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뭐지? 정말 죽는단 말인가? 그러면 내면의 목소리가 <그래, 정말이야>라고 답했다. 어째서 이토록 고통스러운 거지? 다시 목소리가 답했다. <그냥 그런 거야. 이유는 없어.> 그러고는 더 이상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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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만약에, 의식적으로 살아온 내 평생의 삶이 정말로 《그게 아닌 삶》이었다면 어떡하지?>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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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그는 그들에게서 자기 자신을 보았고, 자기 자신의 삶의 방식을 보았다. 그리하여 자신이 살아온 삶 전체가 <그게 아닌 것>이었다는 사실을, 모든 게 삶과 죽음의 문제를 가려 버리는 거대하고 무서운 기만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이러한 깨달음은 그의 육체적 고통을 열 배는 가중시켰다. 그는 신음하고 몸부림을 치며 입고 있던 옷을 쥐어뜯었다. 옷이 숨통을 조이고 몸을 짓누르는 것만 같았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그는 그들 모두를 증오했던 것이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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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3번째 웰다잉 오딧세이 책 완독했지만..충분히 음미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부모님들의 노화를 마주하며 (저도 노안이 급격히 진행되니..타인의 일만은 아니지만요..) '통증'에 대해..염려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지난 박산호작가님 책에서도 김여환 선생님 파트에서 통증을 줄이는 것에 대한 말씀이 인상적으로 남아있어서인지..
마지막 3일 내내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 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웰다잉오딧세이를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심
인생에서 중요한 것 두가지를 뽑자면 인간관계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가지를 조화롭게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우린 흔히 하나에 더 집중하죠(여력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경우도 일에 더 무게를 실었고요. 두가지 외에 큰 변수가 하나 있다면 그건 죽음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반 일리치가 80세가 다 되어 죽음을 맞이했다면 이 소설에서처럼 죽음을 겪진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자신이 상상도 못했던 이른 죽음을 맞이할 때, 인간관계는 대충 하고 일에만 전념했던 사람이 겪게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고통, 회한을 잘 묘사한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연령대에 따라 독후감도 편차가 있으리라 생각하고요.
이카루스11
독서후 하나의 소감. 죽음의 불가피성을 객관화할 수 있다. 가족과 나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공부와 단련을 통해 아주 약간의 객관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죽음은 마지막 순간까지 객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몰라
“ 이반 일리치의 죽음
세 죽음
주인과 하인
작가정신, 개장판 4쇄(2014.4.25), 고일 옮김
그는 다시 죽음과 단둘이 되었다. 죽음이 눈앞에 있었지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할수 있는 건 오직 죽음을 응시하며 두려움에 떠는 것뿐이였다.(p80)
사람들의 관심이 오로지 과연 그가 곧 자리를 비워주고 자신의 존재로 인해 야기된 산 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인가 그리고 그 자신도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것인가에 쏠려 있다는 사실이었다.(p81)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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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읽는김에 3개 소설을 모두 읽었습니다. '죽음'을 테마로 쓴 소설들이라 작가의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죽음을 인터뷰 하다'의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과의 인터뷰 내용이 자꾸 생각나는 소설들 이였습니다. 좋은 죽음은 '고통' 없는 죽음이다. 가진것이 많은(잘 살아온) 사람일수록 죽음을 받아들이 못한다는 내용.
소설의 판사(이반 일리치), 귀족 부인(세죽음), 부자(주인과 하인) 들은 죽음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원망(뜬금없이 마지막에 하인을 살리는 부자 주인은 예외)과 육체적 고통에 대한 적계심이 가득 합니다.
반대로 마부(세죽음), 하인(주인과 하인) 처럼 하층민(?)에 속한 사람들은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세상과의 작별을 준비 합니다.
톨스토이는 본인이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지를 고민해보라고 이 소설들을 쓴게 아닐까요 ?
저 또한 죽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영주
12장 처음
조영주
어렸을때는 단번에 호로록 완독했었는데요, 이번엔 스케줄에 맞춰 천천히 읽다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심다.
