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와 중국, 러시아, 일본이 뒤엉켜서 격변에 격변을 거듭하던 외몽고 고륜에서 김규식 등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사관학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무망한 것이었다. 외몽고를 둘러싼 국제 정세, 국내 정치가 복잡하게 얽혀서 외부인들의 정치 활동이나 군사 활동이 불가능했고, 군사 활동을 허가할 주체도 불명확했다. 러시아와 일본, 중국의 외부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몽고의 독립 방향을 둘러싼 외몽고·내몽고의 부족 간 갈등 및 정파적 갈등도 심각했다.
1914년 가을 김규식은 서양인 상사들에게 피혁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였고, 이태준도 고륜에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업했다. 몽고의 정치적 불안정, 강국들의 각축전이 교차하면서 몽고는 독립운동의 장기적 계획을 세우기에는 부적합 곳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외몽고 고륜에 잔류했던 이태준은 몽고, 러시아, 일본의 각축 속에서 1921년 희생되기에 이른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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