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그거슨....개인정보....ㅎㅎㅎ (정필링쇼에 나온 '말바우 시장 미용실 사장님 편' 따라해 봤어요) ^^
@꽃의요정 @stella15 아, 모르시는구나. :) 제 또래 가운데 40대 끄트머리인 지금 시점에서 보면 아주 큰 돈을 번 친구들은 대개 20대, 30대 때 무엇인가, 안 풀려서 학원가로 간 친구들입니다. (인생사 세옹지마) 그들에게 가끔 학원가 소식을 듣곤 하는데, 아주 그럴듯한 의과 대학 많이 보내는 기숙형 재수 학원으로 유명한 곳이 있잖아요? 그 원장도 제 또래로 알고 있는데, 그곳이 처음에 명성이 높아진 이유가, 가장 최근에 입시를 치러본 학생에게 싼 값에 시험 문제를 여러 세트 받아서 모의 고사 시장에서 적중률을 높인 탓이었다고 합니다. 지인 아들내미도 아마 그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입시와 절연한지가 하도 오래된지라 우찌알게습니꺼. 그러니 의대 증원 시켜놨으니 학원가가 들썩거리겠군요. 하긴 사교육 혁파. 그거 개에게 준지 오래죠.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 거기서 나오는 돈이 얼만데. 정신이 확~ 드네요. ㅎㅎ
요즘은 AI와 의대진학 때문에 어학보다 수학능력자가 인정받는 시절이지요^^ 문제를 만들어 팔다니 진정한 능력자이네요!!
공부 잘하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알바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몰랐던 거 같아요...소곤소곤)
ㅎㅎ저도 한 몇 번은 환생해야 가능할지^^;; 딸들에게도 제가 도저히 자신없던 것들은 강요하지 않고 있습니다 ^^
그 친구들 다들 학원강사 아니면 용산 전자상가. ㅎㅎㅎ 지금은 다들 대치동과 판교에 살더군요.
간만에 들어와서 이 글을 읽고.. 저도 실은 대학교 때 자취하면서 영어 과외도 많이 했지만 논술학원에서 첨삭 알바한 적 있었는데 그때 그냥 사교육 시장으로 진출했으면 지금보다 잘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안그래도 그 당시까지는 공부에도 성적에도 별 생각이 없이 시험 보면 보고 숙제 내라면 내고하다가 대학교 때 심하게 공부에 대한 현타가 오면서 방황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아빠가 외교관이어서 아빠나 주변 아저씨들 (예: 전 UN총장 및 전 외교부 대사 등)의 일을 지켜보면서 나는 솔직히 저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지만 주변에서는 언어 능력이 좋다고 은근히 아빠를 따라 외교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고3때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했을 때 다들 놀랬지만 전 어차피 문과를 했어도 인류학과나 사회학과를 했지 외교에 대한 관심이 1도 없었어요. 솔직히 전 그 당시 정치인처럼 외교관도 떠들기만 하고 그게 얼마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지 와닿지 않고 부질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이과로 갑자기 바꾼 걸지도 모르지만.. 근데 또 이과로 가서도 어느 정도 부질없는 허무를 느낀 것 같아요. 특히 지금 제가 가려고 했던 과나 다른 과에서도 필수적인 부분은 오히려 사람들이 다 기피하고 돈이 되는 부분에만 모이고 사람들이 이공계로 아이들을 보내는 이유도 결국 취직을 위해서 보내는 거라고 생각하니... 2권을 마치고 3권으로 넘어가면서 이승만과 서재필같이 실제 일은 안 하면서 욕심은 많은 정치인들, 그리고 입으로 떠드는 이상과 다른 현실적 이익을 따르는 열강들의 모습을 보면서 @밥심님 말대로 좋은 보직의 리더들은 따로 있고 실제 힘들고 보상이나 인지도도 낮지만 필요한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어딜 가든 역사에서 묻혀버리는 존재들인가..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치동 학원가가 유명해진 걸까요? 궁여지책이 큰 일을 해내기도 하는가 봅니다. 노량진은 공무원 지망생들의 메카 아닙니까? 그것도 뭔 사연이 있을까요?
