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한국계 사회의 '시험/교육 지상주의'는 연구과제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서구의 상류층 개인과외와 한국 역사의 과외/교육은 좀 다른 점이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을 준비한다는 게 아무래도 본질적으로 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관련된 책이 나오면 꼭 소개 해주십시오!
@적륜재 아, 그러고 보니, 이 두 책에서 방금 지적하신 그 대목을 짚고 있긴 합니다. 저는 두 책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2018년 국가 주석 임기 제한이 폐지되면서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 체제로 돌입했다. 이후 중국은 세계 질서에 가히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 행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까? 현 MIT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중국-인도 연구센터 주임인 미국 내 중국 전문가 야성 황 교수는 과거의 문명국가, 현대의 문제국가 중국을 읽는 새로운 접근, ‘EAST 공식’을 제시한다.
저 장 작가님 책은 읽어 본다고 하곤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게으른건지 용기가 없는건지. ㅋ
민진리 작가님의 '아메리칸 학원'이라니 궁금해 지는 작품입니다 옛날 한국도 미국처럼 사교육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거 같은데 요즘 보면 미국도 학원이 꽤 흥행하는거 같더라구요 '학원'이라는 시스템은 계층이동이 가능하면서도 사회적 욕망이 강렬할 때 존재할 수 있을거 같아요 이미 신분제로 굳어진 사회라면 학원은 필요없을거 같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학벌이나 직업으로 계층이동을 꿈꿀 수 있는 시절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이든 취업이든 부모의 능력없이 자녀 세대 혼자 힘으로 불가능해진다면 결국 조선시대의 신분제 사회와 같아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극동민족대회는 이후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공산주의운동·사회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경우 중국공산당은 ‘민족·식민지 테제’에 입각해 반제·반봉건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대회 참석 후 귀국한 대표들은 공산당 2차 대회에 참석했는데, 이것이 국공합작으로 이어졌다. […] 일본의 경우 대회의 결과로 볼셰비즘과 아나키즘이 확연히 구별되었고, 공산당 결성의 기반이 견고해져서 일본공산당이 결성(1922. 7. 5)되기에 이르렀다. 한국의 경우 제국주의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세계혁명, 일본 프롤레타리아운동과 연대에 대한 전망을 갖게 되었으며,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가 사회주의혁명에 선행하는 단계로 민족혁명·민족해방운동을 위치시키고 민족통일전선 정책을 수용하게 되었다. 국민대표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민족통일전선 조직·정당을 조직한다는 방향이 결정된 것이었다. 이것이 극동민족대회를 통해 공식화된 코민테른과 이르쿠츠크파의 입장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김규식과 여운형은 파리강화회의-3·1운동-대미 외교(구미위원부)·대일 외교(여운형)로 명성을 얻은 한국대표였으나, 이 대회의 배후 실세는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과 코민테른 원동부, 상해파 고려공산당과 모스크바 레닌 정부였다. 전면에 내세워지지 않은 이르쿠츠크파와 상해파의 갈등과 분열은 극동민족대회가 성대히 개최되는 순간에도 거친 파열음을 내고 있었다. 극동민족대회를 통해 아시아 민족해방운동, 사회주의운동을 고양시키려던 코민테른과 러시아정부의 의도는 중국과 일본의 경우 공산주의운동의 정립과 방향 전환을 가져왔지만, 한국의 경우 두 파벌 간 분열의 골을 심화시켰다. 모스크바의 지원을 바탕으로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여 한국 독립운동 고조와 사회주의운동의 통일·확산을 꾀한 참가세력의 희망도 그 소용돌이 속에 출렁이고 있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향팔 @stella15 @거북별85 마침, 이번 주 읽을 부분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미생 선생님 얘기가 나와요! 안미생 선생님은 안 의사의 동생(안정근)의 딸로 김구의 맏며느리이기도 했습니다. 안 지사는 화가로도 활동했는데, 김규식이 1935년부터 1943년까지 스촨성(사천성) 성도의 대학에서 교수로 있을 때 펴낸 책의 삽화를 바로 안 지사가 그려줬다고 합니다. 안 선생님은 1947년 이후에 도미해 미국에서도 화가로 활동했다는군요.
