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D-29
채였다든지 라고 오자를 쓰냐, 차였다든지라고 써야지.
잘 모르는 책을 읽으면 역시 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다.
나이롱환자 나이롱환자는 표준어인가? 표준어다. ‘환자가 아니면서 환자인 척하는 사람을 익살스럽게 이르는 말’로 국어사전에 분명 나와 있다. 교통사고 환자 100명 중 17명은 이른바 나이롱환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라/말라 ‘철수야 떠들지 마라’처럼 특정인에게 하는 직접 명령일 땐 ‘마라’를 쓰고, 격언에서처럼 ‘네 이웃의 여자를 탐하지 말라’처럼 불특정 다수를 향한 간접 명령일 땐 ‘말라’를 쓴다. 따라서 ‘너는 거기에 가지 말라’는 직접 명령이라서 ‘너는 거기에 가지 마라’가 맞는 표현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철수에게 떠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처럼 간접 화법이 될 땐 ‘말라’가 맞다.
"성적인 공상은 아무리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도 공상인 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상관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누구나 망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그들의 대부분은 망상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즉 풍부한 망상을 안은 채 사회적 규범 안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성적 행동만을 억지로 강요하면 반대로 가장 인간적인 무언가가 무너져버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방예의지국 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일본이 남에게 더 예의 바르다.
하지만 복도를 돌아 익숙한 철제 현관문을 본 순간 나 자신의 그런 기대 속에 무참한 실망의 예감이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 자리에 얼어붙듯 움직일 수 없었다.
문을 열자 오랫동안 인기척이 없었던 공간 특유의 무기질적 정적이 실내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대로 죽은 듯 잠들었다 눈을 뜨면 후미히코의 평범한 일상이 돌아와 있지 않을까, 그런 부질없는 공상에 한동안 잠겼다.
가게에 나가는 것보다 우리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진진한 모양이다.
유이치로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은 셋이서 식탁에 앉아 있을 때였다.
일본에서 불륜이 흔하지만 그런데도 그런 것에 대해선 안 좋게 보고 경멸한다. 그래도 그건 끝없이 일어난다.
일본은 전철이 많고 아직은 한국처럼 스크린 도어가 많지 않아 선로에 떨어져 죽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실은 어젯밤부터 그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있어."
인용을 많이 하는 글은 내 마음에 아주 쏙 드는 글이다.
일본인은 NHK 방송을 그렇게 자주 보는 것 같다. 한국은 KBS를 그렇게 많이 보진 않는다. 사장이 또 극우가 더 안 보는 것 같다.
한국은 예술가 외엔 시대 흐름에 거스리는 것을 별로 하는 인간들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일본은 많은 것 같고 약간 권장하고 찬양한다는 인상이다.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뚜껑이 잘 열리지 않는 병을 건네면 단번에 열고는 비웃으며 자기 엄마를 가련한 하등생물 보듯 한다.
오사카 거리에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 서울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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