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의 대화: 저도 작품배경이나 저자의 의도를 어느정도는 참조해서 작품을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히어로 님의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의 글을 읽으면서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가끔 어떤 독서모임을 가면 그냥 목소리 큰 사람이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의견을 주도적으로 이끌때가 있어서 모임 후 작품감상이 산으로 갈때가 있거든요^^;;
요즘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회분위기라고 우울해하지만 지금 그믐에서 있다보면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책에 대한 내공도 높으시구요^^
솔직히 처음에 책을 접하면 놀이공원에서 부모잃은 아이처럼 어디로 가야 하나 방향 잡기도 막막하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모임에서 @히어로 님의 글을 읽을수록 독서난민들을 손을 잡아줄 독서 모임지기들이 세상에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저도 그런 자기 목소리가 커서 독서모임의 방향이 자기 자랑인 건지 책을 좀 더 깊고 풍성하게 읽고 나누고 싶은 건지 헷갈릴 때가 있더라고요. 아마 전자이겠지요. 그런 사람은 독서를 수직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자기를 높이기 위해서죠. 그러나 제가 지향하는 독서는 수평적인 거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죠. 물론 저자의 의도에 토를 달면 안 된다는 건 아니에요. 그게 기본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토를 다는 것이 중심 없이 퍼져나가는 물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배가 산으로 가게 되고 요. 언제나 주해 다음에 해석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습니다. 저자를 존중하지 않는데 어떻게 독서모임 구성원들을 존중할 수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