그나마 자손분중에 잘 되신 분도 있군요. 다행입니다. 근데 YG님 이 글을 읽으니 정병준 교수의 책을 그냥 끝까지 읽을 걸 그랬나 싶네요. ㅋㅋ 암튼 알려주셔서 감사!
안미생 선생이 삽화를 그린 책이 <양자유경>이군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1992년판의 전체 원문과 삽화를 모두 볼 수 있네요. (신기합니다.) 揚子幽景: 전승을 기념하여 = The lure of the Yangtze 온라인보기 - ‘원문보기’ 버튼 선택 https://nl.go.kr/NL/contents/search.do?kwd=%EC%96%91%EC%9E%90%EC%9C%A0%EA%B2%BD&insiteschStr=#viewKey=CNTS-00124696944&viewType=C&category=%EB%8F%84%EC%84%9C&pageIdx=5&jourId= ‘安 수산나’가 안미생 선생님인가 봐요! 웰링턴 구의 머리말, 김우애의 원고 보관자의 말도 실려 있네요.
진짜 신기하네요. 화풍이 북한스러운데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거 향팔님 아니었으면 구경도 못했을 거네요. 역시 찾기 천재! 👍
시집 맨 앞에 중국의 유명화가 양정명(梁鼎銘)이 대협곡과 아미산 풍경을 묘사한 그림 2점이 들어가 있으며, 그 외 삽화 15점이 시집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데, 김우애에 따르면 김구의 첫째 며느리이자 안중근의 조카인 안미생이 14점을 그렸다. 안미생의 삽화는 수묵화로 선이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가득하다. 그림마다 장소나 화제(畫題)를 영어로 설명하고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ㅎㅎ 중국풍이라고 하려다 너무 멀리 나가는 거 같아 북한풍이라고 했더니 땡이로군요. 😢
김규식은 사천대학 시절 오통교의 찻집과 감귤원에서 중국의 화가, 문인, 예술가 등과 교류했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오르내리면서 절경을 감상하고 시와 예술을 얘기하고 항일전쟁을 논했다. 양정명이 빌린 작은 배는 수천 집의 불빛이 빛나는 저녁에 양자강을 거슬러 돌아왔다. 『양자유경』의 시상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중국 친구들과 주고받은 시인·묵객의 대화가 마음 한편에 쌓이고 직접 목격한 양자강의 풍광·감상이 농밀하게 온축되었다가, 일본이 패망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순간 격정적으로 뿜어져 나왔을 것이다. 양정명이 두 폭의 삽화 그림을 선물한 것도 오통교 시절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김규식의 유일한 시집이자 문학적 감수성과 아름다운 삽화가 들어간 『양자유경』은 결국 김규식 생전에 출간되지 못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stella15 헤헤 저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D
와 감사합니다. 안미생선생님 관련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았어요.
책(3권 375쪽 주)에서 인용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https://naver.me/Gx6DpfoI "안중근 조카·女독립운동가, 안미생 흔적 75년 만에 찾았다"
네 저도 이거 봤어요~ 미소가 아름다와서 한참 바라봤네용 ㄴ
정말 웃는 얼굴이 참 인상적이에요.
오 저도 잘 봤습니다.. 책에 실린 양정명의 대협곡 풍경과 아미산 풍경이 컬러로 나오고 확대해서 볼수 있어서 책에서 설명한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삽화도 꽤 많군요.!!
극동민족대회가 성대히 종결되고, 그 유산으로 김규식을 대표로 하는 외교교섭단이 조직되었지만, 그 내면에는 이르쿠츠크파와 코민테른 원동 비서국의 입장이 관철되고 있었다. 바로 이 시점에 상해파 이동휘·홍도 등과, 임시정부의 이희경·안공근이 모두 모스크바에 집결해 있었다. 외교교섭단(이르쿠츠크파), 상해파, 임시정부 등 3대 세력은 소련정부와 코민테른을 상대로 레닌자금을 둘러싼 쟁탈전, 국민대표회의 개최를 둘러싼 충돌을 벌였다. 또한 고려공산당 연합중앙간부 내부에서는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의 대충돌이 벌어졌다. 갈등과 혼란, 대충돌은 중층적이고 복잡했다. 레닌자금은 한국 공산주의운동, 혁명운동, 민족해방운동의 통일이 아니라 극한적 분열적 대립의 단초가 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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