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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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브리검 영 대학에서 타라를 만나는 친구들 얘기를 보면, 모르몬교 공동체 안에서도 다양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종의 미국화한 기독교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도 하고요. :)
몰몬교가 나름 뿌리가 깊네요. 두 책 모두 알고는 있는데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함 읽어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모르몬교는 이름만 들었지 낯설거든요^^;; 우리나라 통일교 같은 느낌이랄까!! 미국에서 꽤 역사가 있는것이 신기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에 읽을 부분에 신채호, 이광수, 정인보 등이 새롭게 등장하기에 앞의 인물 표를 조금 보완해 봤습니다.
신채호가 영어를 어디서 배웠나 했더니 김규식에게 배웠네요. (주말에 해당 부분 읽으시면 다들 배시시~ 웃으실 거예요. 우리의 문법 위주 영어 교육의 원조가 신채호 선생이었나 봐요. 하하하!)
@YG 님도 이부분에서 빵!! 터지셨군요😁 저도 이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엄근진의 대명사이신 단재 신채호께서 발음을 강조하는 김규식 대신 이광수에게 영어를 배우고자 했다니 상상이 가질 않네요~😅😅
@거북별85 신채호 선생이 발음은 형편 없었지만 독해 능력은 뛰어나서 감옥에서 영어 책을 즐겨서 읽었다는 일화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었거든요. 참고로, 저도 영어는 문법과 독해 위주로 배운 사람입니다; :)
<미션>이나 <불의 전차>를 소시적에 나름 감동적으로 봤으나(둘 다 잘 만든 영화이고 ost가 멋지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무신론자인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종교로의 지나친 몰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교 있으신 분들이 보면 좀 더 감동적인 영화일거예요.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공원 산책하는데 선교 활동을하는 외국인(몰몬교일까요?) 남자 네 명이 지나가면서 미소지으며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 중 한 명은 기타까지 들고 있던데요.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전 오늘 중으로 김규식 1권을 완독 예정입니다. 50쪽 남았네요. 병행독서 중인 몽유병자들 진도가 처져서 김규식을 먼저 끝내기로 했습니다. 몽유병자들에 비해 김규식 1권은 상대적으로 내용도 쉽고 덜 복잡합니다. 김규식 2권이 일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8년말부터 다루니까 몽유병자들 읽고 나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설 연휴에 역시 벽돌책인 몽유병자들 완독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1/3 정도 읽었네요. 어차피 이 나이되니 설 연휴에 별로 할 일도 없어요. 한창이신분들은 설 연휴기간 이래저래 바쁘실텐데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에는 5장 2절 '남경, 상해 동제사 참가'부터 5장 5절 '상해, 서울, 샌프란시스코의 연계망'까지 읽습니다. 317쪽부터 373쪽까지입니다. 1913년 김규식이 중국에 망명하고 나서 (1) 동제사에 가담해 한국 청년을 조직, 교육하고 (2) 신해 혁명의 열기에 자극받아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3) 그 자신이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서 한인 청년을 미국, 중국에 유학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그가 30대 초반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개인마다 여건이 다르시겠지만, 명절 때는 독서가 힘든 분들도 있을 듯해서 설날 연휴 때는 휴지기를 둡니다. 다음 주까지 1권을 마무리하고 2권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니 뒤늦게 시작하신 분들은 따라 오세요. 모두 편안한 설 연휴 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읽을 부분에서 1913년 6월 25일에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근처 헤맷에서 일어난 '헤맷 사건'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흔히 "미국 정부가 미주 한인의 법적 지위를 처음으로 인정한 사건"으로 여겨지는 일입니다. 표면적으로는 1913년 6월 25일 과일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리버사이드에서 출발해 헤맷 역에 도착한 한인 노동자 11명이 백인 노동자에게 강제로 쫓겨난 사건입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외국인 토지법'이 통과되는 등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고, 백인 노동자가 한인을 일본인으로 오해해 그들을 쫓아낸 것이죠. 당시 일본인 노동자들이 저임금을 무기로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경제적 공포가 인종차별과 결합해 있었던 탓입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남캘리포니아 일본인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일본 영사관에 이를 알렸고, 워싱턴DC에 있던 일본 대사관에도 소식이 전해졌죠. 일본 정부는 미주 한인이 일본 신민이므로 그들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에 정식 항의했습니다. 사실, 일본의 속내는 자국민 보호보다는 강제 병합 이후 해외 거주 한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관할권을 행사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컸습니다. 이때 이대위 대한인국민회 회장이 윌리엄 브라이언 국무장관에게 "미주 한인은 일본 신민이 아니며 일본 정부의 보호를 거부한다"는 전보를 보냈습니다. 