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명 후 러시아는 내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제국주의 국가들의 시베리아 출병으로 백위파 정권이 수립되어 다수의 전선에서 내전을 치러야 했다. 1920~1922년간 극동공화국 수립에서 드러나듯 소비에트러시아는 제국주의 국가들과 타협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소비에트러시아는 극동의 식민지·반식민지 및 다양한 민족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출병 국가 가운데 막강한 군사력을 시베리아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일본이 가장 위협적 존재였다. 일본에 맞서 거세게 반일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던 한국 독립운동 세력은 소비에트러시아가 현실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연대의 대상이었다. 1920~1924년간 소비에트 러시아의 상해 임시정부, 한인사회당, 고려공산당에 대한 재정적, 조직적, 정치적 지원은 소비에트러시아가 당면한 국내·국제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소비에트러시아의 현실적 지원은 한국 독립운동 진영에 절호의 기회였다. 관대하고 우호적인 호의가 제공되었으나 이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이후 한국 독립운동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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