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D-29
안톤 체호프 <내기> “...저는 천국과 지옥을 맞바꾼 당신을 보며 그렇게 놀랍니 다. 굳이 당신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당신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을 멸시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나는 선언합니다. 200만 루블을 포기하겠습니다. 당신의 200만 루블을 천국처럼 꿈꿨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혐오합니다. 약속된 돈을 포기하겠다는 표시로 약속한 시각보다 다섯 시간 일찍 내가 내기를 파기하겠습니다..." 내기는 미친 짓이다. 생명을 거는 일이다. 이글을 읽으며 오래전 사건(?)이 생각났다. 고딩 친구들이 중국집에서 고량주 먹기 내기를 했다. 안주는 계란탕, 일곱 도쿠리를 먹은 자가 이겼다. 이겼다는 함성과 함께 그는 갔다.
그들은 홀리가 가장 거부하는 것들을 응축한 인물들이었다. 기존 방식과 인습의 틀에 박혀서 모든 것이 뻔한, 광나는 에나멜 가죽 구두를 신고 다니며 과한 감탄사로 대화를 중간에 끊게 만드는, 그는 그런 사람들이 화가의 작업실에 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진짜> 77p,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이정경 옮김, 한영인 평론
늦었습니다. 미스 브릴을 읽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젊은 연인이 주고 받는 짧은 대화로 같은 사람에 대한 인상이 180도 바뀌는 것을 보고 감탄했답니다. 짬 날 때 맘에 들었던 구절과 다른 소설 감상도 적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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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제임스'진짜' 진짜와 가짜를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걸까? 내가 가진 정체성을 하나로 규정지을 수 있는지에 고민했다. 친구를 만날때, 가족과 있을때, 사무실에서 일할때의 각각 다른 모습의 나를 보면서 나는 진정한 나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틀을 가지고 지냈다. 그러나, 정작 나는 각각의 장소에서 다른 모습을 띤다. 변하지 않는 진짜는 진짜가 아니라 부정당하는 소령부부처럼 . 타인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진짜인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하게 되었다. 나의 진짜는 어디까지이고 그것이 타인의 인정이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 . 나는 타인의 모습의 어떤 진짜를 믿고 있을까? 함께 생각해 보고 싶다.
박소해님의 대화: 늦었습니다. 미스 브릴을 읽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젊은 연인이 주고 받는 짧은 대화로 같은 사람에 대한 인상이 180도 바뀌는 것을 보고 감탄했답니다. 짬 날 때 맘에 들었던 구절과 다른 소설 감상도 적어볼게요. :)
전 <미스 브릴>도 대단했지만, 헨리 제임스의 <진짜> 읽고 작가님 말처럼 소름 돋았어요. 단편 읽고 이렇게 감탄한 게 몇 년만인지~
예술의 기만적인 성격은 가장 고상한 존재를 무가치한 싸구려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짜증났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81p,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이정경 옮김, 한영인 평론
안톤 체호프 - '내기' 시네마 천국에 나왔던 '병사와 공주' 얘기가 떠오르게 하는 소재네요. 젊은 변호사는 과연 세상 누구보다 현명해졌고, 깨달은 자가 되었을까요? 그런 모습으로 보기엔 허무와 멸시, 혐오의 글을 남기는 모습에 아쉬움이 남죠. 적어도 배금주의적 사회에는 코웃음 칠 정도의 초연함은 얻었을까요? 은행가는 계속 성공가도를 달려 200만 루블(3-4천억 이라네요 띠용) 은 본인의 신용을 위해 이벤트의 상금으로 줄 법도 한 정도였다면 큰 타격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는 그저 200만 루블에 취약해진 자신의 옹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걸까요? 정말 필멸의 삶 아래서 욕망, 그 것도 돈으로 환산가능한 욕망만을 좇아 휘둘려 온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얻은걸까요? 병사의 마음은 나도 모르니 묻지 말라던 할아버지처럼. 각자 생각해야겠네요, 저 사람은 왜 저랬을까.
"그는 탁자 위에 수감자가 남기고 간 200만 루블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금고 안에 넣고 단단히 잠갔다." - 서류는 꼼꼼히 챙기는 점에선 참 은행가답다. 고 보이는 장면이라 재미있네요. 15년 전 만났던 한 젊은이의 일갈, 로는 은행가의 삶에 큰 펀치 한 번 정도일 뿐, 은행가는 은행가답게 꿋꿋이 살아갈 것인가 봅니다.
