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미국 유학생의 학비와 식비를 마련해 나누어 주어 이들 학도의 아사(餓死)를 면케 할 뜻으로 전임 공사 이범진의 10호 보고서가 이미 있사온 바 그때 연도가 광무 3년(1899) 10월이온데 지금 광무 5년(1901)에 여하히 조처한다는 훈령이 아직 없사오니 이들 학도들이 유학 중 죽지 않은 것은 미국인의 구휼에 다행히 의지하오니 이들 학도가 본국이 있고 공관 공사가 역시 있사온데 본국과 본공관에서는 본국 학도가 아사하든지 빌어먹든지 귀 막고 입 막은 듯하고 타국인의 원조를 우러러 바라오니 인접국에 수치를 끼침이 심대하올뿐더러 본부는 수륙으로 멀리 떨어져 이목에 보고 듣는 바 희소하옵거니와 본공사는 이 땅에 주재하여 하루 또 하루 상황을 바라봄에 긍휼하고 측은하여 소문이 창피하여 얼굴을 들어 사람을 보기에 붉은 땀이 저절로 나온즉 이들 학도의 학비와 식비를 연도별로 액수를 정해 즉시 속히 보내주신 후 나라의 체모와 공관의 체면이 무릇 격식을 갖추게 되옵기[…]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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