제가 아는 분도 있어요. 80년대에 공부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고 취업도 어려우셨던 거 같더라구요 학원을 작게 운영하셨는데 그것으로 돈을 꽤 버셨고 나중에는 사업을 하셨어요 제조업도 하고 중국집도 운영하시고. 저는 원래 사업가 인줄 알았는데 그런 사연이 있더라구요 뭔가 재능이 있고 재능을 잘 살리고 ㅋㅋ 좋죠. 김규식은 중국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잘 한거죠? 어학에 재능이 있고 열정도 있고 기숙학원 운영도 하며 생활인의 삶을 살고. 여러모로 놀라며 읽고 있네요!
주말에 읽었던 대목 가운데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밟히더라고요. 독립 운동가 아버지를 둔 아들의 고통;
김규식의 자식들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을 당한 것은 큰아들 김진동(1910~1997)이었다. 열 살도 안 된 어린아이가 부모 없이 외딴곳에 맡겨지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반복 지속된 것이다. 서울, 장가구, 천진, 고륜, 상해, 치치하얼, 상해로 이어지는 그의 유소년기에 친모가 사망하고, 고모부(이태준)는 살해되고, 외삼촌(김필순)은 급사하고, 부친은 늘 부재했으며, 계모도 생사가 목전이어서 그는 의지가지없이 계모의 친가에 맡겨져야 했다. 김규식이 김순애와 재혼했을 때 김진동은 아홉 살이었다. 그러나 그의 생애 거의 대부분 아버지로서 김규식의 따스함은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버지의 역할을 김규식은 거의 할 수 없었고, 하지도 않았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3장, 3절, 231~232쪽, 정병준 지음
진짜 절절하네요. 김규식 자신도 유년시절이 팍팍했는데 그 아들도 나을게 없으니. 그래도 김규식은 언더우드도 만나고 유학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습니까. 김진동은 인생 어느 한 순간이라도 행복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저 시대에 그런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만. ㅠㅠ
아..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첫째 아들은 어릴 때 독살되고, 둘째 안준생은 구걸을 하며 살다가 일제에 적극 협력하는 바람에 전국민적으로 욕을 먹었고 결국은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와, 독살이요? 거기다 구걸까지? 너무하는군요. 그 후손들은 어떻게든 살 길을 열어줘야지. ㅉ 우리나라 사람들 징찬은 느리고 비난하기는 빠른가 보내요.ㅠ
몰랐던 사실입니다ㅜㅜ 이렇게 자식들의 삶까지 파괴된다면 대의를 한다는게 쉽지 않을거 같아요 훌륭하신 분들의 후손들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거북별85 @stella15 좀더 찾아봤는데 안준생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을 만나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를 했고, 일본 총독의 “양아들” 격이 되어 돈을 받아 썼다고 하네요. 일제가 안중근의 가족을 빈곤으로 몰아넣은 후 선전 도구로 이용해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독립운동가 집안의 비극이네요. 안준생의 친일을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너무 비극적이고 슬픈데요~ㅜㅜ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교활해 보이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영악하게 잘 처리한듯 합니다~ 전 이런 일들을 소재로 작품이 나온것을 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향팔 님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왠지 안준생에게만 일어났던 일은 아니고 당시에는 일제의 이런 만행들이 비일비재했을거 같은데 말이죠~
이런 소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역사학자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와 조마리아(안중근의 母)의 후손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원작을 쓰고, 이들의 제자인 김성민 작가가 살을 붙인 역사소설. 영웅 아버지 안중근을 둔 덕에 그 어떤 평화와 행복도 누리지 못하고 평생을 일본의 탄압과 감시 속에 힘겹게 살아야 했던 평범했던 아들, 안준생의 이야기이다.
앗, 저 이 책 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그런 내용이었군요. 진짜 너무 비참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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