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stella15 님 잘 지내셨쥬? 저 일주일간 또 책을 못 읽어서 진도가 많이 뒤처졌어요 ㅎㅎ 오늘에서야 3권을 빌렸슴미다
향팔님이야 금방 따라 잡으시죠. 저는 편법으로 읽고 있지 않습니까? 벽돌책에 한참 함량미달인 책으로. 이러면 안되는데. ㅠ 그래도 재밌고 행복하네요. ㅋㅋ
@stella15 님께서 추천해주신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시리즈 좋아 보여요. 김순애 편 읽어보려고 킵해놨어요!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이 @stella15 님과 같은 질문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다시 향팔님 이름이 등장해서 기쁘고, 내심 걱정도 했더랬습니다(흑흑).
에고, 연해님 걱정하셨다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게으름 안 피우고 열심히 할게요 헤헤
3권 다 읽고 싶은 책이네요! Human possible과 AI가 빨리 읽어보고 싶습니다. :) 저는 바벨을 완독했는데, SF와 제국의 역사가 뒤섞인 책이네요. 넘 흥미롭게 읽었어요. 작가님이 젊으신데 대단해요! AI 책은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이 책도 같이 읽어보고 싶네요.
이에 따라 김규식은 러시아공산주의가 동방의 혁명전략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확신했고, 한국이 모스크바에서 마지막 정신적, 물질적 희망을 찾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되었다고 썼다. 이외에도 에반스는 감리교 해리스 감독으로부터 서임된 현순모가, “상해 어느 기독교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냉철한 청년” 여운형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57 여운형은 레닌이 한국에 철저한 공산주의를 요구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레닌이 한국의 교통과 언어를 묻기에 교통은 자동차로 하루면 다 갈 수 있을 정도이고 국어는 1개라고 했더니 한국은 지금은 민도가 낮기 때문에 바로 공산주의를 실행하는 것은 안 되며 민족주의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안도했다. 58 과거 모스크바는 제국의 폭정과 팽창을 대표했고, 워싱턴은 미국식 자유주의, 민주주의, 번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세상은 정반대로 변했다. 모스크바는 세계 프롤레타리아운동의 중심으로 극동의 피압박 인민들의 혁명운동을 환영하는 반면, 워싱턴은 세계 자본주의 착취 및 제국 주의적 팽창의 중심이 되었다. 러시아 혁명의 불꽃을 얻어 모든 제국주의 및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잿더미로 불태우자고 외친 것이다. 코민테른이 하고 싶은 이야기였고, 구미 외교의 경험자로 유명한 김규식의 체험담이기도 했다. 64-65 핵심은 3.1운동 전후 한국인들이 베르사유회의와 워싱턴회의에 큰 기대를 품었으나 미국은 이를 배신했다는 내용이다. 미국을 향한 한국인들의 기대가 컸지만, 미국은 중국에서 더 많은 특권을 얻기 위해 일본의 한국 합병을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68 극동민족대회 이후 코민테른은 국민대표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중앙혁명지도기관인 민족통일전선 혹은 민족혁명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었다. 상해 임시정부는 민족혁명정당이 아니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임시정부의 개조가 아니라 새로운 조직의 창출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72 반병률에 따르면 김규식, 김원경은 3.1운동의 의미를 인정하려 했지만, 지노비예프와 사파로프의 평가는 혹독했다. 특히 사파로프는 “1919년의 3월 혁명 (한국 인민들의 삶에서 큰 사건)은 억압된 대중들의 봉기였고, 승리로 이어질 수 없었다. 한국 인민들이 열정으로 가득 차서 밀집된 대형의 일본 군인들의 총검을 향해 행진하여 영웅적으로 죽어 가고 있을 때 이는 성공할 수 없는 봉기였다”고 혹평했다. 반면 일본의 가타야마는 3.1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3 한국의 경우 제국주의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세계혁명, 일본 프롤레타리아운동과 연대에 대한 전망을 갖게 되었으며,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가 사회주의혁명에 선행하는 단계로 민족혁명, 민족해방운동을 위치시키고 민족통일전선 정책을 수용하게 되었다. 국민대표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민족통일전선 조직, 정당을 조직한다는 방향이 결정된 것이다. 이것이 극동민족대회를 통해 공식화된 코민테른과 이르쿠츠크파의 입장이었다. 75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장에서 독립운동 세력들간 극한의 대립이 소개되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주도권 확보와 그것의 기반이 되는 자금 확보 싸움은 그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국의 독립이라는 절대절명의 숭고한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양보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하물며 일제시대와 비교하면 태평성대인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각 정치세력간의 개싸움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과거 모스크바는 제국의 폭정과 팽창을 대표했고, 워싱턴은 미구식 자유주의.민주주의.번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세상은 정반대로 변했다. 모스크바는 세계 프롤레타리아운동의 중심으로 극도의 피압박 인민들의 혁명운동을 환영하는 반면, 워싱턴은 세계 자본주의 착취 및 제국주의적 팽창의 중심이 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극동민족대회가 성대히 종결되고, 그 유산으로 김규식을 대표로 하는 외교교섭단이 조직되었지만, 그 내면에는 이르쿠츠크파와 코민테른 원동 비서국의 입장이 관철되고 있었다. 바로 이 시점에 상해파 이동휘• 홍도 등 과, 임시정부의 이희경•안공근이 모두 모스크바에 집결해 있었다. 외교교 섭단(이르쿠츠크파), 상해파, 임시정부 등 3대 세력은 소련정부와 코민테른을 상대로 레닌자금을 둘러싼 쟁탈전, 국민대표회의 개최를 둘러싼 충돌을 벌였다. 또한 고려공산당 연합중앙간부 내부에서는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의 대충돌이 벌어졌다. 갈등과 혼란, 대충돌은 중층적이고 복잡했다. 레닌자금은 한국 공산주의운동, 혁명운동, 민족해방운동의 통일이 아니라 극한적 분열적 대립의 단초가 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91, 정병준 지음
