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

D-29
'오직 게라심만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해했으며 그것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수척하고 허약한 주인을 그저 가엾게 여길 뿐이었다.' 저는.. 언젠가 맞이하게 될.. 예견된 '죽음'의 마지막 시간들이.. 이미 흰 천을 씌워둔 채로 거짓 위로와 안부로 치장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다른 책모임으로 인해 '룸 넥스트 도어'라는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과 그 곁을 지켜주는 친구처럼 죽음의 시간도 삶 못지않은 매혹적인 색감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받아들이며 보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3월 16일(월) 오늘은 8장을 읽어보았어요. 저는 8장에서 이 문장에 꽂혔습니다. >>> 즉 죽느냐 사느냐 하는 실제적인 문제는 제쳐두고 신장과 맹장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었다. 일단 이반 일리치가 신장과 맹장에 대한 문제를 실제적이지 않은 이야기로 치부한다는 것을 수용하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A, B, C 세 사람을 떠올렸어요. A = 이반 일리치 B = 기존 의사 C = 새로운 의사 생각은 다음과 같아요. - A입장에서 중요한 것을 B나 C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는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 - A입장에서 중요한 그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곧 눈에 보이게 된다.(죽음) - B와 C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에만 골똘한다.(장기들) - 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 B와 C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연결되거나 일치한다. 이 네 문장들은 저의 청소년기,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A는 저, B, C는 부모님에 대응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일단은 도서관에 앉아 책 읽는 행위를 즐겼지요. 그러나 미래에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좀 미뤄두었어요. 그것은 단순히 게으름이나 미루기에 불과한 행위는 아니었고 스스로 판단이 설 때까지 좀 차분하게 숙고해볼 요량이었습니다. 그러나 B와 C는 조급했어요. 제가 숙고 중이란 사실을 얘기해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대신 저더러 아무 중소기업에라도 빨리 취직해서 일을 하라고 했어요. 그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 직장 ], [ 월급 ], [ 딸이 이런 회사를 다닌다고 말하는 자신들의 행위 ]가 너무 중요했던 거예요. 당시 저는 과외 등으로 경제적 독립을 했지만 B와 C는 그 독립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 불안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짓을 선택하기로 했어요. B와 C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대기업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단은 저를 위한 결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B와 C를 위한 것이였기 때문에 역시나 영양가가 없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러나 눈에 보이지는 않는 문제, 바로 '자율성'이 포기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신장과 맹장 같은 것들은 아무 도움이 안 됐습니다. 사실 제가 원하는 자율성에 따른 직업 선택과 신장과 맹장 같은 것들은 서로 연결되는 것들이에요. 그러나 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B와 C가 중요하게 정확하게 존중해주지 않았음은 너무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수 년 뒤 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B와 C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사이에 분명히 존재했던 괴리, 간극은 결국 현실로 드러납니다. 죽음이 도래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저는 채 삼 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 놓아버린 자율성의 끈을 잡는데 한참을 헤매고 방황해야 했어요. 대학시절. 그 순간. B와 C가 단 한번이라도 A의 실제적인 문제를 중요하게 여겨주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마치,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 맞지요. 근본적으로 인간의 생각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B와 C의 생각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위치, 보호자의 위치, 좀 더 권위를 가진 위치에 있는 인물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A, 미래에 대한 경험치는 없으나 자기 나름대로 숙고 중인 A와 같은 위치에 놓인 인물들의 생각을 존중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반 일리치 죽었어, 결국. 이반 일리치 그 양반 죽었잖아, 결국. 과 같이 결과에만 의미를 둘 게 아니라, 그 이반 일리치가 아직 살아 숨 쉬는 시간 동안 그와 주고받을 수 있는 신뢰, 의지, 도움, 감사, 보람, 안심, 존중 이런 것들에 훨씬 중요하게 몰두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나중에 아이가 크면, 본격적으로 독립을 시작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내가 혹시 아이가 머금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실제적인 문제를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혹시 신장과 맹장에 대한 문제만을 부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늘 유념할 생각입니다. 똘스토이는 단지 자기중심적인 인간, 자기중심적이면서도 나약해진 한 인간을 보여주려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설명한 그런 부분들이 자극되어 한번 남겨보았습니다. 그럼 모두 수고하세요.
