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D-29
그쵸. 애초에 조선에 태어난 재조일본인이라... 어색한 조선말을 하면... 흐름이 확 끊길 것 같다는...
@모임 이 모든 의논은… ㅎㅎㅎ 정말 영상화가 이루어지고 나서 성지 순례가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사람들이 그믐 이방으로 찾아옴) 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촉촉한 눈빛)
2027년 하반기 넷*릭스 공개 확정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내일 뉴스… 아니 내년 뉴스인가요!
Q7) 자, 이제 또 자연스럽게 마사키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이 친구의 신조사 문학 전집은 수향의 버팀목이자 마사키와의 애정 전선의 다리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월터 이전에 수향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동경을 인셉션한 소품이었는데요. 마사키 어떤 친구인가요?
비련의 왕자님이 아닐까요? 미워할 수 없는..
마사키를 생각하면 그저 짠하다는... 그런데 또 의외로 단단하고... 이 친구를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복잡다단 그 자체
그런 아버지 밑에서 괴로웠을텐데 어머니들의 사랑덕분이겠죠? 멋진 남성으로 성장한 건.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니, 텍아일체에서 본체로 돌아오셨군요. 웰컴입니다. 조 차장님. 마사키…. 마사키는 MBTI가 INFJ라고 추측됩니다. 사려깊고 이성적이지만 자신이 집착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마음이 약해지고 감정선이 풍부한 인물이에요. 이러한 감수성은 피아노 연주 덕에 더 발달한게 아닐까요. 말수는 적지만 한번 말할 때는 속깊은 말을 하는 인물이지요. 매우 영리하고 똑똑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 받고 위축된 채로 자라왔기에 자신감이 좀 부족합니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단련되어서 연약해 보이는 외면과 달리 강단과 결단력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지요. 아마도 어린 시절에 일찍 어머니를 잃어서 이렇게 섬세하고 복잡한 남성으로 자라난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구어냈다는 점에서 ‘으른 남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외모는 옆집에 사는 미모의 폐병 환자 옵빠 같지만서도…. (슬픈 눈빛)
수향과는 또 다른 의미로 해방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신기할 지경인데, 내면은 정말 단단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러니 수향이 떠났어도 성실히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거겠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공개하겠지만, 아마 <와이브즈>에도 조금은 나오겠지만… 마사키는 수향이 떠나고 나서 서울에 남아 있지 않고 떠돌이가 되어 돌아다닙니다. 아무래도 상처가 컸죠. 마음이 향하는 대로 정처없이… 노마드가 됩니다. 그래서 수향이 일남의원을 수소문해도 편지를 주고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의 연락은 끊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서울로 돌아와 일남의원을 열고 의사생활을 시작한다… 라는 설정을 언젠가 써보고 싶습니다.
시리즈 가나요? 사실 저는 허즈번즈를 읽으면서 고딕 버전의 한국판 브리저튼을 떠올렸어요.
어느 노인의사의 담백한듯 하면서 미스터리하기도 한 일상 이야기를 단편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의 진료실에는 특이하게도 오래된 신조사 문학전집이 꽂혀 있는. 그 책으로 암호풀기 놀이를 즐기는 독특한 취미를 지닌.
소설가로서 핵심 캐릭터 둘의 캐릭터 설정에 있어 문학을 장치하신 것은 어떤 의미였나요? 수향에게는 추리 능력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부여한 반면 마사키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생각에 보게 됩니다. 그날 수향이 불을 지른 것을 말리고 혼자 남아 나가스가를 떠나게 되었을 때, 마사키가 문학 전집을 챙기지 않았을까, 노인이 된 그때에도 수향의 흔적을 느끼며 보관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모의 폐병 환자 옵빠... ㅎㅎㅎㅎㅎ 왜 알 거 같죠...
마사키가 그 집에서 살게 해 달라고 한 이유도 사실은 이해가 가죠.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들까지 속여야 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동생을 찾아야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집은 사실, 마사키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지옥이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는 수향이 이기리스관을 불태웠을 때, 마사키가 “나는 이 집의 추억을 그 어느 것도 지우고 싶지 않아, 특히 너는.” 이렇게 말하는 장면에서 아 이 남자 으른이다, 으른.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썼지만서도) 마사키의 어린 시절에 나가스 저택은 지옥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통에 다시 들어간 나가스 저택은 달랐습니다. 수향과 함께 살게 된 집은 더이상 지옥이 아니었죠. 아마 그건 수향과 수향을 향한 마음이 있었기에 그랬을 것 같습니다. 마사키가 참 짠합니다.
<와이브즈>는 얼마나 진행된 건가요?
머릿속으로 구상은 이미 23년도부터 계속 해왔고요. 러프한 1차 시놉시스는 나왔고, 더 정리하면서 고치려고 합니다. 근데 중요한 건 취재입니다. 제가 실은 미국을 한번도 안 가봤어요. 2편의 주 무대가 미국이다 보니 쩔 수 없이 미국 취재 여행을 가고 싶은데 여건이 어떻게 될지… 이모저모 궁리 중입니다. 저는 인터뷰/ 현장 취재/ 자료 조사를 중요시하는 편이라 ㅠㅠ 속편은 꼭 미국 취재를 곁들여야 할 것 같아서… 여러가지로 우려가 됩니다. 힝구.
힝구하며 흐른 눈물이 길을 만들어 줄 거에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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