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중국 망명 이후) 화북지방을 전전하다가 북경에 이르러 그곳에서 고 유동열(현 외무장관 최덕신 씨 부인의 선친), 서왈보, 이태준(의사) 제씨와 동지적 결합을 갖게 되었다. 항일무장투쟁의 뜻을 같이한 이들은 독립군 양성을 목적으로 북경을 떠나 몽고 고륜(庫倫, 현 수도 우란브도)으로 옮아갔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 웅대한 목적을 뒷받침할 경제력이 있었을 리가 없다. 우선 생활이 급선무였던 것이다. 동지들의 생활과 또 그들의 뜻을 실현시킬 자금 조달책으로 선친은 ‘앤더슨 메이야’ 회사의 몽고 주재 경리직을 맡아 보게 되었다. 독립군 양성에 있어서는 그 군사 면을 담당했던 유동열 씨의 활약이 컸다는 것을 특기해야 할 것이다.” […] 김규식의 평생 중 사관학교 건설을 통한 무장투쟁 노선에 적극적으로 몸을 실었던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국망의 절망과 신해혁명의 열정이 교차하면서 격정의 세월을 마주한 것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몽고와 중국, 러시아, 일본이 뒤엉켜서 격변에 격변을 거듭하던 외몽고 고륜에서 김규식 등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사관학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무망한 것이었다. 외몽고를 둘러싼 국제 정세, 국내 정치가 복잡하게 얽혀서 외부인들의 정치 활동이나 군사 활동이 불가능했고, 군사 활동을 허가할 주체도 불명확했다. 러시아와 일본, 중국의 외부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몽고의 독립 방향을 둘러싼 외몽고·내몽고의 부족 간 갈등 및 정파적 갈등도 심각했다. 1914년 가을 김규식은 서양인 상사들에게 피혁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였고, 이태준도 고륜에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업했다. 몽고의 정치적 불안정, 강국들의 각축전이 교차하면서 몽고는 독립운동의 장기적 계획을 세우기에는 부적합 곳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외몽고 고륜에 잔류했던 이태준은 몽고, 러시아, 일본의 각축 속에서 1921년 희생되기에 이른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거북별85 @꽃의요정 오, 그런 장점이 있군요! 그 장점을 위해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군요. 맞아요. 책은 편하고 시간 많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토막 시간을 이용해서 읽는게 훨씬 많이 읽게되는 거 같습니다. 근데 거북별님은 왕복 4시간을 다니시는군요. 먼 길 안전하게 잘 다니시기 바랍니다. 🙏
제1차 세계대전은 1910년대 한국 독립운동에 여러 계기와 전환점을 제공했는데, 그 가운데 결정적인 세 장면은 1915년 신한혁명당의 결성과 활동, 1917년 대동단결선언의 공표, 1919년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이었다. 이 세 장면은 한국 독립운동이 어떤 전환점을 통해 변화·발전했는지를 시계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1915년 신한혁명당은 보황주의적·근왕주의적 노선을 표방하고 독일의 승리를 전제로 한 고종의 중국 망명 및 망명정부의 수립과 중한의방조약 체결 등 외교 독립·무장 독립노선을 추구했다. 1917년 대동단결선언은 보황주의적 노선을 폐기하고 공화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대한제국이나 조선왕조가 아닌 해외 한인이 독립운동의 주체가 되는 임시정부 수립 노선을 전면적으로 제기했다. 1919년 파리강화회의의 대표 파견은 국내외에서 3·1만세운동을 전면화했고, 이러한 민족적 에너지에 기초해 공화주의에 기초한 해외 한인들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즉, 세계대전이라는 정세 변화 속에 해외 독립운동가들은 공화주의와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역사적 노선으로 결집하게 되는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대동단결선언은 첫째로 주권불멸론을 주장하고 있다. […] 한국인들의 주권은 한국인에게만 있으므로,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순종이 주권을 일본에 양여·포기한 것은 무효이며, 결국 한국의 주권은 순종으로부터 한국민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국의 주권은 한국인의 손에 의해 불멸한다는 주권불멸론을 주장한 것이다. 