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

D-29
덕분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기로 합니다. 민음사 판으로요. 함께 의미있는 독서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돈의 유무'와 '문학의 유무'와 비교해 보는게 인상적이네요.
네 작품을 읽어보시면 확연하게 알아채실 수 있을 거예요. 열린책들 판으로 읽으시면 책 뒤쪽에서 석영중 교수님의 해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기 시작해, 절반 정도 왔네요. 계속해서 인명 목록을 확인해 가며 읽으나 시동이 걸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그 지점을 통과하니,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네요. 소설만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인간만세!>라는 비평서와 함께 대조해 가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석영중 교수님의 '인간만세!'도 참 좋은 자료입니다. 저 역시 카라마조프를 두 번 읽고 그 책을 읽었는데 이해가 쏙쏙 되더라구요. 미약하지만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입니다 그믐과 더불어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읽기 ‘도박사’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박’식한 ‘사’람들의 모임) 를 진행하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일부를 극화한 연극도 함께 보면서 야심차게 전작을 소장했지만 다 읽지 못했네요 :) 새섬 대표님 추천사를 읽고 책도 책방에 입고히고 있는데 모임이 열려 빈갑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새섬님의 암과책의오디세이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수북강녕 같은 책방이 동네에 있다면 얼마나 그 주민들은 좋을까 상상하곤 했었습니다. 새섬님께서 추천사를 저 같은 무명작가에게 선뜻 써주신 것도 수북강녕과 함께 읽었던 도박사 덕분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저도 서울에 거주한다면 아마 참석했었을 것 같아요. 부디 오래 오래 유지되는 책방이길 기원합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꼭 일정에 맞게 책의 본문이나 그 본문이 다루는 작품에 대해 자기만의 생각이나 느낀 바를 짧게라도 나눠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든 생각도 좋고, 어떠한 감정 표현도 좋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꼭 이틀에 한두 문장씩은 남겨주시면 이 모임이 훨씬 더 깊고 풍성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언제 또 이런 우리가 도스토옙스키를 읽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이 모임을 계기로 꼭 도스토옙스키를 완주하는 열매도 따먹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스토옙스키 작품은 거의 읽지 않았지만 앞으로 고전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신청을 하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데뷔작을 먼저 소개해주셨는데요.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을 느꼈습니다. "단돈 몇 루블에 인생이 지옥과 천국을 오갈 정도의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책은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추억이 되기도 하며 그것을 살아내는 사람의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30페이지)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가 생각이 났는데요. "극심한 시련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다. "는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물질적인 가난이 정신적인 가난이나 결핍을 뜻하는 건 확실히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아무 걱정없는 무탈한 삶이라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그 공허은 더 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난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고전을 읽는 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와 연결지어서 '가난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으려는 사람들'이라는 표현도 너무 적절한 것 같아요. 우리에게 가난의 의미가 너무 단조롭게 각인되어 있는 탓이겠지요? 여러 가지 면에서의 가난, 빈곤을 생각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문학이란 어떤 결핍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나눔 고맙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합니다. 이번 미국의 이란 침공을 보며 든 여러 생각 중 하나는 '주식 떨어지겠네'였지요. 또한 수백 명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별 타격없이 회복되는 미국 주식 시장을 보며 자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목숨보다 더 중하구나하는 마음에 씁쓸함도 생겼습니다. 도스토엡스키는 가난한 사람들이 문학을 통해 삶에 의미를 추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요즘 우리는 그저 자본에만 매여사는 것 같네요. '마음의 가난'이라는 상투적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네요. <... 저녁식사를>의 첫 번째 만남을 읽고 바르바라와 마까르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싶어 <가난한 사람들>을 꺼내 들었습니다. 다른 읽을 책을 쌓아놓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스토옙스키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직접 접해보려고요. 이렇게 도스토엡스키와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최종심급인 자본의 힘을 여실히 보는 시절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추구하는 건 어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행위일 수도 있는데, 그와 반대로 적극적으로 도스토옙스키 작품도 읽어보시려고 하는 시도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저는 돈의 피라미드 체제에서 저항하는 길에 인간다움이 있다고 믿는답니다. 문학을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은 어쩌면 이런 저항세력에 가담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하고요. 나눔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화이팅입니다!
다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감상평 한두 문장씩이라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모두를 풍성하게 합니다. 여기 다들 아마추어이니 마음껏 나눠주세요. 감상에는 옳고 그른 게 없으니까요. 오늘까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나누고 내일부터는 '분신'으로 나누겠습니다.
책이란 존재가 영혼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영향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경험해 본 사람은 공감할 것입니다. 저 역시 한때는 바르바라였습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며 눈이 떠지는 과정, 그리고 바로 그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 그 순간의 감흥을 저는 감히 기적이라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동시에 타의에 강요되지 않은 자발적인 깨달음만이 그나마 약간의 기대를 걸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변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우리는 연이은 질문들 앞에서 가난의 원인론적인 힘을 다시 발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가서고 싶지만,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 잇따른 자기 비하와 자기 파괴의 악순환을 겪는 마까르를 만든 원인은 아무래도 가난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전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을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딸아이는 이 작품만 읽었는데 공부를 잘하는 자식에게 쩔쩔매는 부모의 모습 부분을 언급하던데 듣기만해도 처절하던데요. 전 도스토옙스키의 가장 밑바닥에서 낮아질대로 낮아진 자존감과 잇따른 자기 비하와 자기 파괴의 악순환을 겪는 인물 묘사는 최고인거 같아요. 문득 도스토옙스키처럼 이런 글과 작품을 쓴 다른 훌륭한 작가님은 누가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아 죽은 아들 관을 따라가다가 떨어진 책을 줍는 장면에 등장하는 아버님 같아요. 진짜 처절합니다. 꼭 읽어보셔요. 그리고 찌질함의 극치의 인간 유형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최고봉은 단연 도스토옙스키라 생각해요. 이에 비견될 작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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