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이 일러스트 그림은 1919년 런던에서 발간된 “From Self-Determination for India”라는 제목의 문건에 실린 삽화입니다. 민족자결호의 조타를 잡은 우드로 윌슨 선장은 환영인사를 외치고 중국도, 해체되는 오토만 제국의 아랍 에미리트들도 모두 갑판에 모여있는데, 배에 타려는 미스 인도에게 갑판장 로이드 조지(당시 영국 수상)가 "패스포트가 없어요!"하며 가로막고 있는 장면입니다. 1919년 현재 조선은 그림 속에 만평은 커녕 아직 존재하는지조차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나라에 흩어져있던 조선인들의 참가 시도도 그나마 직접 갈 수 있었던 것도 김규식과 신한청년당뿐이었는데, 김규식은 맞닥드렸을 절망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지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 가늠도 안됩니다.
감동적인 그림과 설명입니다. 절망하여 나라를 떠날수 밖에 없었던 조선 디아스포라들이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준것에 크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24일 화요일은 2장 '한국인들의 파리 강화 회의 대표 파견 시도와 3.1 운동'을 읽습니다. 71쪽부터 117쪽까지입니다. 파리강화회의를 바라보는 당대 여러 유력 인사의 시선과 결정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데에 중심이 된 신한청년당의 태동 과정을 자세히 짚고 있습니다. 오늘 읽을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윤치호의 냉소였습니다.
한국의 유력자이자 저명인사였던 윤치호는 파리강화회의의 적격자로 많은 사람의 권유를 받았지만 독립운동을 냉소적인 태도로 비난하는 데에 그쳤던 반면, 무명의 여운형은 크레인을 만나 청원서를 전달하고, 신한청년당을 조직해 김규식을 대표로 파리에 도달하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나아가 김규식은 전력을 다해 파리강화회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역사의 파도가 밀려올 때 어떤 이는 수수방관하고 비난하는 태도를 취한 반면, 다른 어떤 이는 적극적 행동을 취함으로써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바꾸었다. 시대와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배신자가 될 것인가는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의 운명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2권 2장 2절, 95쪽, 정병준 지음
그런데 저도 윤치호(1918년 당시 53세) 정도의 나이가 되면 저랬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뭐라도 해야지 했을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또 그런 것도 있죠.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 뭐라도 해야지 사이에서 방황하다 버나드 쇼처럼 말하게 될 거 같아요.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고. 할 수 있을 때 뭐라도 하는 게 정답인 거 같습니다. 하하 근데 이때 여운형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윤치호가 53세면 초로라고 볼 수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 않나 싶네요. 지금 50대는 아직도 청춘이죠. 배우 강수연이 타계했을 때가 50대 중후반이 없는데 너무나 일찍 죽었다고 입을 모았으니.
여운형은 김규식보다 다섯 살 밑이에요. 1886년생. 그러니까, 당시 32세 3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빠릿빠릿한 여운형이 일을 밀어 부치는 게 당연했네요. 요즘엔 현재 나이에서 15살인가를 빼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럼 YG님 몇짤? ㅋㅋ YG님의 빛나는 50을 응원합니다! 하하하. (제가 오늘 YG님은 눈총을 받으려고 작정했나 봅니다. 용서하이소~ ㅠ)
<3월 1일의 밤>에서도 윤치호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나네요.
