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

D-29
맞아요. 알림 뜨면 바로바로 낚아채야 되더라고요. 역사책도 은근 덕후들이 대기타고 있어서…. 저도 예전에 어떤 절판도서였나? 동네 중라딘까지 걸어가는 고 사이에 누가 먼저 채간 적이 있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27일 금요일은 4장 1절 '신한청년당과 동제사의 관계'부터 4장 4절 '3.1 운동의 빛이 한반도에 비치다'까지 읽습니다. 201쪽부터 237쪽까지입니다. 이번은 1910년대 김규식의 중요한 활동 거점이었던 동제사와 신한청년당의 관계를 짚고, 3.1 운동 전후에 김규식과 그 동지들이 막후에서 했던 역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항상 3.1 운동이 조직 없는 저항이었다는 점에 고개를 갸우뚱했었거든요. 시점이나 양상은 우연적인 요소가 있었더라도 물밑에서 중요한 움직임이 있지 않고서는 저런 사건이 일어나기 어렵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요. 오늘 읽을 부분은 그 부분에 어느 정도 답을 주는 내용이었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미 보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3월에 함께 읽기 할 모임도 이미 만들어졌어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402 이 모임은 2월 28일자로 닫히고, 곧바로 새로 만들어진 모임에서 3월 1일 자정부터 이어서 진행합니다. :) 이게 책 한 권 읽는 일정을 그믐에 맞춰 놓는 '그믐'의 룰 때문에!!! 그나마 제가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이 모임은 3월 30일이 아니라 3월 29일 마무리해야 할 듯해요. 하루 당긴 읽기표는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aida @stella15 김순애 선생이 원래는 ‘독신주의자’였다고 하네요. 1919년 결혼 당시 서른 살이었는데 당시 기준으로는 대단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거겠죠. 김규식 선생과의 혼인은 서로 사랑해서 한 것도 있겠고 독립운동을 위해 더욱 힘을 합치려는 방편이었을 수도 있겠어요. 결혼 열흘만에 생이별을 하고 각자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요즘처럼 통신이 원활한 시대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김순애의 회고에 따르면 김규식은 파리강화회의에서 신용을 얻으려면 신한청년당이 국내에 사람을 보내어 독립을 선언해야 하고, 희생이 있더라도 국내에서 움직임이 있어야 사명이 잘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순애는 서울로 올라와 함태영을 만났고, 옥고를 함께 치르려 했으나 일제에 체포되면 김규식의 사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만류로, 2월 28일 압록강을 건넜다고 한다.* *김순애는 이후 흑룡강성 치치하얼의 김필순을 찾아가 현지 사범학교 교감으로 일했으나, 일본영사관 경찰에게 납치되었다. 그러나 중국에 입적했기에 얼마 후 석방되었고, 중국 관헌의 도움으로 탈출해 상해로 귀환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순애 여사의 평전이 따로 있네요. 이것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1권을 덮으면서 책 말미에 김규식이 먹고 살기위해 다른 일을 했다는 게 뭐랄까 좀 생경하게 다가 왔네요. 왜 저는 그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분이 그랬다면 그 시절 독립 투사들 거의 대부분 생계를 위해 따로 일 하면서 독립을 위해 일했을텐데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이 분야에 대해선 초등학생 수준도 못 벗어난 것 같습니다. ㅠ
김순애 -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분투한 독립운동가한국의 독립 운동가들 92권. 김순애는 해외 독립운동, 중국 관내 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지 및 후원 활동을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제국주의의 무력과 국내 정치의 무능 속에 좌절하고 체념으로 감내해야 했던 국치의 세월을 뒤덮을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 것을 깨닫게 되자, 한국인들은 각성하게 되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ㆍ뉴욕에서, 중국 상해에서, 일본 동경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들은 최초에 가냘픈 독창의 목소리였지만, 바다를 건너 다른 목소리와 만나 화음을 이루며 중창이 되었고, 서로 울림을 주고받아 점점 큰 목소리를 이룬 끝에 마침내 한반도 수백만의 에너지가 집결되어 민족의 대합창이 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p. 236, 정병준 지음
3ㆍ1운동의 가장 큰 역사적 교훈은 한국인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독립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 이후 독립운동은 모두 3ㆍ1운동을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3ㆍ1운동은 한국 독립운동이 의지할 수 있는 역사적 언덕이 되었고, 1920년대 이후 독립운동의 활성화는 모두 3ㆍ1운동의 후기였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p.237, 정병준 지음
