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D-29
오, 유명 배우의 티켓팅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왔는데, 박정민 배우님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공연은 전부 다 매진이더라고요(와우!). 덕분에 박강현 배우님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공연을 보고 왔는데, 그분의 연기력에 푹 빠져들었다지요. 근데 찾아보니 이분도 뮤지컬 쪽에서는 유명하신 분 같기도 하고...
@연해 님이 말씀한 박강현 배우님은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시구요~~^^ 역시 그쪽 전문배우님들의 연기가 더 매력적이지요 저도 박정민배우님과 이서진 배우님을 마니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그분야에서 오랫동안 버티고 성장한 분들의 능력 또한 무시할 수가 없죠~ 저장해두고 다음에 기회되면 박강현 배우님 공연을 봐야겠어요. 자주 제가 언급하지만 베스트셀러와 베스트셀러 작가님들도 참 좋지만 다른 좋은 책들과 작가님들도 찾아내는 혜안을 그믐을 통해 무럭무럭 키울 수 있길 바란답니다^^
오, 그 배우님도 유명한 분이셨군요! '베스트셀러 작가님들도 좋지만 다른 좋은 책들과 작가님들도 찾아내는 혜안을 그믐에서 무럭무럭 키울 수 있길 바란다'는 말씀도 너무 좋네요. 저도 그믐에서 활동하면서 보석 같은 작품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그리고 인기 많은 책이 상단에 노출된 서점보다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작품들이 좋았던 적도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서가 분류번호 800번대의 813.6을 고집하긴 하지만요(헤헤).
저는 며칠 전에 <라이프 오브 파이>를 영화로 봤습니다. 이안 감독이 워낙 유명하고 이 영화도 수없이 많은 상을 타서 좀 뒷북같긴 한데, 정말 영상이 아름답더라고요. 바다에 노을이 지던 장면이 꼭 그림처럼 아름답더군요. 동물들은 전부 CG 였을텐데 진짜처럼 연기(?)를 어찌나 잘 하던지...
앗, 저는 영화만 아직인데(더 뒷북이 될 예정인 제가 있습니다) 좋으셨다니 영화도 챙겨봐야겠어요. 책에서는 잔인한 장면이 꽤 많아서 영화로 보면 잔상이 남지 않을까 싶어 걱정했거든요. 영상이 그림처럼 아름답다는 말씀에 마음이 동합니다:)
오모나...바냐 아저씨 저랑 동갑이네요...근데 전 왤케 할일이 태산일까요. 행복해 해야 하나요? ㅜ.ㅜ 목은 왜 매고...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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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둔해졌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바냐 아저씨 말고 의사 선생님도 시니컬하시네요. 많이 지쳐있는 듯 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쓸쓸함이 자꾸 생각나요. 이렇게 또 금사빠...ㅋ
아스트로프 의사 선생님, 왠지 매력적입니다.
바냐 : 10년 전에 죽은 누이동생 집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지. 그때 그녀는 열일곱 살이었고, 난 서른일곱 살이었어. 어째서 그때 난 그녀에게 반해서 청혼하지 않았을까? 그건 정말이지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랬으면 지금 그녀는 내 아내가 되었을 텐데…… 그래…… 지금쯤 우리 둘은 폭풍우 소리에 잠이 깼을 거야. 그녀가 천둥소리에 놀라면, 나는 그녀를 안고서 속삭이겠지. ‘두려워하지 마. 내가 여기 있잖아.’ 아아,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군. 웃음까지 나는군……. 하지만 맙소사. 머릿속 생각들이 뒤죽박죽이군……. 어째서 난 늙은 거야? 왜 그녀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그녀의 말투, 게으른 도덕, 세계의 파멸이니 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게으른 도덕...
폭풍우가 지나갔으니, 온다 해도 대단치 않을 게다.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2막
바냐 : 하지만 말은 바로 해야지, 그 인간 예술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면서 25년 동안 예술에 관한 책을 쓴다고 저러고 있단 말이야. 사실주의니 자연주의니 하며 남의 사상이나 주워 섬기고 있으면서 말이지. 똑똑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무식한 인간들은 관심도 없는 그런 것들을 연구한답시고 25년 동안이나 헛수고를 하고 있잖아. 그러면서도 자존심은 얼마나 대단한지! 불평은 또 얼마나 늘어놓는지! 25년 동안 남의 자리 꿰차고 앉아 교수 흉내만 내다가 은퇴해놓고 보니 알아주는 이 하나 있나. 그런데 걸음걸이를 보라고. 반신반인이나 되는 것처럼 걸어가는 품새라니!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오, 저는 <바냐 아저씨>에 대한 사전 지식 하나 없이 읽기 시작해서, 이런 이미지의 인물인지 몰랐습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상상했던...
나의 아저씨랑 비슷한 제목일지도 모른다고 저도 생각했어요. 그 시절 평범한 삶을 사는 불행한 사람들, 그러나 계속 살아가는 이야기 플롯 같아서요. 너무 일반화..ㅎㅎ
저도 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해서, 따뜻한 바냐 아저씨를 상상했더랬죠. 현실은 불륜으로... (제가 읽은 부분까지는 그래요) 앞으로 또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저도 안톤체홉 작품 속 불륜들에 깜짝 깜짝(?) 놀랍니다. 2026년에 살아가는 대한민국보다 훨씬 자유로워요^^ 전에 <갈매기>에서는 소설가 트리고린을 사이에 두고 주인공 남자의 엄마와 주인공 남자가 사랑하는 여성이 서로 삼각관계인 것도 신기했구요. 결국 남주 트레플료프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엄마의 남친에게 뺏기고 말죠. <세자매>에서도 안드레이의 부인 나타샤가 대놓고 바람피우거나 둘째 마샤가 남편이 있는데도 육군중령 베르쉬닌과 바람피우는 장면들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2026년 한국이 유교나라인지 아니면 당시 러시아가 자유로웠던건지 살짝 궁금해지더라구요^^ <바냐 아저씨>에서도 엘레나에게 눈독 들이는 남성들이 많은 걸 세레브랴코프 교수는 알았을까요? 그냥 모른 척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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