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에릿님의 대화: 저는 주식투자를 합니다. 이번 미국의 이란 침공을 보며 든 여러 생각 중 하나는 '주식 떨어지겠네'였지요. 또한 수백 명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별 타격없이 회복되는 미국 주식 시장을 보며 자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목숨보다 더 중하구나하는 마음에 씁쓸함도 생겼습니다. 도스토엡스키는 가난한 사람들이 문학을 통해 삶에 의미를 추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요즘 우리는 그저 자본에만 매여사는 것 같네요. '마음의 가난'이라는 상투적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네요.
<... 저녁식사를>의 첫 번째 만남을 읽고 바르바라와 마까르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싶어 <가난한 사람들>을 꺼내 들었습니다. 다른 읽을 책을 쌓아놓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스토옙스키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직접 접해보려고요. 이렇게 도스토엡스키와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최종심급인 자본의 힘을 여실히 보는 시절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추구하는 건 어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행위일 수도 있는데, 그와 반대로 적극적으로 도스토옙스키 작품도 읽어보시려고 하는 시도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저는 돈의 피라미드 체제에서 저항하는 길에 인간다움이 있다고 믿는답니다. 문학을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은 어쩌면 이런 저항세력에 가담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하고요. 나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