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D-29
작가님은 다수의 작품에서 제주의 무속에 근거한 이야기를 풀어내셨고, 이번 소설도 장소는 옮겨졌지만 근원은 제주입니다. 제주는 이해하겠는데, 그땅의 무속에 천착(?)하시게 되신 계기나 아유가 있으실까요?
작고 어린 소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고 세상을 나아가려면 뭔가 특별한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 것은 제주 심방이었습니다. 조 차장님과 함께 의논하면서 구축하긴 했는데요. :)
전 개인적으로 세 쌍둥이로 나온 부분에서 그 쌍둥이들 각각의 개성을 어느 정도 부여해서 그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Q3) 그럼 수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집중해 보겠습니다. 이 캐릭터는 어떻게 단계적으로 구체화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족 구성, 출신 배경, 무당의 손녀 등 여러 레이어가 있잖아요. 헨리님의 질문과도 연계되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처음엔 1) 경기도 무당의 외손녀 -> 2) 경기도 굿을 공부하다 보니 뭔가 착 붙는 느낌이 없었고, 조 차장님도 그렇게 보셨는지 제주도 심방으로 외손녀로 바꿔보자고 아이디어를 주심. 3) 막상 제주도 심방을 바꾸고 수향의 고향을 제주도로 설정하다 보니 그때부터 1부가 술술 풀렸습니다. :)
그와 함께 <폭싹 속았수다>의 "살암시민 살아진다"라는 대사와 같은 킬러 대사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죠. 동시인지 나눠서 말씀드렸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ㅎ
아~ 그게 바로 "눈물도 물이주게. 물이 흐르멍 길이 나주게"의 시작인건가요?
저는 같은 류의 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맞아요! 처음 작가님이 톡으로 그 대사를 보내시며 어떠냐고 물으셨는데 본 순간,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대사가 나오면서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이 더 선명해졌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 조 차장님이 왜 안 들어오시지, 하고 궁금했는데 오늘은 텍스티 옷을 입고 들어오셨군요. :) 이제야 알았어요. 네네. 그때 조 차장님이 무척 좋아하시는 게 카톡 대화창에서도 느껴졌어요.
그 대사를 보면서 앞으로 도대체 어떤 길이 나려나... 어떤 갈래길들이 생길까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눈물이 길 좀 잘 인도해주길 하고 바라게 되더라고요... 할머니가 반드시 잘 길을 터주시겠지하는 믿음도 생기고요
거의 비슷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눈물도 물이주게. 물이 흐르멍 길이 나주게.” 이 대사가 그렇게 탄생하게 되었지요. 사실 이 대사는 어디에 있는 표현이 아니라 제가 제주어로 만든 대사예요. 이 대사를 떠올리기까지 거진 5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
오호.. 그런 뒷얘기가 있었군요. 정말 좋은 작가에겐 좋은 편집자가 있어야함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경기도 무당과 제주도 심방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제주도 여성의 강인함, 아비 복은 없지만, 외할머니- 엄마로 이어지는 정서적 단단함. 이런 설정들이 좋기는 했습니다. 경기도 무당 수향은 왠지 근거는 없지만 좀더 나붓나붓한 느낌이긴 하네요. ㅎㅎㅎ
비하인드를 알고나니까 더 흥미롭네요 ㅎㅎ
제주심방이 미국에 가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교코는 거기까지 따라갈까요. 아니면 미국에서 다른 유령을 만날까요.
궁금하시면 <와이브즈>를 구매해주세요~! (까르르르) 항상 감사합니다, 조 작가님!
아;;;;;
ㅎㅎ 오늘은 합체했습니다. 텍아일체로...ㅋ
어쩐지! 하하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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