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D-29
진공상태 님이 바쁜 주말을 보내셨군요. (사진 속의 검정 머리도 이젠 더티그레이로, 하얗고 반짝이던 운동화도 이젠 더티그레이로...)
안녕하세요 바냐역할을 했었던 레비오로스 입니다. 구글 미트 아이디를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지난하여 냅두고 있었는 데,,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모임 직전에 <드라이브 마이 카>를 다시 봤었어서 그런지 조금 과하게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아 민망하네요 :< 갸륵한 소냐와, 앙큼한 엘레나 (구원투수로 나타나 다른 버전으로 읽어주신 엘레나 연기도 신선하고 오히려 환기가 되어 좋더라구요) 능글맞은 아스트로프 선생과, 순진하게 눈을 끔벅일 것만 같은 세레브랴코프 교수님. 감초같은 텔레긴과 마리야, 마리나까지 같이 읽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천받은 영화로 <햄넷>도 펑펑 울 뻔하면서 봤고, 같이 걸린 <센티멘탈 밸류>도 봤는데요. 극중인물 중 한 명이 연극 배우로 나오는 데, 낭독 한 번 했다고 연극 장면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작은 경험에 조금이나마 보이는 세상이 조금씩 넓어지는 느낌이라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믐에서 열리고 있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책 모임에서도 마침 지금 체호프의 작품을 읽고 있는데요, https://gmeum.com/meet/3392 「내기」라는 단편이 아주 재미있네요 4대 장막처럼 계몽호소인들이 대거 등장하기보다,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말과 행동 앞에서 떠오르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서로 다른 배경의 고전 단편 다섯 편을 한 권으로 엮어, 간결한 플롯과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서 ‘나 자신’의 내면으로 시선을 옮긴다.
전 '진짜' 가 가장 재미있었고, 최근에 읽은 것 중에 손꼽는 작품입니다. 저의 이상한 감각으로 표현해 보자면....5-6명 있는 사무실에서 누군가 방귀를 뀐 거예요...근데 그 냄새가 애매한 거죠. 지독한 게 아니고...'음? 뭐지?' 정도의 농도 그런 냄새가 떠돌고 있는데, 냄새의 농도도 애매하고 회사사람들끼리니 친구들처럼 누구냐고 장난처럼 추궁도 못하는 어색한 분위기 딱 그런 분위기 같은 작품이었어요. 헨리 제임스 님 작품도 2-3개 정도만 읽고 괜찮은 작가님이네 했는데, 이 작품으로 갑자기 제 가슴속 별점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훌륭한 작품을 '뿡'으로 묘사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드디어 오늘은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읽는 모임 마지막 날입니다. 낭독이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좋은 희곡과 영화를 추천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 둘씩 목록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4월의 그믐밤에서는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475 대단히 감사합니다! 즐거운 봄날 되세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국립극장에서 5월에 싱연되는 <빈야 아재>의 케스팅 로필입니다 각긱 소냐, 바냐, 엘레나에 해당히는 심은경, 조성하, 임강희 배우님 모습이에요 여러분의 싱싱과 어을리나요 :)
ㅎㅎ 소냐 좀더 못생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조성하님도 반야삼촌의 우울과 좌절을 어떻게 표현하실지 기대되네요!! 심은경님은 워낙 연기를 잘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좀 기대되긴 하네요 지난번에 넷플릭스에서 <파반느>란 영화를 봤는데 예쁜 고아성 배우가 못생긴 여주 역할을 잘 소화해서 신기해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파반느백화점에서 일하는 세 사람. 서로에게 그저 낯선 타인이었던 외로운 이들. 점차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의 의미와 사랑의 본질을 알아나간다.
비록 낭독회에는 참석못했지만 책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공연도 5월말에 예약해두었지요. 좋은 작품 소개 감사드립니다.
그믐 회원 분들께 파격적인 (ㅋㅋ) 할인 제공 중인 연극 <운베난트> 도 예매하셨는데, 국립극장 <반야 아재>도 예매하셨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두 작품 모두 볼 건데 우연히 마주치면 좋겠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은평구에 있던 옛 수북강녕에서 뵌지도 일년이 훌쩍 넘어버렸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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