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냐 : 하지만 말은 바로 해야지, 그 인간 예술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면서 25년 동안 예술에 관한 책을 쓴다고 저러고 있단 말이야. 사실주의니 자연주의니 하며 남의 사상이나 주워 섬기고 있으면서 말이지. 똑똑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무식한 인간들은 관심도 없는 그런 것들을 연구한답시고 25년 동안이나 헛수고를 하고 있잖아. 그러면서도 자존심은 얼마나 대단한지! 불평은 또 얼마나 늘어놓는지! 25년 동안 남의 자리 꿰차고 앉아 교수 흉내만 내다가 은퇴해놓고 보니 알아주는 이 하나 있나. 그런데 걸음걸이를 보라고. 반신반인이나 되는 것처럼 걸어가는 품새라니! ”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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