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말하는 조작은 아마도 영어원문에서는 Manipulation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어에서도 조작이라는 말의 어감이 그렇지만 영어에서도 그렇게 좋은 의미는 아닌데요.
"어떤 사람이나 상황을 교묘하게 통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
'조작'이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기업문화나 조직분위기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관료제의 특성상 직위와 직책, 직급이 존재하고 개인보다 조직이 우선시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정신이나 내면은 '자발적으로' 조직으로 사고의 관점이 이동할 때가 있죠.
개인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배양하도록 안팎으로 요구받고, 자신이 하는 말과 느낌이 조직의 상황에 적절한지 자기검열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더 심화되면 특정한 상황이나 인물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부담감을 느끼거나, 상대가 요구하지 않음에도 자신을 먼저 양보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카피라이터이자 광고인인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라는 책에서 읽은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생활 초년병 때 친구가 어느 대기업 비서실에서 일을 했는데, 그 당시 비서실은 높은 분과 제일 가까운 부서였어요. 전화를 걸면 비서실 특유의 고압적인 말투가 들려오는데 그게 참 싫었습니다. 수화기 너머에 있는데도 상대방을 위축되게 하는 말투였죠. 어느 날 그 친구와 소주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죠. “적어도 너는 그러지 마라. 그거 아주 밥맛이다.” 그런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냐. 이상하게 전화를 건 쪽에서 더 긴장을 하더라고.” - p.154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이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며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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