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원 감사드려요. 수북강녕도 고려하다니요. 수북강녕이 장소를 빌려주신다면 영광이 따로 없죠. 참 감사합니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
D-29

히어로

수북강녕
“ 가난한 사람과 돈이 많은 사람의 대비, 악하고 이기적인 사람과 선하고 도덕적이며 고결하기까지 한 사람의 대비는 이 작품만이 아닌 도스토옙스키 작품 전반의 갈등 요소이며, 이것들은 약한 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때론 영혼 깊숙이 각인되어 버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평생 남기는 상황을 유발합니다. 누군가는 가난 때문에, 누군가는 버림받은 사실 때문에, 또 누군가는 가난과 여러 복합적인 절망적 요소들이 층층이 쌓여 고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 작품 속에서도 권선징악의 패턴이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나타나지만, 현실에서 보면 여전히 악인은 승승장구합니다. 돈과 명예를 가진 공작과 같은 신분에 속한 갑들이 악한 마음까지 품을 때는 그들이 아무리 도덕적인 결점으로 인해 수치를 당하게 된다 하더라도 본인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지 않는 한 그들은 변함없이 승자 독식, 약육강식의 논리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죽을 때까지 살아갑니다. 이게 바로 현실입니다. 도덕적이고 고결하고 선하다고 해서 가난했던 삶이 나아지지도 않고, 그런 사람들이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에게 보기 좋게 한 방을 먹여도 대세는 바뀌지 않는 것이지요.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상처받은 사람들 곁에 서서 비록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해도 그들과 연대하고 그 삶 속에서 고결한 인간다움을 간직한 채 꿋꿋이 살아 내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편리한 삶을 영위하다가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인생을 살기보다는,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짧은 인생 중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p.94-95,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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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책은 자아를 발전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타자와의 소통이 거세되면 자아를 파멸로 이끌기도 합니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p.134,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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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 단지 내 이성과 사유가 만족되는 것을 독서의 목적으로 삼으면 안 될 것 같다. 독서를 통해서, 독서 모임을 통해서 내가 알 수 없는 타인의 세계를 관찰하고 통찰하며 내가 얼마나 우주 속에 먼지 같은 존재인지를 알아 가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잘 모르고 어리석다는 깨달음이 더 깊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p.144,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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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책과 독서, 그리고 독서모임의 소중함을 간직하기 위한 모임 구성 원의 예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려고 할 것, 나와 다른 의견에 나를 열어둘 것,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이 아닌 다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것, 깊고 풍성함을 모두 추구할 것. 김새섬님과 장맥주님의 팟캐스트 통해서 수북강녕님의 헌신과 그 소중한 마음 많이 전해졌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존재해주셔서.

수북강녕
구원은 언제나 외부에서 오는 법입니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p.200,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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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
히어로님의 안내에 따라 열심히 따라 달렸습니다. 걷기만 하던 사람이 마라톤에 도전하듯이 버겁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도스 토옙스키를 읽으며 인간의 '이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만겹의 빵처럼 우리가 '이면'이라고 부르는 속성이 얼마나 다양한지, 스스로와 타인이 파악하는 수많은 자아와 본성은 얼마나 다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3월이었습니다. 올 한해 미처 달리지 못한, 이해하지 못하고 넘겨버린 도스토옙스키를 천천히 읽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봄이 다가오고 있네요. 히어로님 감사드리고,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히어로
함께 해서 저도 좋았습니다. 유명작가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제 책으로 인해 도스토옙스키가 읽고 싶어지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유하게 되었다면 저는 완전 만족이랍니다. 고맙습니다. 꼭 완주하시길 기원합니다.

히어로
다른 분들도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오늘이 벌써 29일차 마지막 날이네요. 책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쇄 1,500부만이라도 완판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지역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히어로
그리고 이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해드릴게요~

수북강녕
국내에 번역된 도스토옙스키의 전작을 거의 다 보유하고 있지만 다 읽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을 읽고 가장 끌린 책 2권을 먼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악한 마음』과 『스쩨빤치코보 마을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약한 마음' 을 '악한 행동'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아 괴로운데요 (제가 그런 사람이라 주변도 그럴 가능성이 높;;;) 소개해 주신 내용을 보고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 '개별적인 사건에서 보편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고결한 인간다움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오면서도 영 이루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
그런 생각을 한 사람(도스토옙스키)이 쓴 책과 그걸 읽고 나눈 사람들(저녁 식사 가족분들)의 감상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히어로
'약한 마음'이 저에겐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왔답니다. 그 감상을 적은 부분이 수북강녕님이 예민한 눈으로 읽어주신 것 같아요. 약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연결시킨 건 저의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지만 공감해주셔서 이런 생각이 저만의 주관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역시 책을 읽으시고 사랑하시는 분은 다르십니다^^