둘째, 주권불멸론은 주권재민론으로 이어졌다. 순종이 주권을 포기한 1910년 8월 29일에 황제권이 소멸되고 이제 민권(인민주권)이 발생하게 되어, 군주·국왕이 주권의 보유·행사·주체가 아니라 민이 주권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 셋째로 대동단결선언은 최고기관 창조의 필요성, 즉 임시정부 수립을 주장하고 있다. […] 그 주권은 한국 인민과 그를 대표하는 해외 독립운동가들이 행사한다고 본 것이다. 제정·군주정이 아닌 공화정·민주정이며, 망명정부가 아닌 해외 한인의 총기관으로서 임시정부를 주장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 대목.. 주권에 대한 선언문 류를 읽으면 가슴이 긴장되고 소름이 좀 돋고 머리 뒤쪽까지 서늘해지기도 합니다. '선언'이 주는 효과일까요. 마땅히 있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아요. 3.1운동으로 넘어가면 더하겠죠.. 한국 인민이라 어쩔수 없나봐요 ㅎㅎ
한(韓)은 한국인들의 국가다 > 한국인들끼리 주권을 주고 받는 것이 불문법의 국헌이다 > 그러므로 비한(非韓)에게 주권을 양여하는 것은 근본적 무효이다 > 그러므로 순종의 주권 포기는 곧 한국민에 대한 묵시적 선위이다. > 이 논리적 빌드업이 소름 돋았어요.
「대동단결선언』 4쪽. “아한(我韓)은 무시(無始)이래로 한인의 한(韓)이오 비(非)한인의 한(韓)이 아니라 한인(韓人)간의 주권(主權)수수(授受)난 역사상 불문법의 국헌(國憲)이오 비한(非韓)에게 주권양여(主權讓與)난 근본적 무효(無效)오 한국민성(韓國民性)의 절대불허(絕對不許)하난 바이라 고로 경술년 융희황제의 주권포기난 즉 아국민동지(我國民同志)에 대한 묵시적 선위(禪位)”라고 쓰고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오인동지’(吾人同志)가 완전히 주권을 상속했으며, “피(彼)제권소멸(除權消滅)의 시(時)”가 즉 “민권발생(民權發生)의 시(時)”라고 쓰고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월 23일 월요일부터 곧바로 2권을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2월 23일 월요일은 2권 프롤로그와 1장 여운형, 크레인 면담의 연쇄를 읽습니다. 27쪽부터 67쪽까지입니다. 2권은 1권과 비교할 때 훨씬 읽기에 속도가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2월 마지막 주와 3월 첫째 주 2주 동안 조금 밭게 읽습니다. 2권은 여운형(1886~1947)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1918년 11월 27일 만 32세의 여운형은 당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찰스 크레인을 상하이에서 만나고 나서, 파리 강화 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정병준 선생님께서 그 과정을 자세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한 주 동안 개인적인 일로 모임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책은 진도대로 읽고 있고 가끔 대화들도 읽었지만 주말이 되어서야 뒤늦게 들어왔습니다. 몇가지 1권 뒷부분에 언급된 흥미로운 내용들 덧붙이자면, 우선 김규흥(또는 김복)이라고 등장하는 인물은 여기 짧게 언급된 것보다 좀더 흥미로운 활동을 보였지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뒤늦게 1998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지만 그 활동이 알려진 것도 아주 최근에 들어와서 입니다.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1916년까지도 미국이 아직 참전을 결정하지 않고 중립국으로 양측을 저울질 할 때 유럽전선에서는 독일-오스트리아가 더 승세를 잡고 있었습니다. 조선인들에게는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을 견제할 가장 든든한 대안이었던 러시아가 일본과 같은 연합국이 되어버리자 독일을 독립운동의 베스트 대안으로 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책에서 설명한 성낙형의 신한혁명당 사건 불발 이후에도 상하이 독일 공사관 직원까지 연루 공모하여 러시아령 방면의 조병창과 철도를 폭파하고, 폭약을 시베리아, 만주로 밀반입하며, 독일포로의 탈출을 주선하여 일본의 배후를 치기로 했다는 1916년 "조선인과 독일인의 내통음모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도 김규흥이 등장합니다. 김규흥은 원래 일본측 정보자료에는 구한국 시절 참봉 벼슬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일찍 일본을 다녀온 개화파였던 김규흥은 대한자강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중앙에 이름을 내기 시작합니다. 