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스며든 그리스도교 사상을 단순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한 단어로 그 일면을 설명한다면 바로 '고결함'이라는 단어입니다. 지난 작품<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에서 저는 예고르를 유로지비 혹은 백치의 원형으로 보았습니다. 백치의 가장 큰 특징을 고결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무시, 비하, 조롱 당할 수 있어도 그 사람 안에는 그 누구보다도 고상하고 순결한 영혼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겉과 속의 극적인 대비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고결함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천진난만함 혹은 순수함으로 상징되는 알료샤와 가장 상처받은 존재이자 가장 불쌍한 영혼으로 소개되는 넬리락 할 수 있습니다. ”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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