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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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5 또한 이승만, 안창호, 김헌식 등 재미 한인 지도자들이 동경과 서울의 여론 주도층에 영향을 끼쳤지만 실제로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한 것은 상해 청년들이 조직한 신한 청년당이었다. 한국의 유력자이자 저명인사였던 윤치호는 파리강화회의의 적격자로 많은 사람의 권유를 받았지남 독립운동을 냉소적인 태도로 비난하는 데 그쳤던 반면, 무명의 여운형은 크레인을 만나 청원서를 전달하고 신한청년단을 조직해 김규식을 대표로 파리에 도달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김규식은 전력을 다해 파리강화회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역사의 파도가 밀려올 때 어떤이는 수수방관하고 비난하는 태도를 취한 반면, 다른 어떤 이는 적극적 해동을 취함으로써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바꾸었다. 시대와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배신자가 될 것인가는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의 운명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제 1차 세계대전은 한국독립운동에 커다란 전환점을 부여했다. 재중국 한국 독립운동 진영을 대상으로 한다면 여기에는 크게 세 차례의 변곡점이 존재했다. 그것은 1915년 신한혁명당의 결성과 활동, 1917년 대동단결선언, 1918~1919년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과 그 후속 활동 등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2권 195p, 정병준 지음
딴 얘기지만, 우리의 장맥주님께서 이런 책을 내셨네요. 목차를 보니 이곳 '벽돌책'에서 다뤘던 책도 상당수 포함이 됐네요. 참 부지런 하십니다. 저도 나중에 한 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저자 장강명은 여러 해에 걸쳐 읽은 벽돌책 100권을 소개하면서 크고 튼실한 서가를 독자들 머릿속에 설치하는 일을 돕고자 한다. 우선 벽돌책의 기준을 700쪽으로 잡고, 이 책들을 일곱 유형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 한 권 한 권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 글들은 소설가로서의 필력이 발휘된 에세이 100편이라 할 수 있다.
저도 SNS에 뜬 거 보고 읽어야겠다 했는데, @stella15 님이 방 열어 주세요~
김규식은 한국 독립운동과 외교 선전, 임시정부를 위한 재정적 후원이라는 대의를 추구했으나, 자신의 역할이 파리강화회의 특사라는 명망성을 활용해 미주 전역을 순회하며 공채표 판매 세일즈맨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했음이 분명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p.397, 정병준 지음
만약 김규식이 상해나 파리에 있었더라면 뇌종양 수술을 받고 생존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김규식은 구미위원부 위원장으로 워싱턴디씨에 체류 중이었고, 당대 최고 군병원이던 월터리드 병원에서 최고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고, 구미위원부의 치료비 후원을 받을 수 있었으므로 살아날 수 있었다. […] 아마도 김규식이 상해나 파리에 있었다고 한다면 불가능한 재정적 후원이었다. 미주였기에, 또한 3·1운동 직후였기에, 김규식의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뇌종양 수술 후 살아났으니, 김규식이 구미위원부나 재미 한인들에게 느끼는 부담감과 부채의식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동부에서 서부로 일주하는 대장정이었다.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공채 세일즈맨의 여정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단 3개월 여정이었다는 것이다. 김규식은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나자마자 미 대륙 전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해야 하는 처지였던 것이다. […] 김규식은 병들고 지쳤다. 번아웃(burn-out) 상태였다. 미국에 도착한 지 1년 만이었다. 파리강화회의는 무위로 돌아갔고, 워싱턴에서 기대했던 국제연맹회의는 취소되었다. 미국에 도착한 직후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공채표-애국금 분쟁을 조정해야 했다. 병으로 쓰러져 입원했고, 1920년 3월에는 뇌수술을 받은 후 3주 만에 퇴원해 3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다니며 공채표를 판매해야 했다. “도대체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김규식은 자문자답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 떠나는 김규식은 마지막 임무를 수행했다. 자신의 사임과 후임 현순의 임명 사실, 재정 관할권, 민단 등의 문제를 임시정부에 문의했다. 구미위원부 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직책에 속한 일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죄송합니다;; 2부를 신청하는 기간을 놓쳐버렸네요;; 확실히 소설 토지도 그렇고 여기 나오는 글도 그렇고 국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옛날 국어의 어휘에 대해서도 너무 무식하다보니 읽는 속도가 확연히 느리네요;; (실은 영어에 비해 그냥 현대국어도 느리게 읽는 편이긴 하지만..;; ) 이제 겨우 1권을 마치고 있어서 2권과 3권은 제 속도대로 읽으며 뒤늦게 나마 따라가고 가끔 덧글 구경하러 올게요~ ㅜㅜ
몸은 좋아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얼핏 다른 방에서 아프셨다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뵈니 좋네요. 이 책은 다들 쉽지는 않은듯 합니다. 저도 조금은 버거워 임시정부와 김규식을 전반적으로 다룬 책을 읽을 생각입니다. ㅠ
@borumis 님 건강 챙기시고 한번씩이라도 이렇게 함께 해주시면 넘 좋지요^^
전 2권까지 다 읽었는데 3권은 일주뒤인 다음주말에나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때까진 <3월1일의 밤>을 재독하고 <몽유병자들>을 마저 읽고 있겠습니다. <바벨>도 예상과는 달리 독립운동 비슷한 컨셉이라 김규식 책과 병행독서의 맛이 배가되었습니다. 그나저나 2권까지 읽어보니 사람마다 사연 없는 경우는 없겠지만 김규식의 삶도 참, 안쓰럽네요.
