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미래

D-29
이제 우리가 인간 기사의 바둑에 기대하는 것은 절대적 탁월함이 아닌, 그들이 시합을 통해 만들어 내는 서사 아닌가? "시니어 기사들은 실수가 잦아요. 정상급 기사들에 비하면 수준도 떨어지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실수하는 모습을 좋아하거든요. 완벽하게 두는 바둑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바둑을 좋아하는 거죠." (정수 현 9단)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민음사TV가 유튜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낚시 상품은 무엇일까? 직원들의 사적인 얘기다. 살아 있는 사람의 사적인 얘기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다가가러'라는 것. 이용자의 친구라는 느낌을 줘라. 그러면 그들은 친구인 당신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유사 친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사적인 얘기를 털어놓는 것이다... p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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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속 발전해도 AI를 이기지는 못하겠지만,AI를 통해 공부하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그게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원동력입니다.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하등하고 미천해서 못 이기는 게 아니라 AI가 이제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신진서 9단) p.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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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통은 삶에서 제거해야 하는 얼룩이 아니다. 그 고통은 삶의 일부이며, 우리 삶은 순백이 아니다. 순백이어서도 안 된다. p.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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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토마스 아 켐피스 식의 조언이 더 적절하게 들린다. 어디에서나 외로움을 맞닥뜨리는 이에게, 어디로 도망치더라도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르고 서비스 범위가 더 넓은 차세대 이동 통신 기술이 아니다. 그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다.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지닌 사람은 외로움을 통해 성장하고 건강해진다. (...)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 있는 사람만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의존하는 태도를 버릴 수 있다. 우리는 그 힘을 배워야 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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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견디는 힘, 다른 사람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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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치가 기술을 이끌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는 다음 시대의 탈것이 전기차가 아니라 자전거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지금의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넓게 깔고, 자전거 수리점을 현재의 주유소처럼 곳곳에 설치하고 도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우리가 헤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데 그런 기술이 더 적합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정도 상상은 하고 싶다. 상상을 믿고, 그 상상에 힘을 싣고, 그 상상에서 힘을 얻고 싶다. 그것이 가치가 기술을 이끈다는 말이 뜻하는 바다. p.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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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인공지능이 아직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 좋은 상상을 하는것,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시 [인빅투스] 마지막 구절을 조금 변형해 책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 p.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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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이 참 감동적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찾고, 좋은 상상을 하고,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상상을 하고,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것. 그리고 기도의 힘! 책 마지막 장을 읽고, 김새섬 그믐 대표님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그믐과 함께 활동해주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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