당시 임정의 혼돈의 상황이 이해도되고,, 우리의 임정 역사를 이렇게 깊게 보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안타까운 마음이 계속되네요,,
외교교섭단(이르쿠츠크파), 상해파, 임시정부 등 3대 세력은 소련정부와 코민테른을 상대로 레닌자금을 둘러싼 쟁탈전, 국민대표회의 개최를 둘러싼 충돌을 벌였다. 또한 고려공산당 연합중앙간부 내부에서는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의 대충돌이 벌어졌다. 갈등과 혼란, 대충돌은 중층적이고 복잡했다. 레닌자금은 한국 공산주의운동, 혁명운동, 민족해방운동의 통일이 아니라 극한적 분열적 대립의 단초가 된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한형권은 자신이 모스크바 외교 받은 레닌자금 40만 금 루블(1920.9)이 상해 임시정부가 아닌 한인사회당(상해파 고려공산당)에 들어간 사실을 알고, 임시정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는 한편 자신이 수령한 20만 금 루블을 고려공산당이나 임시정부 어느쪽에도 넘겨주지 않았다. 자금 제공자가 러시아 외무인민위원회라는 사실은 자금 수령자가 특정 정당.단체가 아닌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였음을 의미한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임시정부 대표가 모스크바를 찾아와 자신이 진짜 대표이고 이전 대표 한형권은 가짜라면 그 행적을 추궁하는 순간 이들과 소비에트러시아의 관계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희경은 임정 대표 한형권의 파견 경위와 활동내역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 극동민족대회를 통해 상해 임시 정부는 민족혁명단체가 아니라고 규정되었고, 임시정부를 탈퇴한 상해파 이동휘와 김규식도 상해 임시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이었다. (...) 러시아 외교민민위워부는 상해로부터 단 한 차례의 편지, 전보, 문서도 도착하지 않는 이희경 일행에게 의문을 품었다. (...)이들이 모스크바로 향하는 동안, 국무총리 이동휘, 학무총장 김규식, 노동국총판 안창호가 각료직을 사임했고, 이승만은 미국으로 떠났다. (내각 붕괴 상태..) 재정상황으로도 전보를 보낼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대표성(결국 자금을 받으려면)을 둘러싼 분열/갈등구조가 복잡하고 난투극이라 세세히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답답한 분량이었습니다. 새로운 대안으로 소비에트러시아가 떠올랐으나, 무너지고 있는 임시정부와 고려공산당 분파들은 실제 자금이 나오는 곳이엇기에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 사력을 다했을 거겠지요.. 이르쿠츠크파도 그런 명분을 세우려 외교교섭단장에 김규식을 세웠을까요? 가는 도중에 붕괴되고 있던 임시정부의 특사단이 김규식에 대한 원색적 비난. 이해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파벌 중 아무도 이기지 못했고, 챕터 마지막에 가서야 등장하는 여운형의 판단력과, 희망에 매몰된 고지식한 김규식과 대비가 여운을 남기는 장이었습니다.
@aida 짐작해 보면, 김규식은 자기 맡은 책임에 굉장히 신실했던 분 같아요. 예를 들어, 어떤 책임을 맡아도 자아가 항상 우선인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김규식은 일단 책임을 맡으면, 조직 논리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스타일? 반면, 여운형은 훨씬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고 또 자기가 낄 때, 끼지 않을 때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스타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웃프네요.
정치인으로 중요한 역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YG 님의 댓글 읽으니, 파리에 갈때도 갑작스럽게 신한청년당의 대표가 되어 홀로 몸 버리며 최선을 다했었죠. 그 때도 대표로 가서 잘해낼수 있는 사람이었고, 모스크바에서도 그런 경력과 성격의 인물이었기에 책임지는 자리에 추대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한청년당도, 고려공산당도 활동하다가 대표가 되지 않았네요. 일단 이 길이 가능성이 있다 싶으면 매진하셨네요. 정치가로는 여운형이 맞는 것 같습니다. 김규식은 속으로 내상을 참을 타입 같아요..ㅡㅡ
그러게요. 미국에서 공채 팔러 다닐 때도 너무 열심히 하고… 고지식한 원칙론자 스타일 ㅜㅜ
여기서 자아가 우선시되는 사람은 이승만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암튼 김규식이나 여운형 같은 스타일은 어느 조직에나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근데 이승만에 대해서 좀 알고 싶어졌습니다. 어제 무슨 자료를 찾다 의외로 이승만에 대한 업적이나 신뢰가 제가 알고 있는 것 보다 상당히 높은 것 같더군요. 김규식과 이승만이 서로 앙숙이긴 하지만 이승만은 왜 그랬을까? 둘을 따로 떼어 놓고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때나 지금의 정치 상황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독립을 이루었지만 반쪽짜리라는 것. 뭔가 시사하는 바도 큰 것 같고. 이 분야는 파고 파도 끝이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독립을 이루었을까도 궁금하고. 아, 이런 얘기는 마지막 날에 해야하는 것 같은데 미리하는 분위기가 됐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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