이대위 회장은 일본의 개입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영리한 논리를 폈고, 이에 브라이언 국무장관이 "(병합 전에 미국으로 온) 미주 한인은 일본의 관할 아래 있지 않으며, 대한인국민회를 한인의 대표 기관으로 인정하여 모든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공식 답변을 보냈습니다. 결국, 미국 거주 한인은 일본 신민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법적 지위를 보장받게 됐습니다. 이는 대한인국민회가 미주 한인들에게 사실상의 여권 역할을 하는 '신분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준(準) 외교 단체'의 지위를 획득했음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일본의 감시에서 벗어나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고, 교육 목적으로 한국인이 미국으로 건너오는 경로도 일본 영사관을 거치지 않고 원활하게 확보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병준 선생님은 이 헤맷 사건을 계기로 김규식이 상해에서 도미하려는 한국인 청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헤맷 사건 관련해서 알아보다 보니, 이런 기사도 찾았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0330027400075
저도 이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어요. 나라가 없어졌는데 미국에서 한줄기 희망의 길을 여는 사건이 되고, 중국을 거쳐 도미가 가능했기에 독립운동에 큰 기여가 되었으리가 이해되더라구요. '사진 신부' picture bride 란 말도 생소했는데,,, 유학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도 많이 애용했던 그 시절의 서글픈 방법이었나 봅니다. 이번 분량도 사람 이름이 많이 나와서 헷갈리는데다가 호, 가명, 변명 등 한 사람을 뜻하는 이름이 많아서 슬쩍 슬쩍 넘어가면서 읽는데.. 상해에서 비밀을 유지하고 신분을 꾸미려는 필수적이었네요... 모두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개인이 자신의 현장에서 외교력을 발휘하는 부분을 보며 저는 결은 다르지만 안용복?? 이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재밌게 읽고 있어요 어제 저녁에 왕사남 영화보며 이런 영화를 돈주고 보다니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다는 ㅠ 생각을 했어요 김규식 책이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재밌네요 연휴 잘 보내세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평점은 괜찮던데 초반이라 알바들이 많이 써서 그런걸까요, 아님 취향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전 영화관에서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둘다 인거 같아요 ㅠ
그의 유년기는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본능적 투쟁의 연속이었다. 운이 좋았던 김규식은 언더우드의 구원을 받아 언더우드 고아원에서 살아 남았고, 다행히 총명했기에 생존을 위해 분투하며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노력이 그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아직 미혼이던 언더우드는 조선에서 자신이 살린 생명이 내뿜는 가냘픈 생기와 총명함에 연민을 가졌고, 그를 양자처럼 거두었다. 김규식은 그 울타리 속에서 삶과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 생기말랄해진 김규식은 선교사의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바 "내년이 되면 나는 미국 내 고향집으로 돌아갈 거야."를 입에 달고 살았다. 어인아이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영어를 들으면서 조선인들이 천상의 복음, 하나님의 기적을 생각하게 된 것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소년 김규식은 곧 언더우드 부부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12~3, 정병준 지음
언더우드는 소년들이 영어를 배운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학교를 떠나면 좋은 통역관이 되고, 1년 정도 지나면 고아원학교의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와 함께 한문도 열심히 가르쳤고, 정부 주관의 공개시험을 치러 정부 관리들의 칭찬을 받았다. 즉, 학생들이 한문 실력이 뛰어났고, 영어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114, 정병준 지음
사람이 독서하는 것은 이치(理)를 밝힘이다. 명리(明理)는 쓰임(用)을 통달(達)함이다. 부달(不達)은 이치(理)의 불명(不明)에 기인한다. 이치(理)의 불명(不明)은 서적을 읽지 않는 데에서 기인한다. 지금 이치(理)를 밝히고 달용(達用)하기를 바란다면 서적을 버리고 다른 무엇을 구하랴.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일제의 보호통치하에 정당정치가 지속되길 희망하며, 일제와 싸우기보다는 내정개혁을 통해 부강지실(富强之實)을 이루자던 정치세력들의 숙망(宿望)도 단숨에 거꾸러졌다. 대동합방, 정합방 등 요사한 합방론을 주장하며 일본과 하나 되자고 주창했던 친일세력들의 입도 단숨에 봉쇄되었다. 일제는 나라와 나라의 합방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병합’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했다. 일제는 강제병합을 이루자마자 한국의 모든 정치·사회단체·언론을 해산했고, 일진회마저 해산시켰다. “대한”제국이 망했으나, 일제는 멸시적 의미를 담아 “조선”총독부를 설립했다. 일본제국의 헌법은 한반도에 적용되지 않았다. 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는 조선은 일본의 통치를 받아들이거나 죽음을 선택하라고 공언했다. 무단통치의 본보기로 일제는 105인 사건을 조작해 한국의 엘리트와 기독교를 대대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 김규식도 이 마녀사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뜻이 있는 지사들은 중국, 러시아, 미국으로 망명하여 후일을 도모했다. 1911년 중국 신해혁명의 발발은 새로운 희망의 전조로 비춰졌다. 105인 사건이 독립지사들을 국외로 내모는 내력이었다면, 신해혁명은 이들을 끌어당기는 외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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