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조금 더 넓은 해석을 적용해 보자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살인이지만 관계를 죽이는 것도 살인입니다. 관계의 단절과 고립, 파괴를 야기하는 모든 행위가 살인에 해당될지도 모릅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난 이후 라스꼴리니꼬프의 삶은 죽음보다 못한 '죽음의 삶'이었습니다. 그건 죄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관계를 죽이는 행위가 죄라면 그 죽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벌입니다. 이런 이유로 구원은 관계 속에 임합니다. 막히고 끊어지고 파괴되었던 관계의 회복이 구원입니다.
소냐의 사랑이 없었다면 라스꼴리니꼬프의 구원은 없었을 것입니다. "
라스꼴리니꼬프가 저지른 살인뿐아니라 관계의 단절과 고립도 살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도스토옙스키 작품 속 인물들은 자신만의 동굴에 갇혀 자신만의 편향된 지식만을 추구하며 편협한 지식을 진리로 착각하는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또 이들에 의해 비극들도 발생하구요. 오늘날도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도스토옙스키 작품 속과 비슷한 비극들이 발생할 여러 비슷한 환경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러면 도스토옙스키처럼 장광설에 빠져 자신만의 동굴에 사는 인물들을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도 이런 인물들과 흡사한 모습이 있어서였을까요? 당시 사회 속에 이런 인물들이 많아서였을까요?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장광설에 빠진 인물들과 비슷한 결의 작품들이나 작가가 또 있을지도 문 득 궁금해졌습니다.
장강명 작가님이 항상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장작가님의 <재수사>의 범인도 라스꼴리니꼬프처럼 자신만의 동굴 속에서 자신만의 편향된 지식을 진리인양 떠드는 모습이 나오는데 신기했습니다.
이런 인물들에게서 우리들은 어떤 매력을 계속 느끼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