벼슬은 참봉이지만 황현, 이건창과 함께 문명을 같이 날리던 신진 한문학자로 혹은 개화주의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떠한 인연에서이든지 국권회복 운동에 아마도 처음에 보황주의자로 가담하여 중국으로 건너갑니다. 중국에 건너간 후 상하이의 무관학교를 추진하였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않아 실패로 돌아가자 김규흥은 다른 대부분의 의병계 국권회복 운동가들이 간도를 방향으로 잡을때 특이하게 남쪽 광동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때 중국 남부에는 신해혁명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이 광둥지역을 주무대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1차 신해혁명에 직접 참가한 조선인은 바로 "김규흥"뿐입니다. 다른 신해혁명에 참가하였다는 조선인들은 1권에서 설명된 것처럼 그후 1차 신해혁명 이후 전개된 과정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유일한 신해혁명 참가자로 알려졌던 신규식 역시 중국에 와서 1차 혁명을 소식을 듣고 이에 참가한 것으로 최근의 연구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인과 독일인 공모사건이 일단락된 1916년 12월 중국 특명전권공사 林權助가 외부대신 本野一郞에게 보고한 베이징 한인 동정에 상세하게 나온 김규흥에 대한 정보에 따르면, 그가 1차 혁명에 참가하였다며 그의 클로즈 서클 내에 있는 당시 혁명정부 인물로 궈중슈(谷鐘秀), 쑨훙이(孫洪伊) 같은 혁명정부 핵심 인싸들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김규흥은 1911년 1차 혁명 당시 이미 쑨원의 수뇌부에 가담하여 혁명정부 도독부 참의 및 고문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신해혁명에 가담하면서 보황주의자에서 민주공화정주의자로 바뀌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중국 내 독립운동가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실질적인 여러가지 지원을 한 인물로 재평가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런데 옥천에서 그 지방 출신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의 독립운동가가 재발견되자 연구를 지원하고 2016년 크게 학술대회를 열었었는데, 그만 그 학술대회에서 그가 일본의 "밀정"이었을 수 있다는 폭탄 연구가 발표되어버리고 맙니다. 정황상 무리가 좀 있기는 해서 학계에서의 논란 정도였는데, 3년 뒤 KBS에서 시사기획 창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밀정이라고 거의 단정적인 역사 다큐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나서 약간 건드리기 어려운 폭탄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현재는 약간 조심스럽게 아직 결론 없이 아무도 본격적으로 다루려고 하지않는 인물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후손들이 자료를 수집해서 출간한 책 "범재 김규흥과 3.1혁명"은 나와 있습니다만, 입장은 아무래도 후손이니 이런 논란에 대해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동제사라든가 1910-20년대의 중국 내 독립운동, 특히 김규식의 파리행에 대한 부분은 '김규식과 그의 시대'에 관련이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무튼 뒤늦게 지난 주 분량에 대해 몇가지 얘기 얹어보았습니다. 2권은 본격적으로 3.1 운동으로 접어드네요.
범재 김규흥과 3.1혁명범재 김규흥의 증손자인 김상철 저자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엮어은 책. 범재 김규흥은 대한자강회의 활동에 참가함으로써 국민계몽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고향 옥천에 학교를 세웠으며, 고종의 비자금으로 무관학교를 세우고자 했다. 또한 동제사를 통하여 박달학원을 설립하고 향강, 진단, 천고 등의 잡지, 신문 등을 발간했다. 필자는 범재가 독립투사들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독립 운동에 기여한 바가 큰 데 대한 역사적 업적을 인정받고자 한다.
이럴 경우 참 난감하겠습니다. 이제 와서 밀정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밝히는 것도 어려울텐데요.
