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D-29
아아 이제 막 다 읽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영화 몇 편이 지나가네요.
북한에서 고위관직으로 88세까지 살다간 허정숙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네 맞습니다. 여성으로서 몇 명의 남편 거기다 아이들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그녀야말로 위너죠. 허즈번즈와 러버들을 거느리고, 정치적 입지도 끝까지 놓치지 않은… 얼굴 봐요. 얼마나 야무져 보여요. (또한 절대 적으로는 삼고 싶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죠.) ㅎㅎㅎ
@모임 아직 2명 남았는데 서두를게요.
그 시대에 그러한 여성이라니~
드뎌 현 엘리스가 나오는가요?
앗 저 방금 이 발언으로 이디온님이 누군지 알겠어요!ㅋㅋ 와주셔서 감사해요.
우선 이 사진을 보시겠어요? 현앨리스(엄마)와 정웰링턴(아들)의 단란한 사진입니다만, 이 사진 뒤에는 앞서 이야기한 주세죽 그 이상의 비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비극이요? 띠요옹
현앨리스.... 제가 한창 박서련 작가님의 <경성 제일 끽다점 카카듀>을 읽고 이리저리 현앨리스의 이야기를 더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검색을 한창 하던 시기에 작가님과 짧게 얘기했던 게 생각나네요. 기구해도 이렇게까지 기구할 수가 있나 싶던 인물이었는데....
정병준 작가님의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는 명저입니다. 추천드려욧.
《카카듀》 읽을 때도 참고자료에서 보고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미루고 말았네요. 하핫;;;;;;; 이렇게 작가님을 통해 현앨리스의 생애를 다시 살펴보게 된만큼 이번엔 이 인연을 이어 가야겠습니다. ㅎㅎ 장바구니에 쏙!!
이 책은 정말 강추합니다! 이따 봬요 :)
띠띠봉!
저희 할머니뻘 되는 분들인데, 지금 저희 엄마도 너무나 옛날 분인데 그 시절에 어떠했는지 정말....
<뉴라이트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현앨리스를 기억하기> 현앨리스님! 당신은 저를 모르지만, 저는 당신을 압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당신을 알게 된 건 최근입니다. 당신의 존재를 까마득히 몰랐던 제게 당신의 존재를 알게 해 준 건 정병준 교수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병준 교수가 쓴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입니다. 제가 근자에 읽은 책 중에서 제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책이 바로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입니다.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를 통해 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당신의 부친 현순을 비롯한 당신 가족에 대해 알았습니다. 진정한 자주독립과 진정한 민주주의와 진정한 해방을 위해 고투한 당신의 생애 또한 알았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이 해방조선이라고 확신하고 간난신고 끝에 입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을 미제의 고정간첩으로 몰아 처형한 사실도 알았습니다. 김일성에 의해 주도된 남로당 숙청은 한국현대사의 여러 비극 중에서도 가장 처참한 대목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은 김일성 일파에 의한 남로당 숙청의 도구로 악용되었습니다. 김일성 일파는 남로당과 미제 사이의 연결고리로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을 둔갑시켰지요. 사회주의자이자 민족주의자인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이 미제의 스파이라니 소가 웃을 일입니다. 당신의 부친 현순은 일찍 개명한 분으로 엄청난 엘리트였습니다. 일제 하에서 얼마든지 출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부친 현순은 부인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습니다. 현앨리스 당신은 하와이로 이주하는 모친의 태중에 있었습니다. 당신은 하와이에서 태어났고 당신의 동생들도 그러했습니다. 당신의 부친 현순은 1919년 3월 만세 운동에 적극 가담했고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로 몸을 피했습니다. 당신과 가족들도 부친의 뒤를 따라 상하이로 이주했지요. 당신은 상하이에서 조선공산주의 운동의 기린아가 될 박헌영을 만납니다. 동지적 관계였습니다. 3.1만세운동과 상하이에서의 시간들은 당신의 가치관을 결정지었고 당신의 삶을 규정했습니다. 당신 부친 현순은 하와이에서 목사직을 수행하면서 미주한인사회에서 조선독립운동의 구심 역할을 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동생들도 조선독립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헌신했습니다. 당신의 가족들이 조선독립을 위해 쏟은 피와 땀과 눈물을 능가할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당신은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세례를 받은 사람이었고 날때부터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당신의 내면 속에 사회주의와 그리스도교가 사이좋게 공존했다는 사실은 정녕 경이롭습니다. 당신은 해방 후 남한으로 들어와 미군정의 군속(軍屬)으로 근무합니다. 사회주의자였던 당신은 남로당과 관계했고 이를 알아챈 미군정은 당신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한 후 미국으로 추방합니다.   