미스 브릴을 읽고 저는 예전에 제가 기분좋게 산 바지를 동료가 나이 들어보인다고 하는 바람에 이모한테 드렸던 경험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저는 보통 사람들이 좋다는 것과 취향이 달라 제가 좋은걸 고르면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박한 편인데 그걸 또 그러던지 말던지 하지않고 기운 빠지거든요.솔직한 반응은 만만할 경우에 나오는데 만만해서 나한테 이러나 싶으면 기분이 나쁘고 상대의 속마음을 굳이 듣게되는 상황이 나쁜건지 잘 된건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미스 브릴>도 대단했지만, 헨리 제임스의 <진짜> 읽고 작가님 말처럼 소름 돋았어요. 단편 읽고 이렇게 감탄한 게 몇 년만인지~
오 아직 <브릴>만 읽었는데 @꽃의요정 님 말씀을 들으니 나머지 단편들도 얼른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기획자의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한편만으로도 이리 감탄한 걸 보면요. ^^
안톤 체호프, <내기> "사형과 종신형 둘 다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사형이 더 도덕적이고 인간적이지요. 한 번에 죽이는 게 사형이라면, 종신형은 천천히 죽이는 거 아닙니까. 몇 분 내로 끝나는 것과 질질 끌면서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죽이는 것 중 뭐가 더 인간적이겠소?" ....라고 한 장본인이, 한 청년을 15년간 '질질 끌면서 서서히'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그를 '한 번에' 또 죽이려고 했다니. 청년이 남긴 편지를 보고 수치심 보다는 모멸감을 느끼는 장면이나, 혹여나 '사실상 내기에서 이긴' 젊은이가 되돌아와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할까봐 증거를 은폐하는 치밀함을 발휘하는 장면에서 깊은 환멸을 느꼈다. 한편, 세상의 모든 책을 섭렵한 젊은이는 극단적인 허무주의에 빠지고 만다. 경험과 분리된 철학의 끝은 허무와 불행인 걸까? 15년만에 자유를 만난 젊은이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10년간 감옥 생활하고 30억 받기' 같은 시덥잖은 밸런스 게임에도 여러 의견이 달리는데, 약 120년 전 사람들도 비슷한 논쟁을 하곤 했다는게 참 재미있다.
단식 예술가(Hunger artist, Starving Artist)라는 것이 진짜 있었는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듣게 된 음악인데요. https://youtu.be/mGhDzlUwz6s?si=L2e9yOabJumut8so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주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 하지만 언제나 난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것을 계속할 뿐이야"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의 가사가 나오네요. 기타 리프와 보컬이 좋아서 끝까지 들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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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님의 대화: 단식 예술가(Hunger artist, Starving Artist)라는 것이 진짜 있었는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듣게 된 음악인데요. https://youtu.be/mGhDzlUwz6s?si=L2e9yOabJumut8so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주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 하지만 언제나 난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것을 계속할 뿐이야"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의 가사가 나오네요. 기타 리프와 보컬이 좋아서 끝까지 들었네요.ㅎㅎ
이 작품은 카프카가 써서 그런지 '변신'의 그레고리 잠자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ㅜ.ㅜ 이 책에 있는 단편들 다 너무 좋습니다!
책은 받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는데... 여러 감정과 복잡한 생각에 쉽게 글을 남기기 어려웠습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나누는 것에 더 익숙해 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여우는님 덕분에 너무 근사한 노래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럴 때 그는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그가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p.111
저 사람은 왜 저럴까? -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단식 예술가는 예술가로서 명예를 목숨같이 지켰다. 가장 끔찍하고 고통스러운것은 사람들의 불,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이정경 옮김, 한영인 평론
가장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노래를 부른 단식 예술가의 애절하고 기괴했을 노래를 상상해봅니다. 자신을 대변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어지는 구슬프고 희미한 노래. 어쩌면 자신만의 성에서 부르는 승리의 노래...
단식 예술가의 주인공도 내기의 주인공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충실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자신의 기준의 삶을 사는 사람. 정말 대단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믐 독자님들. *^^*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단편들에 대해 다채로운 생각들을 나눠주셔서 감탄하며 보고 있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잠시 <저 사람은 왜 저럴까?> 관련 행사 안내를 드리고자, 독서토론 중에 조심스럽게 끼어듭니다.
독자님들께서 편안하게 후기를 나누고 계신 이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문학 시청각 감상회 안내>
인문학적 깊이와 예술적 감각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는 특별한 “문학 시청각 감상회”를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몸짓과 선율, 그리고 미장센을 통해
헨리 제임스와 카프카의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공연장 만큼의 사운드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적 영상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책 내용을 미리 모르셔도 충분히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혹시 위치가 괜찮고 시간이 맞으신다면, 편한 마음으로 들러 주셔도 좋겠습니다. ^^ 🎤 행사 안내
• 진행: 김윤정 서평가
• 기획: 우주상자 편집부
• 입장권: 당일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책 소지 후 보여주시면 입장 가능(도서관에서 책을 빌러서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 혜택: 구글폼 신청 시 책 증정(추첨) / 당일 북퍼퓸 3명(추첨) / 커피, 음료, 와인, 다과 등 자유롭게 드시면 됩니다. 📍 참여 방법
• 구글폼 작성 (선착순 23명 / 마감 시 자동 종료)
• 일시: 2026년 4월 11일 오후 3시 (2시 30분부터 입장 가능)
• 장소: 3호선 신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무지크바움) 상세 안내는 아래 구글폼을 참고해 주세요.
https://forms.gle/WAa1EfMw9M2TExqZ8 독서가 또 다른 방식으로 확장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독자님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믐의 독토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마지막까지 즐거운 생각 정리되시길요.
(30일에 스타벅스 쿠폰 당첨자 안내는 개별로 드릴게요.) 늘 고맙습니다. 

문의: woojoosangja@gmail.com #문학감상회 #카프카 #헨리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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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단히 고집스러운 자기기만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그런 의식적인 자기 환상도 소용이 없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프란츠 카프카 「단식 예술가」, p123,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이정경 옮김, 한영인 평론
아이들에게 단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탐구심에 반짝거리는 그들의 눈빛은 앞으로 새롭고, 더 너그럽고, 사려 깊은 미래가 올 것임을 보여주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프란츠 카프카 - 「단식 예술가」, p124,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이정경 옮김, 한영인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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