이 느낌은 <2반 이리치의 죽음>으로 승화시키겟심다. #비장
거북별85
그래서 집무실에 모인 이 신사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모두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판사들 당사자나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였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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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가까운 지인의 죽음 자체는 늘 그렇듯 부고를 접한 모두에게 내가 아니라 그가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어쩌겠어, 죽었는걸. 하지만 나는 아니잖아.’ 그들은 저마다 이렇게 생각하거나 느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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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많이 언급된 문장인데 죽은 사람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게 일반적인 감정일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한 사람을 보내고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도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북별85
“ 가까운 지인들, 이른바 이반 일리치의 친구들은 이와 더불어 이제 예의상 몹시 따분한 의무를 다해야 하고 추도식에 참석하여 남편을 잃은 부인에게 조의를 표해야 한다는 떨떠름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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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이것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라면 장례식이라는 절차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별85
“ 그런데 본질적으로 큰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공유하는 것이 있었다. 비단, 흑단, 꽃나무와 양탄자, 청동 조각품 등 하나같이 중후하고 광택이 화려한 물건들, 즉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또 다른 특정 부류의 사람들처럼 보이고 싶어서 갖추는 것들 말이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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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인데 흥미롭더라구요
이반 일리치가 집을 꾸미는 모습을 보면 이책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다루는 부분이 떠오르더라구요
당시 이탈리아에는 용병이나 상인등이 큰 부를 이루었는데 그들은 오랫동안 지켜온 집안이 있지는 않아 일반인들은 가질 수 없는 미술작품들로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려고 했고 이로인해 큰 돈이 오고가며 예술문화가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흥미로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폭력이 펼쳐지는 시대마다 누가 숨은 이득을 챙기는가1000년 전 바이킹 시대의 약탈부터 현대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인류사를 뒤흔든 폭력과 전쟁을 ‘유인’과 ‘제도’라는 경제학 개념으로 독특하게 재해석한 책이다. 단순한 도덕적 광기나 지도자의 폭거가 아닌 그 시대 사람들의 ‘합리적인 선택’으로 바라봄으로써, 전쟁이 그토록 무수한 피를 흘리고 금전적 비용을 치르는데도 왜 지금까지 끊이질 않는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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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이반 일리치는 사회적 신분이 높은 신사 숙녀를 불러서 조촐한 식사를 대접하기를 좋아했고, 또 그의 거실이 다른 모든 거실과 비슷하듯이, 자신의 일상이 그런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사실에 흡족해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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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집을 꾸미고 또 자신과 비슷한 신분의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이반... 그런데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허망하게 여기는 것은 이러한 그의 행동들이 자신이 아닌 보여주기식의 삶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북별85
“ 한번은 용변기에서 일어난 뒤 바지를 추켜올리다가 그만 기운이 빠져서 푹신한 안락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벌거벗은 채 핏줄만 툭툭 불거진 힘없는 넓적다리를 바라보며 공포를 느꼈다.
그때 게라심이 두툼한 장화에 묻은 타르와 신선한 겨울 공기에 섞인 상쾌한 냄새를 풍기며 가볍고 힘찬 걸음걸이로 들어왔다. 삼베로 만든 깨끗한 앞치마를 두르고 말끔한 나사 셔츠를 입었는데, 소매를 걷어 올린 덕분에 젊고 튼튼한 맨살이 드러나 있었다. 그는 환자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얼굴 위로 빛나는 삶의 기쁨을 애써 억누르는 기 색이 역력했다. 이반 일리치 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곧장 용변기로 다가갔다.
“게라심.” 이반 일리치가 힘없이 말했다.
게라심은 혹시 무슨 실수를 하지 않았나 깜짝 놀라서 몸을 움찔하더니, 이제 막 턱수염이 나기 시작한 싱싱하고 선량하고 소박하고 젊은 얼굴을 얼른 환자 쪽으로 돌렸다.
“뭘 도와 드릴까요?”
“이런 일이 좀 찜찜하지 않은가. 미안하네. 어쩔 수 없군.”
“별말씀을요.” 게라심은 눈을 반짝이며 젊고 하얀 치아를 드러냈다. “힘들 게 뭐 있어요? 나리는 몸이 편찮으시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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