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제가 아는 분도 있어요. 80년대에 공부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고 취업도 어려우셨던 거 같더라구요 학원을 작게 운영하셨는데 그것으로 돈을 꽤 버셨고 나중에는 사업을 하셨어요 제조업도 하고 중국집도 운영하시고. 저는 원래 사업가 인줄 알았는데 그런 사연이 있더라구요 뭔가 재능이 있고 재능을 잘 살리고 ㅋㅋ 좋죠. 김규식은 중국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잘 한거죠? 어학에 재능이 있고 열정도 있고 기숙학원 운영도 하며 생활인의 삶을 살고. 여러모로 놀라며 읽고 있네요!
주말에 읽었던 대목 가운데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밟히더라고요. 독립 운동가 아버지를 둔 아들의 고통;
김규식의 자식들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을 당한 것은 큰아들 김진동(1910~1997)이었다. 열 살도 안 된 어린아이가 부모 없이 외딴곳에 맡겨지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반복 지속된 것이다. 서울, 장가구, 천진, 고륜, 상해, 치치하얼, 상해로 이어지는 그의 유소년기에 친모가 사망하고, 고모부(이태준)는 살해되고, 외삼촌(김필순)은 급사하고, 부친은 늘 부재했으며, 계모도 생사가 목전이어서 그는 의지가지없이 계모의 친가에 맡겨져야 했다. 김규식이 김순애와 재혼했을 때 김진동은 아홉 살이었다. 그러나 그의 생애 거의 대부분 아버지로서 김규식의 따스함은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버지의 역할을 김규식은 거의 할 수 없었고, 하지도 않았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3장, 3절, 231~232쪽, 정병준 지음
진짜 절절하네요. 김규식 자신도 유년시절이 팍팍했는데 그 아들도 나을게 없으니. 그래도 김규식은 언더우드도 만나고 유학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습니까. 김진동은 인생 어느 한 순간이라도 행복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저 시대에 그런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만. ㅠㅠ
아..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첫째 아들은 어릴 때 독살되고, 둘째 안준생은 구걸을 하며 살다가 일제에 적극 협력하는 바람에 전국민적으로 욕을 먹었고 결국은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와, 독살이요? 거기다 구걸까지? 너무하는군요. 그 후손들은 어떻게든 살 길을 열어줘야지. ㅉ 우리나라 사람들 징찬은 느리고 비난하기는 빠른가 보내요.ㅠ
몰랐던 사실입니다ㅜㅜ 이렇게 자식들의 삶까지 파괴된다면 대의를 한다는게 쉽지 않을거 같아요 훌륭하신 분들의 후손들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거북별85 @stella15 좀더 찾아봤는데 안준생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을 만나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를 했고, 일본 총독의 “양아들” 격이 되어 돈을 받아 썼다고 하네요. 일제가 안중근의 가족을 빈곤으로 몰아넣은 후 선전 도구로 이용해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독립운동가 집안의 비극이네요. 안준생의 친일을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너무 비극적이고 슬픈데요~ㅜㅜ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교활해 보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영악하게 잘 처리한듯 합니다~ 전 이런 일들을 소재로 작품이 나온것을 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향팔 님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왠지 안준생에게만 일어났던 일은 아니고 당시에는 일제의 이런 만행들이 비일비재했을거 같은데 말이죠~
이런 소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역사학자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와 조마리아(안중근의 母)의 후손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원작을 쓰고, 이들의 제자인 김성민 작가가 살을 붙인 역사소설. 영웅 아버지 안중근을 둔 덕에 그 어떤 평화와 행복도 누리지 못하고 평생을 일본의 탄압과 감시 속에 힘겹게 살아야 했던 평범했던 아들, 안준생의 이야기이다.
앗, 저 이 책 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그런 내용이었군요. 진짜 너무 비참했네요. ㅠ
김규식의 아들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이 밀려왔는데, 안창호의 아들도 그랬군요. ㅜㅜ
아직 3권을 다 읽진 않았지만 각권 뒷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김규식의 주요 연령대 사진을 보니 쓸쓸한 마음이 듭니다. 성급한 결론인진 몰라도 김규식은 정치적 리더라기 보다는 요즘으로 치자면 외교부의 능력있는 실무형 공무원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행정가. 뭐 김규식뿐이겠습니까? 우리나라는 과연 국가유공자 특히 독립 유공자들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모르겠네요. ㅠ
저도 비슷한 생각했어요 특히 독립자금 모으기 위해 거의 순회공연 하시는 부분은 관료랑은 조금 거리가 멀지만. 연설도 잘 하셨던거 같고.
그쵸!!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정치적 리더형이기보다 책임감 강한 공무원 느낌입니다 3권에서는 왠지 더 슬픈 이야기들만 나올거 같지만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세 권을 나란히 놓고 보니 @YG 님과 @향팔 님, @stella15 님이 말씀하신 꼰대(?) 같은 이미지가 한층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어릴 때 사진은 똘망똘망 귀여우셨는데 말이죠. 저는 조금 딴소리 해보자면요. 세 권의 책 가름끈 색깔이 다 다르다는 게 나름 아기자기하고 좋았답니다.
그런가요, 가름끈? 출판사에서 신경 많이썼네요. ㅎㅎ 3권의 사진은 YG님처럼 볼 수도 있는데 저는 화무십일홍이랄까? 그리도 잘 생긴 분이 늙으면 똑같아지는구나. 그걸 인물의 평준화라고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그동안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뭐 그런 생각이 교차하더라구요.
1,2권은 도서관에 있어서 종이책으로 읽고 3권은 없어서 전자책으로 읽고 있는데 가름끈까지! 매의 눈이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오타가 (특히 영어 부분) 많은 게 보이는데 전자책이어서 그런 걸까요?
오, @연해 님 덕분에 지금 알았어요! 정말 가름끈 색깔이 다 다르네요. 빨강, 파랑,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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