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본 여류 작가의 미스터리로 돌아왔다. 역시 일본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일단 믿을 수 있어 좋다. 한국은 아직은 일본 미스터리에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점은 배워야 한다.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D-29
Bookmania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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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지금 읽고 있는 책에 감사의 절은 올린다. 그걸 잊은 것 같으면 그 다음 날 여섯 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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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쌀을 좋아하고 주먹밥을 잘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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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남자도 자신이 못하는 것을 상대를 보며 황홀경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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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살인을 하면 안 된다
디즈니플러스의 「블러디 플라워」에서 살인을 단죄할 것인지,
아니면 사람 살리는 게 더 중요한지 나오는데
결론적으로 살인을 막고 그 죗값을 받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살인은 그 어느 경우에도 하면 안 된다고
사회가 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 살리는 일은 그의 의지에 따라 다르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살리는 일은 유도리가 있다.
그러나 살인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
하면 안 되고, 그러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
타협의 여지가 없고 절대 하면 안 된다.
그러나 사람 살리는 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한다고 반드시 칭찬을 받는 것도 아니다.
칭찬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다.
살인할 것인가, 사람을 살릴 것인가에서 우선은 살인을
하면 안 된다가 언제나 먼저다.
살리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전자는 금지이고, 후자는 권장이다.
전자는 유도리가 없고 후자는 유도리가 있다.
안 좋은 것은 안 하는 게 먼저고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항상 안 좋은 것 다음이다.
자식 둘 중, 죽는 것과 죽을 병에 걸린 애를 살리는 것 중,
어느 게 먼저겠나?
그러니 사회에서 안 좋은 걸 행한 행위는 벌을 준 다음에
그가 살아남으면 그것에 대해서 별도로 칭찬을 하면
되는 것이다.
먼저 형을 집행하고 칭찬은 그 다음이다.
사형에 처해진다고 해도 사람을 살린 건
그다음 후대에 칭찬을 받으면 된다.
인간 사회에서 뭘 가장 우선으로 둘 것인지 하면
일단은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게 먼저다.
친일파가 좋은 일을 했어도 친일에 대한 걸 단죄한 다음에
좋은 일은 그다음에 논하는 것이다.
이광수의 친일 행위를 단죄한 다음에,
「무정」을 쓴 건 차후에 그 가치를 논하면 되는 것이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막은 다음에 추후에 잘한 것을
뽑아내 논하는 순서로 해야 한다.
선로 작업자 한 명을 죽이는 걸 선택해 기차를 돌려
다른 다수의 작업자를 구하는 건 안 될 말이다.
왜냐하면 인간 사회엔 우선 순위[旣得]가 있고
생명은 누구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내 생명을 빼앗길 수 없는 것이다.
만약에 한 명을 죽이고 다수를 구했다면
그 기관사는 살인죄가 적용될 위험이 있다.
다수가 죽는 건 우연적이고 불가항력(不可抗力)이지만
한 명은 다분히 의도적(意圖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 기준이 흐려져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 질서가 흐트러지면 그와 관계없던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안 좋은 선례로 남아 그 후에 선량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다.
아무리 중요한 가치라도 인간 사회에서 하기로 약속한 것은
먼저 지킨 다음에 그 가치를 논하는 것이다.
이게 인간 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높은 가치를 지닌 것도 현실에서 다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현실과 이상은 그 괴리(乖離)가 반드시 존재한다.
현실에서 안 되니까 인간이 이상으로 삼은 것 아닌가.
잘 되면 왜 이상(理想)으로 만들겠나.
현실은 부족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굴러가는 것이다.
이상적인 것이라 좋은데도 현실에서 사라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필요악 같은 것이다.
이런 게 바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필요악(必要惡)은 인간 역사와 함께했어도
아직 현실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법이, 현실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을
향한 중간 단계인지도 모른다.
이상과 현실을 절충한 것이다.
그러니 이상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했더라도
그 중간인 법을 현실에선 지켜야 한다.
안 그러면 인간 사회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의 질서를 안 지키면 지금 기준보다 자기 가치가
더 중요하다며 질서를 맘대로 허물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하고 같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전쟁은, 하기로 정한 이 질서의 파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 결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나.
인간 사회에서 질서 지키기는 이렇게 중요하다.
법이 자꾸 만들어져 복잡하게 된 것도 다 질서를
잡기 위한 이유 외엔 없다고 할 수 있다.
더 좋다는 가치가 허용되면, 자기는 그 가치를 실현하려고
사람을 죽이고 더 많은 사람을 살렸다며 분명
사람을 죽였어도 뭐를 기준으로 그를 처벌할 것인가.
1명 죽이고 10명 살렸으니 결국 9명을 살렸다며
상이라도 내릴 것인가.
1명이라도 죽였으면 살인죄를 적용하고 그 9명 살릴 것에
대해선 추후(推後)에 논하면 된다.
우발적이거나 정당방위가 아니라 그 9명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거 아닌가.
기준과 질서는 인간 사회에서 우선 지켜져야 한다.
처벌이 먼저
● 좋은 걸 하는 것보다 안 좋은 걸 안 하는 게 먼저다.
● 좋은 일도 한, 살인자에게 반드시 법에 의한 단죄를 하는 것은 사회 질서와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게 없으면 나중에 좋은 일을 많이 해 회개하면 된다며 사람을 마구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질서와 기준이 흐릿하면 법을 뛰어넘는, 자기가 정한 가치를 실현하려고 할 것이므로 선량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그가 멋대로 정한 가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인간 가치는 자기 위주이고 상대적이다. 그리고 인간 중엔 법 없이도 사는, 그렇게 수준 있는 의식의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다.
● 이러니 인간 사회에서 안 하기로 정한 것은 일단은 지켜야 한다. 이걸 전제로 할 때만이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치는 차차 논하고 우선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 안정기에 가치를 지향 삼아 법을 고치면 된다. 그렇게 정한 법은 또 일단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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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른 입맛이 따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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