1921년 상하이 화동한국학생연합회 모임을 기념하기 위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보타이를 맨 앳된 박헌영(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현피터(다섯번째)와 일본식 교복을 입은 현앨리스(뒷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주세죽(여덟번째). 돌베개 사진.  그 후 당신은 급속히 사회주의에 경도된 듯 싶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들 정웰링턴과 체코로 건너간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입국합니다.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이 오매불망 그리던 조국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바친 순정과 헌신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숙청과 처형으로 보답합니다. 참으로 실존적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대의 불행이자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정한 해방조국이라 믿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의해 처형당한 당신은 미제의 스파이로 낙인찍혔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미국에 남은 당신의 동생들은 미 당국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몰려 긴 시간 추방위협에 고통받습니다. 당신이 낳은 유일한 혈육인 정웰링턴은 체코에서 의사가 되지만 어디에도 발을 붙이지 못하고 발 없는 새가 되어 세상을 떠납니다. 정웰링턴은 자살합니다. 조국 독립과 진정한 조선의 해방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걸 바친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은 인간이 만날 수 있는 최대의 불행에 직면해 산산조각나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부친 현순은 당신의 죽음과 외손자의 자진을 본 후 소천했습니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당신의 부친 현순을 애국지사로 정해 국립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 당신은 식민과 분단과 전쟁과 숙청의 한가운데를 통과했고, 현대사와 세계질서의 격변 속에서 유랑했습니다. 당신은 서울, 하와이, 일본, 상하이, 블라디보스톡, 로스앤젤리스, 뉴욕, 프라하, 부다페스트, 평양을 전전했고, 일본 제국의 신민, 미국의 시민, 남한의 국민, 북한의 공민 중 어디에도 몸을 뉘울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일제에겐 위협적인 불령선인이었고, 미군정에겐 불온한 공산주의자였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겐 미제의 스파이였습니다. 운명이라는 폭군은 당신의 인생을 고단함으로 점철시켰고, 급기야 당신의 삶을 처형이라는 형식으로 마감시켰습니다.   현앨리스의 아들 정웰링턴이 의사가 되기 위해 체코로 떠나기 전 촬영한 가족 사진. 가운데 넥타이 맨 이가 아버지 현순. 돌베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당신의 이상을 쫓았으며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당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운명의 독재에 맡기지 않고 당신의 결단으로 개척해나갔습니다. 고통으로 가득하고 피하고만 싶은 최후를 맞은 당신의 삶은 그렇기 때문에 처연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운명에 맞서 장엄한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기에 당신의 삶과 어쩌면 비극적 최후까지도 저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곧 광복절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후 일관되게 벌인 친일굴종외교는 끝간데가 없고 항일독립투쟁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시도는 집요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심지어 윤석열 정부는 최근 일제 식민지배를 강력히 옹호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는 폭거를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취임 일성은 친일파 복권입니다. 뉴라이트라는 야만과 광기가 지배하는 지금 우리가 현앨리스님을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역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입니다. 현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엄혹한 시절을 통과하면서도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당신을 생각할 때 지금의 고난은 사소합니다. 욱일승천하는 일제에 비해 윤석열 정권은 약체에 불과합니다, 당신을 기억하며 당신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염원했던 진정한 독립국가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 현미옥님!   https://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25
늦게 왔는데 톡이 많군요! 정주행하고 와야겠네요
유상 작가님도 와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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