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의 마지막에 행복과 불안이 묘하게 뒤섞이며 해피엔드로 치달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에도 이전보다 더 심통과 고집을 부렸다는 포마 포미치의 모습이 우리 현실을 가장 잘 묘사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화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내가 아무런 문제도 없는 사이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 도대체 왜 그래?"에서 "아,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지"로 변화하는 것 아닐까? 내가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오만함'도 아니고 쉽사리 관계를 단절해 버리는 '냉정함'도 아닌, 오히려 내게는 버겁지만 그 사람의 날것 그대로의 수용할 때 화해가 일어날 뿐 아니라 나의 성장도 도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관장> ”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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