하하하.. 50대로서 젊으니까 할수 있다에 한표 입니다. 회의적 태도에 가까운 저로서는 젊은이를 응원하는 정도만.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현실인식이 중요하고 특히 리더의 현실인과 역사관이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유럽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의 독립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벨기에가 점령을 벗어나고, 그리스.불가리아의 독립이 확인된 것도 중요한 소식이었다. 1차 대전과 러시아혁명의 여파로 제정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독립을 획득했고, 오스만제국 지배하에 있는 아프리카.아랍의 질서도 변동되었다. 세계질서 재편과 대개조의 기운이 높아 갈수록 약소민족의 기대도 고조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전쟁과 죽임이 끝나는 순간 새 시대를 향한 기대와 희망이 부풀어 오른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918년 11월 말 중국 상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에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할 특사를 선발하였다 (… )태평양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국 내 한국 독립운동 세력이 보여준 믿기 힘든 역사적 동시성이자 시대정신의 표출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규식은 성공과 실패가 분명치 않은 길을 걸어간 사람인 데다 정치적 추종자를 거느리지 않은 외로운 존재였고, 납북되어 사망함으로써 정치적 유산을 남기지 못했다. 14 김규식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내향적이고 대인관계에서 냉담하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여운형은 팔방미인이라 불릴 만큼 다재다능하고 외향적이며 호방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이러한 두 사람 간 일종의 불협화음은 수십 년간 한국 독립운동의 전선에서 전진과 후퇴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단련되고 깎였고, 해방이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본격적인 정치 노선, 실행에 있어서 조화를 이룰 예정이었다. 29 세계의 대세, 신의 섭리, 한국인의 각성이라는 논리는 기독교 전도사였던 여운형의 기독교적 세계관의 일단을 반영했다. 67 상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블라디보스토크, 국내에서 1918~1919년간 연달아 이어진 이러한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 시도들은 상호 연쇄반응과 공명 효과를 불러일으켰고, 결국 동경의 2.8독립선언과 서울의 3.1만세운동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73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 러시아혁명과 제정러시아의 몰락, 멸망한 지 수백년 된 민족국가들의 독립선언, 식민지의 해방운동, 만국사회당대회, 소약국동맹회 등이 모두 한국 독립운동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79 재미 한인사회는 처음에는 방관적, 소극적 입장과 비공개, 비밀주의적 입장으로 접근했지만, 지도부 내에서는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을 결정했다.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은 이후 재미 한인의 열렬한 지원을 얻게 되었다. 84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1918년 11월 말 중국 상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에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할 특사를 선발하였다는 사실이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국 내 한국 독립운동 세력이 보여준 믿기 힘든 역사적 동시성이자 시대정신의 표출이었다. 시대의 힘이 전 세계 한국 독립운동 세력을 관통하는 순간이었다. 84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역사의 파도가 밀려올 때 어떤 이는 수수방관하고 비난하는 태도를 취한 반면, 다른 어떤 이는 적극적 행동을 취함으로써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바꾸었다. 시대와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배신자가 될 것인가는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의 운명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95, 정병준 지음
전혀 다른 성벽과 기질을 지닌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일을 도모하는 순간 벌어졌을 상황은 상상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지만, 이 시점에 두 사람의 성격은 물과 불처럼 상반되고 상극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대와 역사속에 두 사람의 경력과 활동이 축적되고 온갖 풍상을 겪은 후에야 두 사람의 정치적 공동 활동이 만개하게 된다. 101 강덕상에 따르면 여운형은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이자 사범적 존재였고, 장덕수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사범을 보좌하는 일본통이자 참모적 존재로, 이들 주위에 모인 청년그룹은 신규식, 조성환, 박은식 등 신민회, 동제사 계열 인사들과는 일 처리 방식이나 인간관계의 성격이 달랐다. 이런 측면에서 신한청년당 설립은 상해 독립운동의 세대 교체 내지는 재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운형은 신규식 등 선배들의 사상과 행동을 이어받으면서도 그거을 능가하는 지도력을 지닌 핵심인물이 된 것이다. 114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 책과 동시에 박시백의 일제강점사 35년 2권을 읽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 주로 활동했던 이동휘와 한인사회당, 김알렉산드라의 내용이 간략하게 나와요. 저는 김알렉산드라 라는 여성을 처음 접하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요~
이런 책이 얼른 기억 나서 올려둡니다.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이자, 노동 인권과 조선 독립을 위해 투쟁한 김알렉산드라의 생애를 그래픽노블로 만난다. 러시아 이주 한인들의 고단했던 삶과 혁명기의 격동했던 시대적 상황이 김알렉산드라의 비극적인 짧은 생애 속에 짙게 응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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