운동의 중심인물이 될 수 있었다. 의화군에게 정치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은 대한제국의 비극적 일면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규식이 미국식 근대와 만나는 지점에 고종과 의화군 등 조정왕실이 등장한다는 사실, 즉 미국식 근대와 조선왕실 인물이 교차하며 그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은 향후 그의 시대인식과 활동 방향을 헤아리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엄청 실망스러웠겠죠... 조국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보게 된 영향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러시아를 아시아의 침략자, 일본을 아시아의 해방자로 인식하고, 이를 백인종과 황인종의 전쟁, 러시아 대 일본.동양제국의 연대투쟁으로 규정한 점은 이 시기 일본의 영향하에 만연해 있던 문명개화론자들의 보편적 시각이자 구미의 인식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6세에 떠나 21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청년. 그 고생과 성취에 뭉쿨합니다. 졸업 사진에서도 아직 앳된 모습이네요. 토론와 웅변 기회와 그 문화가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보다 낫네요;;
우리나라 미국 유학생의 학비와 식비를 마련해 나누어 주어 이들 학도의 아사(餓死)를 면케 할 뜻으로 전임 공사 이범진의 10호 보고서가 이미 있사온 바 그때 연도가 광무 3년(1899) 10월이온데 지금 광무 5년(1901)에 여하히 조처한다는 훈령이 아직 없사오니 이들 학도들이 유학 중 죽지 않은 것은 미국인의 구휼에 다행히 의지하오니 이들 학도가 본국이 있고 공관 공사가 역시 있사온데 본국과 본공관에서는 본국 학도가 아사하든지 빌어먹든지 귀 막고 입 막은 듯하고 타국인의 원조를 우러러 바라오니 인접국에 수치를 끼침이 심대하올뿐더러 본부는 수륙으로 멀리 떨어져 이목에 보고 듣는 바 희소하옵거니와 본공사는 이 땅에 주재하여 하루 또 하루 상황을 바라봄에 긍휼하고 측은하여 소문이 창피하여 얼굴을 들어 사람을 보기에 붉은 땀이 저절로 나온즉 이들 학도의 학비와 식비를 연도별로 액수를 정해 즉시 속히 보내주신 후 나라의 체모와 공관의 체면이 무릇 격식을 갖추게 되옵기[…]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의화군(의친왕)은 고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모친 장씨는 민왕후의 미움을 받아 죽었고, 외가나 정치적 의지처가 없었다. 의화군을 통해 순종의 후사를 도모하고자 그를 후원했던 민왕후가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후 사실상 일본으로 추방되었다. 1895년 이후 1906년 귀국할 때까지 거의 11년가량을 일본과 미국에서 지내야 했다. 역설적으로 의화군은 조선의 왕위계승자는 물론 주요 해외유학파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생활과 유학 경험을 통해 일본·미국을 포함한 근대세계에 정통한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국내와 일본에서 의화군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와 소문이 팽배하자 고종과 엄비는 의화군의 귀국을 막았고, 이미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의화군 역시 장기적 미래를 도모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망명객과 음모자, 암살범들이 주위에 모여들었고, 미국에서는 로녹대학과 웨슬리언대학을 다녔으나 학업에 뜻을 두지 못했다. 결국 을사조약으로 이토가 통감으로 부임하면서야 귀국할 수 있었다. 대한제국이 사실상 몰락하는 순간에야 귀국할 수 있었던 의화군은 역설적으로 대한제국의 강제병합 이후에야 왕실 인물 가운데 가장 유력한 독립운동의 중심인물이 될 수 있었다. 의화군에게 정치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은 대한제국의 비극적 일면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오늘 책 받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그 꽃도령 김규식 사진을 보고 나니 만일 김규식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드라마가 나온다면 아역 배우로 누가 좋을까 찾다가 두 아역 배우를 뽑아 보았습니다. 왼쪽은 박상훈 군이고, 오른쪽은 고우림 군이라는군요. 웬만한 드라마에서 보긴했습니다. 원래 제가 생각했던 배우가 있는데 이름도 모르고 네이버에 이미지가 뜨지 않아 일단 두 사람을 올려봤습니다. 정말 요즘엔 너무 예쁘고 잘 생긴 아역 배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책 보다 눈이 침침하시면 안구정화하시죠. ㅎㅎ 근데 정말 김규식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하하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12일 목요일은 4장 1절 'YMCA 이사, 서기'부터 4장 4절 '조은애와 결혼(1906)'까지 읽습니다. 243쪽부터 288쪽까지 입니다. 미국 유학 후 고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YMCA를 중심으로 교육 운동에 나서고, 1905년 고종의 비밀 밀사로 비밀 외교를 시도한 행적 등과 첫 번째 결혼(사별)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번째 결혼을 할 당시의 김규식의 나이는 만 25세였습니다.
김규식은 <자필이력서>에서 "1905년 여름 미국 포츠머스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강화 담판 준비 전에 궁정의 밀령을 받들어 도미를 기도했다"(한문)"1905년 여름 일본과 러시아 간 평화협상에서 한국 문제를 애원하기 위해 포츠머스로 가기 위한 황제의 비밀 사절단 9명으로서 본인과 다른 성원들은 미국에 갈 승선권을 살 목적으로 상해에 갔다. 그러나 여행비용에 쓸 자금과 황제의 비밀 메시지를 가지고 상해로 오기로 한 사절단 다른 성원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3개월 가까이 시간을 허비한 후 그동안 조약이 9월6일 포츠머스에서 이미 서명되었기에 같은 해 11월 7일 한국으로 귀환했다"(영문)라고 쓰고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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