@밥심 3권의 김규식은 더 안쓰럽습니다; 병행 독서하시다가 다시 합류하세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든 삶처럼 느껴지지만, 멋지게 살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동경할 만한 재능과 시대상황인 것 같아요. 제가 남의 삶을 그렇게 부러워 하지 않는데, 읽다 보니까 김규식의 삶이 좀 부럽더라고요.
벽지까지 뜯어먹으며 본능적으로 삶을 이어가던 어린이 시절, 외국인의 도움을 받았으니 그의 영향력에 따라 하기 싫은 일도 해야했을테고, 파리에서의 활약을 통해 여러 동족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으나 뇌종양 치료비를 받았으니 더 이상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도리상 할일은 해야했던 김규식의 삶은, 비록 그의 재능과 성취가 부러운 면도 있으나, 내 삶이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네, 정말 짠했어요. 어제 분량을 읽다보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게 만고의 진리라지만, 이승만 같은 인간들은 뻔뻔하게 잘 누리고 살던데요. 김규식같은 “원칙론자”는 꼭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거나, 자신이 받은 것 이상으로 치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칙대로 살면 쪽박찬다 잖아요. 적어도 원칙대로 살면 기본은 하고 사는 것이 되어야하는 건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5일 목요일은 6장 4절 '파열: 이승만과의 결별'부터 7장 1절 '미 육군 수송함 토머스 호 밀항 실패'까지 읽습니다. 2권 387쪽부터 417쪽까지입니다. 결국, 참다 참다 못한 김규식은 이승만과 결별하고(스포일러가 되자면, 이 시점에 김규식의 다음 행보가 예견되어 있었죠) 다시 상하이로 돌아올 길을 찾습니다. 심지어, 미 육군 수송함 토머스 호 밀항까지 염두에 두게 되는데요. 이 시점에 구미의 독립운동가가 중국으로 돌아오는 게 그 시점에서는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 읽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지금도 여권/비자의 힘이 막강하긴 하지만 뉴스나 영화를 통해 맘만 먹고 돈만 있으면 어둠의 경로를 통해 밀항을 너무나 쉽게 하는 것을 듣고 봐와서 그런지 20세기초에 책에서 말하듯 그토록 여권/비자 없이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 어려울 줄은 저 역시 상상못했습니다.
p208 이상과 같이 신한청년당이 조직된 후 김규식이 파리에 파견되는 과정, 그리고 파리로 가는 도중 김규식의 활동을 종합하면 여운형을 중심으로 한 신한청년당 활동에는 새로 부상하던 신흥 소장그룹의 기획. 돌파. 활동력과 구래 상해지역 독립운동 그룹의 연계망과 활동 방략이 결합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신한청년당과 동제사가 서로 기맥을 상통하며 각자의 장점과 연계망을 활용해 적극 움직이면서 2.8 독립선언과 3.1 운동의 교량이 만들어졌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제 1차 세계대전 종식과 파리강화회의 개최라는 국제정세의 변화, 상해, 샌프란시스코의 파리강화회의 대표 파견 시도라는 해외 독립운동의 자극과 그 연장선상에 놓인 동경 2.8독립선언은 결국 3.1독립선언이라는 국내적 대폭팔을 이끌어냈다. 해외와 국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이러한 메아리 효과는 다시 해외에서 독립운동의 대고조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한국 독립운동사상의 일대 성취를 이뤄냈다. p227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신한청년당 밀사들은 파리, 서울, 간도, 블라디보스토그, 동경에 파견되었고, 2.8독립선언과 3.1운동의 출발에 크게 기여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2백만 한국인이 참가한 3.1운동의 대폭팔은 한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3.1운동은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비추는 한줄기 빛이었다. 3.1운동으로 시대가 전변되었으며 3.1운동은 이후 시대와 후예들이 추구해야 할 민족 에너지의 대폭발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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