2·8독립선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중국 상해와 북경에서 추진하고 있던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 등의 독립운동 소식이 동경에 전해지고 공명 효과를 불러일으킨 결과 벌어진 것이었다. 동경을 경유한 정보의 국제적 교류가 있었고, 중국 북경과 상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정보원·연락원이 도착했다. 정보와 정보원의 연계망이 긴밀하게 존재했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고종에 대한 애도는 한국인들 자신에 대한 위안이었고, 한국인들의 절망과 좌절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 부정할 수 없지만 긍정하기도 힘든 자기 시대에 대한 원망이자 애증의 힘이었다. 고종의 서거에 애통해했지만, 3·1운동 과정에서 대한제국의 부활이나 군주 중심의 독립운동 방략은 더는 제출되지 않았다. […] 헌법에 근거한 공화제를 지향했으며, 대한제국에서 발원한 망명정부가 아니라 ‘국민주권론’에 입각한 임시정부를 주창했다. 이런 의미에서 3·1운동은 대한제국의 완벽한 종점이자, ‘한국인’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3·1운동의 발발에는 크게 세 가지 동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는 고종의 죽음으로 대표되는 한 시대, 한 국가의 종말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였다. 과거를 향한 애도와 울분의 시간이자 절망의 동력이었다. […] 둘째는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러시아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를 향한 희망과 낙관의 분위기였다. 미래를 향한 긍정과 낙관의 시간이자, 희망의 동력이었다. […] 셋째는 절망과 희망의 동력이 교차하는 가운데 실현 불가능한 기회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해외 한국 독립운동 진영의 활동과 국내외 독립운동 진영의 연계망 형성이 3·1운동의 견인차이자 기폭제로 작용했다. 1919년 한국인들이 느끼던 절망적 감정과 희망적 예감에 실현 가능성이라는 폭발력을 불어넣어 준 것은 미국, 중국, 일본에 거주하던 한국 독립운동 진영의 활동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919년 1월에 이르면 천도교와 기독교, 학생계에서 대대적인 독립운동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외 주요 세력들이 전면적 독립운동을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했다는 동시성은 우연이 아니었으며, 국내외는 물론 각 교파·세력들이 종횡으로 연대하면서 3·1운동을 이뤄낸 것 역시 우발적인 것이 아니었다. 직접적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 이래 세계정세의 변화와 국내외 독립운동의 경험이 총결된 결과였으며, 내적으로는 국망 이후 억눌린 한국인들의 독립열과 민심이 폭발 직전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3·1운동은 한국 독립운동이 의지할 수 있는 역사적 언덕이 되었고, 1920년대 이후 독립운동의 활성화는 모두 3·1운동의 후기였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3.1운동의 문호를 여는 중요한 작업에 착수했던 것이다. 신한청년당의 공로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파리행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국내, 일본, 만주, 시베리아로 밀사단을 파견했다. 이러한 적극정 행동은 신한청년당이 동격 2.8독립선언과 서울 3.1운동 폭발에 끼친 가장 중요한 기여이자 공로였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절망과 희망의 동력이 교차하는 가운데 실현 불가능한 기회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해외 한국 독립운동 진영의 활동과 국내외 독립운동 진영의 연계망 형성이 3.1운동의 견인차이기 기폭제로 작용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미국에서 올 것을 기대했던 이승만.정한경, 박용만 등은 파리에 도착하지 않았다. 이미 1919년 1월 3일 프랑스 주재 일본대사관이 한국인 입국 제한을 요청한 상황이었고, 이 요청은 미국에도 전달된 상태했다. (…) 미 국무부는 출국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열강이 만일 한국과 영구중립조약을 맺을 의사가 있다면, 우리 한국도 기꺼이 응할 것이다. 단 일본이 그 중간에서 우월적인 권리를 누려서는 안된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자치권 요구은 우리의 뜻이 아니다. 우리는 독립운동이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진도인 5-1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김규식의 고군분투를요. 곧 삼일절이죠. 그믐에서 모임 기록을 보니 <3월 1일의 밤>을 작년 3/4부터 읽기 시작했네요. 벌써 일년이 흘렀습니다. <3월 1일의 밤>을 재대출해서 옆에 두고 김규식과 함께 틈틈이 읽고 있네요. 권보드래 교수 같은 역사학자가 아닌 국문학자가 역사서를 쓴 배경을 얼마 전 모임장께서 올려주신 역사학자들이 대중 역사책을 잘 못 쓰는 실정을 안타까워한 글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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