더 연구가 이어졌으면 좋을 텐데, 저도 아직 이후 논란의 결론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밀정이 아닐거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번주 진도가 나가면 김규식의 파리 회담 참가 부분에 제가 김규흥에 대한 흥미로운 다른 학설을 다시 조금 더 더하겠습니다.
흥미롭네요. 1권을 다 읽었지만 김규흥에 관한 내용은 이미 아지랑이처럼 가물대는지라(흑흑), 1권에서 김규흥이 언급된 대목을 쭈욱 다시 찾아봤습니다. @적륜재 님의 설명과 함께 읽으니 머리속에 자리를 잡아 이젠 잊어버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올려주실 다른 학설도 기대됩니다.
신해혁명 이후 한국 측에서는 신규식과 조성환이 1912년 초 남경에서 손문 일행과 면담했으며, 여기에는 일찍 중국에 망명해 중국혁명에 참가한 김규흥의 역할이 있었다. 김규흥은 1906~1907년경 황실 비자금 처리와 한인 군관 양성이라는 고종의 밀명을 받고 중국으로 망명한 후 중국 혁명파와 교류했다. 1911년 신해혁명을 전후한 시기 광동에서 혁명활동에 참여했으며, 신해혁명의 좌절 이후에는 1913년 홍콩에서 제2차 혁명으로 불리는 토원운동(討袁運動), 즉 반(反)원세개운동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김규흥은 박은식을 홍콩으로 초빙해 1913년 12월 『향강잡지』(香江雜誌)를 간행했는데, 이 잡지는 중국 혁명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방했다. (1권 347쪽) 이 잡지의 간행은 김규흥의 주선과 경영에 의한 것이었으며, 창간호 기사는 박은식, 조소앙, 신채호가 담당했다. 『항강잡지』는 1914년 초반까지 3~4호를 간행하다가 원세개를 비판한 이유로 정간되었는데, 홍명희가 1914년 초반 제2호 편집을 담당했다. 현재 『항강잡지』는 창간호만 확인되었으므로, 홍명희가 제2호 편집에 참여했다는 정보의 사실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1권 397쪽) 몽고 혹은 만몽지역에 사관학교 설립 혹은 황무지 개간에 기초한 둔전병 양성이라는 방안은 한인 독립운동가들에게 낯선 제안은 아니었다. 신해혁명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규흥(김복)은 1911년 미주 대한인국민회에 보낸 편지(1911. 3. 7)에서 한국 독립을 위한 언론사 창설과 만몽 지역 개간회사 설립을 주장한 바 있다. 김규흥은 만주 거류 한인들을 통해 만몽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둔전병을 양성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인 동지 오한지(吳漢持)가 동북에 가서 그곳 한인들의 상황을 조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규흥은 중국 동지들과 상의한 일이라며 발기인 명단을 밝혔는데, 여기에는 유명한 광동지역 혁명운동가인 구봉갑(丘逢甲), 진형명(陳炯明), 추로(鄒魯)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때 만몽의 몽고는 외몽고라기보다는 만주와 접경한 내몽고였을 가능성이 높다. 김규흥의 만몽지역 황무지 개간과 둔전병 양성 계획은 1920년대에도 지속되었는데, 이번에는 여운형과 관련이 있었다. 1920년 4~5월 여운형은 김규흥, 김규흥의 조카, 러시아 특사 포타포프 등과 함께 복건성 장주를 방문해 진형명과 회담했는데, 이때 레닌 정부의 지원으로 시베리아 지역에 토지를 빌려 한인 군영을 만들고 6개 사단의 한인 부대를 양성해 중국군(남방군)과 합동으로 베이징 정부를 타도한 후 이어 한국 독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안창호에게 전달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만몽지역, 그중에서도 몽고의 황무지를 개척해 둔전병을 만들자는 구상은 김규흥의 제안이 가장 빠른 것이었는데, 김규식의 몽고행이 김규흥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미상이다. 그렇지만 김규식의 몽고행과 사관학교 설립 계획도 큰 틀에서는 황무지 개간과 사관학교 설립 구상이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성패는 자금 조달의 성공과 뜻있는 한인들의 이주 정착에 달려 있었다. (1권 385-386쪽) 신한혁명당의 고종 망명정부 수립 계획이 실패한 후 유동열은 만주와 북경을 오가며 활동했다. 유동열은 1915년 이래 만주 방면으로부터 북경을 자주 왕래했으며, 1916년 11월에도 북경에 온 사실이 일제 당국에 포착되었다. 북경 주재 일본공사의 보고서에는 유동열과 함께 김규흥(일명 김복)이 등장한다. 