혼자 남은 이반 일리치는 자기 삶에 독이 스며들었고, 그것이 남들의 삶으로까지 퍼지고 있음을, 이 독이 약해지기는커녕 점점 그의 존재 전체로 침투하고 있음을 의식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연경 옮김
이반 일리치의 죽음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작품.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호이자 전 세계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에 심오한 영향을 끼쳐 온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중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문제는 맹장도 신장도 아니야, 삶과......죽음의 문제다. 그렇다, 삶이 있다가 지금 떠나는, 떠나는 중인데도 나는 그것을 붙잡아 둘 수 없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저들도 아무려나 마찬가지야, 어차피 다들 죽을 테니까. 바보같이. 나는 좀 일찍, 저들은 좀 있다가 떠날 뿐이다. 저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데도 신이 났군. 짐승 같은 놈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혼자 죽음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자동으로 그려졌어요.
무엇보다 최악은 그것이 그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는 점이었다. 그가 무얼 하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라 오직 그것만을 똑바로 응시하도록, 그것을 응시하며 아무것도 못 하고 표현하지도 못할 만큼 고통스러워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말이 이런 문장으로 표현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죽음을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왜인지 무언가로부터 발버둥친 적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여기서 커튼을 달다가 기습당한 것처럼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정말 그런가? 얼마나 끔찍한가, 얼마나 어리석은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있을 수 없음에도 엄연히 일어난 일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이반 일리치를 제일 괴롭힌 것은 거짓이었다. 왠지 모두가 그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는 그저 아플 뿐 죽어 가는 것이 아니며, 잠자코 치료를 잘 받으면 뭔가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묵인하는 거짓말 말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엉엉 울고 싶고,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 울어 주고 어루만져 주길 바랐던 이반 일리치는 법원 동료인 셰베크가 찾아오자 울음을 터뜨리고 다독임을 받기는커녕 곧장 진지하고 엄격하고 고뇌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관성에 따라 상소심 결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그것을 집요하게 고수했다. 이 거짓,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거짓이야말로 이반 일리치의 마지막 나날을 독살하는 가장 무서운 독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산을 오른다고 상상하지만 사실은 꾸준히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랬다. 사회 통념으로 보기에 산을 오르고 있었지만 정확히 그만큼 삶은 내 밑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의사는 자신의 그런 표정이 이 집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한 번 얼굴에 밴 그 표정은 이미 영원히 떼어낼 수 없는 그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p11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
<이건 맹장 문제도 아니고 신장 문제도 아니야. 이건 삶, 그리고…… 죽음의 문제야. 그래, 삶이 바로 여기에 있었는데 자꾸만 도망가고 있어. 나는 그걸 붙잡아 둘 수가 없어. 그래. 뭣 하러 나를 속여? 나만 빼고 모두들 내가 죽어 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남은 시간이 몇 주냐, 며칠이냐, 그것만이 문제야. 어쩌면 지금 당장일 수도 있어. 빛이 있었지만 이제 캄캄한 어둠뿐이야. 나도 여기 있었지만, 곧 그리로 가겠지! 그런데 그게 어디지?>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숨이 멎었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소리만 들렸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이지?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 내가 없어진다면 나는 어디에 있게 되는 거지? 정말 죽는 걸까? 안 돼, 싫어.> 그는 벌떡 일어나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여기저기 더듬으며 초를 찾다가 초와 촛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는 다시 베개 위로 벌렁 드러누웠다. <불은 켜면 뭐해? 다 마찬가진걸.> 두 눈을 부릅뜨고 어둠을 응시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죽음, 그래, 죽음, 저들은 아무도 몰라.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아. 날 불쌍하게 여기지도 않아. 그냥 놀 따름이야(깔깔거리는 소리와 음악 소리가 문 너머에서 어렴풋이 들려왔다). 저들도 똑같아, 똑같이 죽게 될 거라고. 멍청이들. 