거북별85
저도 약한마음을 악한마음으로 연결시켜 해석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어렴풋이 악한 사람이 따로 있다기 보다 약한 사람이 그런 행동과 생각을 할 여지가 많을 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작가님 책을 읽으면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과 그 해석의 통찰력에 공감하고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히어로
'약한 마음'이 담긴 단편집이 제 책 때문에 몇 권 더 팔렸겠는 걸요? 열린책들이 고마워해야 할 것 같은데 ㅋㅋㅋ 사실 열린책들에 투고를 했었는데 반려되었었어요 ㅜㅜ

거북별85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 그믐에서의 29일의 마지막 날이라 아쉽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김새섬 대표님의 팟캐스트를 듣고 정말 궁금했는데 이렇게 그믐에서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 도스토옙스키의 유명한 장편들만 조금 알고 있었는데 @히어로 님의 책을 읽으면서 다른 작품들도 무척 끌리더라구요 @수북강녕 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스쩨빤치코보 마을 사람들>도 무척 끌려 냉큼 구입했답니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 책도 구매하고 제가 좋아하는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도 신청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알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과 읽는 재미를 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지실거라 믿습니다 그럼 1쇄정도는 가볍게 넘어갈텐데 말이죠~^^
이 공간이 몇시간 남지 않았지만 @히어로 님의 앞으로도 성공적 북클럽 운영과 작가로서도 더 많이 알려지셔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감사하신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깊은 혜안을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히어로
구매와 희망도서 신청 정말 감사합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읽으시려는 분들이 모두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거북별85님의 축복의 말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름길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오늘 완독했습니다. 처음 읽기, 다시 읽기, 함께 읽기를 통해 인물에 대한 해석과 서사에 담긴 주제 의식에 대한 사유가 점차 확장돼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히어로 님과 독서모임 참여자분들 모두 정말 대단한 작업을 성취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도스토옙스키의 전작 읽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순서를 달리해 우선 소설을 읽고 난 후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을 각 장별로 읽어나갈 계획입니다. 소설을 읽고 다시 읽는다면 삼독의 여정이 더욱 공감이 되고 새롭게 느껴질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덕분에 <가난한 사람들>, <백야>, <약한 마음>, <악몽같은 이야기>, <악어>를 완독했습니다. 책을 읽는 속도와 이 방의 진행 속도가 어긋나면서 나눔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특히 다른 방에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있었는데 <악몽같은 이야기>의 악몽 유발자 이름도 ‘이반 일리치‘이고 고관 나리라 톨스토이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속 인물을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데리고 온 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히어로 님의 추천대로 중기 소설 <상처받은 사람들>을 읽을까 하다가 완독에 실패했던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먼저 읽고 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에게 ‘안나’가 있었기에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점들도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완독에 꼭 성공하길 바라며 도스토옙스키 소설에 계속해서 도전해보겠습니다!

히어로
정말 기적 같은 모임이었어요. 제가 복이 많았지요. 맞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을 읽고 제 책을 다시 훑어보신다면 훨씬 더 공감이 많이 되실 거예요. 제 책을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와 여러 작품을 읽으셨네요. 맞아요.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주인공 이름이 똑같네요. 저도 톨스토이를 먼저 읽고 악몽 같은 이야기를 읽어서 똑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것이 먼저이고 인용했는지는 찾아보지 못했어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는 데 꼭 성공하시고 상처받은 사람들도 꼭 읽어보셔요. 그건 쉽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29일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경순
안녕하세요?
그믐동안 도스토옙스키의 책과 작가님의 명쾌한 독서모임 해설서를 읽어가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신이 없다면 모든것이 허용된다와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바로 터득할 수 있었다는 것.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끝으로 나눈 독서모임을 통해서
도스토옙스키의 전작들을 다시 읽고 재독해 가야 한다는 것도 반드시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훌륭한 독서모임과 해설이
이 그믐 독서모임도 엄청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저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면서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데
작 가님의 인생책방 모임과 고전독서 모임 형식의 해설서가 주는 이런 모임과 책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조언과 좋은 해설과
작가님의 훌륭한 독서모임을 통한 배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히어로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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