김규흥은 독일인과 관련 있는 인물인데 7월 중 아편밀매상인 어떤 그리스인을 동반해 상해에서 북경에 왔으며, 신해혁명에 생사를 함께한 중국정부 인사들과 만나는 한편, 아편 밀매를 통해 독립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또한 조성환도 9월 하순경 상해에서 북경에 왔는데 일제 측은 아편 밀수입 혐의가 있는지 감시 중이었다. (1권 418-419쪽)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저도 신해혁명이 눈에 띄여 인터넷 서점도 기웃거려 보고 네이버도 찾아보고 그랬네요. 근데 영화도 있더군요. 평소같으면 그냥 있는가 보다 했을텐데 영화 의외로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저는 그냥 쉬엄쉬엄 보고 있는데 우아하다고 할까? 성룡하고 장리 감독이 만들었다는데 우리가 아는 그 성룡이 맞나 싶더라구요. 기회되면 함 보세요. 참, 332p의 신채호가 이웃을 뜻하는 neighour을 네이버가 아닌 '네이 그후 바우어'라고 읽었다는 부분이 좀 웃겼어요. 해석은 '근처의'라고 하는데 이 단어 자주 쓰는 단어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영어와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ㅋ 근데 이 단어만으로도 김규식과 신채호가 얼마나 다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네요.
신해혁명1911년 쑨원과 동맹회의 혁명 동지들은 말레이시아에서 광저우 봉기를 계획한 뒤 헤어진다. 그러나 봉기 당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사교클럽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쑨원에게 날아온 봉기 실패의 전보. 봉기는 실패하고 수많은 동맹회 회원이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쑨원은 본토 쓰촨성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민중의 철도보호운동에서 혁명의 불빛을 다시 느끼고, 마침내, 1911년 10월 10일, 한 병사의 총성으로 시작된 우창 봉기로 대륙의 역사를 바꾼 거대한 전쟁의 서막이 열리는데….
ㅎㅎㅎ 영어에는 대체 왜 그따위로(?) 발음된다는 것인지 당최 이해가 안되는 단어들이 많아서 신채호 선생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러시아어 배울 때는 그냥 글자 그대로 읽으면 되니까(예외는 있지만요.) 그런 건 편했어요. 그런데 성룡 아저씨가 이런 장르도 찍었다니 놀랍습니다. 책에도 나왔던 황흥(황싱) 역을 맡았네요.
찾아보려했는데 이리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윤치호는 시세에 적응해서 현실을 강하게 인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굳힌 지 오래였다.(중략)윤치호는 역사의 분수령이 되는 3.1운동의 거대한 조류가 밀려 오고 있었지만, 극히 '이성적 판단'으로 독립운동 지도자와 한국인들의 우매함을 꾸짖는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역사적 평판을 결정지었으며, 거기에는 어떠한 반성이나 후회가 없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2권 91p, 정병준 지음
그는 자신의 생계와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독립적 생계인이었고 생활인이었다. 치열했던 독립운동으로부터 생계로의 자연스런 전환은 김규식의 생애에서 여러 차례 목격되는 현상이다. 현실적으로는 세계정세에 따라 독립운동이 고조기에서 퇴조기로 전환되었기 때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장 과정에서 체득한 생존 경험과 미국 유학 경험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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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도리의 "혼자 읽어볼게요"
김홍의 <말뚝들> 혼자 읽어볼게요.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 <그 산이 정말~>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2>도 혼자 읽어볼게요.
유쾌한 낙천주의, 앤디 위어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밀리의 서재로 📙 읽기] 9.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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