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막아주던 예전 사고 흐름으로 돌아가보려고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 이전에 죽음에 관한 생각을 막고 감추어주던 모든 것이 이제는 아무 효과가 없었다.
p. 63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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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유쾌한 인생의 모든 최고의 순간들을 이제 와서 돌아보니 전혀 다르게 여겨졌다. 어린 시절의 첫 추억들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그랬다. 저 어린 시절에는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더라도 정말로 기꺼이 더불어 살 수 있을 만한, 뭔가 유쾌한 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유쾌한 것을 누리던 사람은 이미 없었다.
짱가사랑
"이제 더는 자신을 속일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무언가 대단히 끔찍하고 심각한 일이 그의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오직 그 자신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알지 못했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을 터였다. 그들에겐 세상이 평소와 같은, 똑같이 흘러갈 뿐이다. 이반 일리치를 그 무엇보다 괴롭게 하는 건 바로 그 사실이었다. 그의 가족, 특히 놀러 다니느라 바쁜 아내와 딸은 이반 일리치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 오히려 그가 우울해하고 까다롭게 구는 게 그의 잘못인 것처럼 귀찮아할 뿐이었다." p52
한 개인의 몸에서 경험하는 고통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고통을 겪는 당사자 만큼 충분히 경험하기란 불가능하다. 신체적 고통은 오롯이 당사자만이 겪어 내야 할 주관적 경험이다.
아침바람
“ 이젠 법원 일도 예전처럼 그가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을 감춰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서글픈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더는 법원 일로도 죽음에서 도망칠 수 없었던 것이다.
p. 64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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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거짓을 포장하고 있는 우아함이 느닷없이 무너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모두에게 너무도 두려운 일이었다. p. 83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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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CM
“ 이반 일리치는 울고 싶었고, 사람들이 자기를 어루만지고 자기를 위해 울어주길 원했다. 하지만 동료 판사 셰벡이 오면, 이반 일리치는 울고 다독임을 구하는 대신 진지하고, 엄격하고, 사려 깊은 표정을 짓고 타성에 따라 상고심 판결의 의의에 대해 자기 의견을 말하고 그 의견을 완강하게 고수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자신과 주위의 거짓말이 이반 일리치의 생애 마지막 날들을 망치고 있었다. ”
『[큰글자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p.6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우섭 옮김
[큰글자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톨스토이를 읽으면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한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을 포함해 많은 중단편이 이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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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CM
생애 마지막 날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주변 지인들의 마지막 날들도 어떻게 함께 보낼지에 대해서도요.
애플망고
책을 2월 말 하루 만에 다 읽고 손을 놓고 있어 막상 그믐의 참여가 늦었습니다.
러시아 문학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등장인물들의 이름인데요. 그래도 '이반 일리치'라는 이름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제목보다 '이반 일리치의 성공'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초반부는 그의 삶이 지금의 중상층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마지막까지 읽으면서도 지금의 우리 모습이랑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새삼 놀랐습니다.) 약간의 허세와 교만, 그렇다고 특별히 스펙타클하거나 모나지 않은, 나름 자신이 노력한 만큼 적당한 성공을 이룬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태어나는 순간 죽음으로 향해가듯 그의 인생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애플망고
그렇게 그는 파멸의 끝자락에서 자신을 이해하며 마음 아파하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외롭게 살아가야만 했다
『[큰글자도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강은 옮김
[큰글자도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삶에 대한 똘스또이의 생각과 문제의식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묘사하고 그것을 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보편적 삶의 본질을 통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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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지는 편인데 그 아픔을 타인이 온전하게 이해해주고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보기에 멀쩡히 보이는데 온몸이 저릿저릿하게 허리통증은 저를 상당히 힘들게 했고, 다른 이들이 볼 때는 그 고통의 공감해주기 힘들어 했어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차라리 찰과상처럼 피나 멍이라도 나면 사람들이 위로라로 해줄텐데라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꽃의요정
“ 그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생각한 것은 그로 인해 생길 자리 이동과 승진이 전부는 아니었다. 가까운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구나 그렇듯 그들 역시 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죽은 건 내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야.’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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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사람이 죽었는데 나쁘네요. 정말...
아니면 이반 일리치가 나쁜 사람이었거나
조영주
요즘 계속 슬럼프였는데,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다 보니 영감이 떠올라서 3월 마감 단 편 제목을 <2반 이리치의 죽음>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이상하게 저는 그믐에서 함께 독서하다 보면 영감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작년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랑 <프랑켄슈타인> 함께 읽으며 떠올려서 적은 책이 곧 출간되기도 하고.
늘 감사합니다, 그믐!
거북별85
조작가님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니!!! 너무 멋지고 영광입니다.^^
Aftermoon
“ 이반 일리치는 이런 상테에서 벗어나고자 위안이 될 만한 다른 방어막을 찾아헤맸고, 그 다른 방어막이 나타나서 잠시나마 그를 구원해주는 듯도 했지만 금방 또다시 허물어졌다. 아니, 투명해졌다. 그 때문에 그것은 모든 것을 꿰뚫고 침투했으므로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6장,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연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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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moon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고 숨길 수 없다는 것..너무 무섭더라고요..
Aftermoon
이반 일리치의 죽음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작품.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호이자 전 세계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에 심오한 영향을 끼쳐 온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중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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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 그런데 갑자기 저 익숙하고 해묵은, 먹먹하고 쿡쿡 찌르는 통증이, 저 집요하고 조용하고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다. 입속에서는 예의 그 익숙한 역한 맛이 났다. 심장이 죄어들고 머릿속이 아득해졌다. '맙소사, 맙소사!' 그가 말했다. '다시, 다시 시작이다. 절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러자 돌연 상황이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명되었다. '맹장이라고! 신장이라고!'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문제는 맹장도 신장도 아니야. 삶과... ... 죽음의 문제다. 그렇다, 삶이 있다가 지금 떠나는, 떠나는 중인데도 나는 그것을 붙잡아 둘 수 없다. 그렇다. 뭣 하러 나 자신을 기만할 것인가? 내가 죽어 간다는 사실을 나만 빼고 모두 분명히 아는데, 문제는 오직 몇 주냐, 며칠이냐 하는 것뿐이야. 어쩌면 지금일지도 모른다. 빛이 있었지만 바야흐로 암흑이다. 내가 여기에 있었는데 이제 저리로 가겠구나! 어디라고?' 그는 오싹 소름이 돋았고 숨이 턱 막혔다.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만이 들렸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58-9 ,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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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죽음은 단순히 생각에 머물지 않고 엄연한 현실로 다시 돌아왔고, 그의 앞에 떡 버티고 서 있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64,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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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 이반 일리치가 알고 싶은 것은 단 한 가지였다. ‘내 상태가 위중한가 아닌가?’ 하지만 의사는 엉뚱한 질문이라는 듯 무시해버렸다.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질문은 고려해볼 가치도 없는 하찮은 것이었다. ..의사에게 중요한 문제는 이반 일리치의 생명이 아니라 그의 병명이 유주신인가 맹장염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이 이반 일리치가 피고인들 앞에서 수천 번도 더 멋들어지게 써먹었던 방법 그대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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