내가 조금 먼저 가고, 저들은 조금 늦게 갈 뿐, 결국엔 다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저렇게 좋을까, 짐승 같은 것들!> 울화가 치밀어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참을 수 없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세상 모든 인간이 이토록 끔찍한 공포를 겪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을 턱이 없다. 그는 벌떡 일어났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그렇다, 카이사르는 분명히 필멸의 인간이니 그가 죽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나, 바냐, 수많은 감정과 생각을 가진 이반 일리치에게 그건 전혀 다른 문제다. 내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다. 그는 그렇게 느꼈다. <내가 만약 카이사르처럼 죽어야 한다면 나도 알고 있었을 거야. 내 안의 어떤 목소리가 말해 주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런 목소리 따위는 없었어. 나도, 내 친구들도 모두 우리가 카이사르와는 다르다고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제서 이게 뭐냔 말이야!> 그는 계속 혼자서 중얼거렸다.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없다고. 그런데 이럴 수가 있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걸 어떻게 이해하란 말이냐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근래 들어 이반 일리치는 자신이 직접 꾸민 응접실에 부쩍 자주 나오고는 했다. 이 응접실은 그가 사다리에서 떨어졌던 곳이다. 그때 다친 옆구리에서 병이 시작되었으니까 그는 결국 목숨을 바쳐 응접실을 꾸며 놓은 꼴이었다. 그 생각을 하면 쓴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생생하고 활기차며 살집이 좋은 의사는 쾌활한 표정으로 뭐, 별로 겁내실 거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다 잘 처리해드리지요,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눈길과 표정에도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자주 보았습니다. 이반도 아픈 상황에서 끊임없이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의사가 오기 직전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자신의 몸이 얼며나 형편없는지 한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의사가 들어올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과 비교합니다. 의사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프면 모든 이들이 ‘생생하고 활기차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도 몸이 아파 누워있을 때 집안 식구들이 웃고 떠드는 게 그렇게 거슬리더라구요. 나는 아파죽겠는데 뭐가 좋다고 웃는거지? 나 이렇게 힘들어하는 거 안 보여? 라고 외치고 싶어지구요. 이반도 그런 심정이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3월 17일(화) 오늘은 9장을 읽어보았습니다. 참. 똘스토이는 이반 일리치를 죽이지도 않고 이렇게 다 죽어가는 상태로 살려두고 참 많은 말을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지루했던 것은 전혀 아니고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 다리를 내려놓고 팔을 베고 옆으로 누웠다 ], 에서 [ 어린애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 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너무나 그의 모습이 잘 그려져서 하마터면 같이 엉엉 울 뻔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 [ 대답은 없을 것이고 있을 수도 없다는 것에 더욱 눈물이 났다. ](하느님에게 하소연을 하던 끝에) 부분을 보았는데, 저는 여기서 신을 믿는다는 건 어쩌면 인간이 느끼는 이 (지금 이반 일리치가 느끼고 있을)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대책, 전략, 심하게는 몸부림이라고도 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네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고 영혼의 목소리가 이반 일리치에게 묻는데, 이 부분에서 '아. 스토너 하고는 다른 영혼이 이반 일리치한테는 살고 있었구나. 이거. 혹시 러시아 스타일인가.' 싶었는데요. <스토너>의 마지막 부분 - 스토너가 죽음으로 들어가는 장면 - 에서 스토너의 영혼은 스토너에게 '넌 무엇을 기대했나?' 이렇게 묻거든요. [ 넌 무엇을 기대했냐 ], 랑 [ 너한테 필요한 건 뭐냐 ], 랑 저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을 필요에 의해서 정의 내리려고 한다면 조금 어렵겠다 싶었거든요. 꼭 필요해서 무언가를 좇는 게 아닐 때가 있잖아요. 조금 추상적이긴 하지만. 그리고 몇 장 뒤로 가면, '난 정해진 대로 그대로 다 했는데 어떻게 잘못될 수가 있단 말인가?' 하고 이반 일리치가 스스로한테 말하는 것처럼 썽을 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여기서 조금 조소하였습니다. 이유인즉슨, '정해진 대로' 했으니 그렇지. '정해진' 대로. 바보 같은 늠. 그래서 이반 일리치가 조금 멍청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반 일리치는 9장에서 혼자 좀 혼란스러워하네요. 이쯤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한번 읽어보는 게 어떻겠니, 하고 말을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보아요. 모두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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