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이 문장은 무신론자에게나 유신론자에게나 섬뜩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신론자에게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의 힘을 부여하는 열쇠 역할을 하게 될 테고, 유신론자에게는 혹시나 가지고 있을 의심의 싹이 풍선처럼 금세 부풀어 올라 신앙과 믿음을 위협하는 작두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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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스메르쟈코프는 자신의 존귀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자란 불쌍한 인물이다. 그에게 이반은 자신의 불쌍함을 합리화해 줄 수 있는 논리를 내세운 구제주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살인할 수 있는 이유를 이반에게서 찾는다. 그러나 더 이상 이반에게 인정받지 못함, 유대감을 느끼지 못함을 깨달은 순간 자신이 살아갈 이유가 사라져 자살을 택한다. ”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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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처음에는 너무 순수한 알료샤가 눈에 띄었는데 나중에는 스메르쟈코프가 계속 맴돌았다. 수증기로 불리는 사내.... 그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삶을 살면서도 가장 명석해 보이는 둘째 이반에게 기대어 그의 논리에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찾으려 한다. 예전에 스메르쟈코프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이 공연된 적이 있었다는데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에는 공연된 적이 없어 아쉽다.
오늘날도 어디에도 기댈 언덕없이 홀로 자신만의 동굴에 갇혀 잘못된 신념, 잘못된 철학으로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140년 전 도스토옙스키의 손 끝에서 탄생한 그가 아직도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다.
거북별85
잘못된 신념, 잘못된 철학으로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기댈 언덕이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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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p289
단순한 이야기를 읽고 나눈 모임이 아니라 이 소설이 담고 있는 신학, 철학, 역사적 배경을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었음. 까라마조프라는 이름의 의미가 단지 소설 속 주인공 이름에 그치지 않고 우리 인간 일반의 이름일 수 있겠다는 의견이 오고감.
거북별85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다양한 인물 군상 뿐 아니라 신학, 철학,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는 게 작품을 읽을 때 좀더 진입장벽을 높게하는 지점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을 때 필요한 신학, 철학, 역사적 배경들도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이번에 궁금해졌습니다^^
회원분 중에 별셋맘이라는 분이 익산에서 기차를 타고 매달 대전으로 향하던 시간이 단지 독서가 아닌 '삶의 숨구멍'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살아가면서 그믐과 책과 작가님들의 존재가 제게도 그런 존재라 밑줄 쫘 악 그으며 동감했습니다^^
히어로
책과 독서모임이 숨구멍이던 기억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미국에 거주할 때 그랬었거든요. 좋은 기억은 좋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