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김규식의 아들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이 밀려왔는데, 안창호의 아들도 그랬군요. ㅜㅜ
아직 3권을 다 읽진 않았지만 각권 뒷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김규식의 주요 연령대 사진을 보니 쓸쓸한 마음이 듭니다. 성급한 결론인진 몰라도 김규식은 정치적 리더라기 보다는 요즘으로 치자면 외교부의 능력있는 실무형 공무원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행정가. 뭐 김규식뿐이겠습니까? 우리나라는 과연 국가유공자 특히 독립 유공자들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모르겠네요. ㅠ
저도 비슷한 생각했어요 특히 독립자금 모으기 위해 거의 순회공연 하시는 부분은 관료랑은 조금 거리가 멀지만. 연설도 잘 하셨던거 같고.
그쵸!!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정치적 리더형이기보다 책임감 강한 공무원 느낌입니다 3권에서는 왠지 더 슬픈 이야기들만 나올거 같지만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세 권을 나란히 놓고 보니 @YG 님과 @향팔 님, @stella15 님이 말씀하신 꼰대(?) 같은 이미지가 한층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어릴 때 사진은 똘망똘망 귀여우셨는데 말이죠. 저는 조금 딴소리 해보자면요. 세 권의 책 가름끈 색깔이 다 다르다는 게 나름 아기자기하고 좋았답니다.
그런가요, 가름끈? 출판사에서 신경 많이썼네요. ㅎㅎ 3권의 사진은 YG님처럼 볼 수도 있는데 저는 화무십일홍이랄까? 그리도 잘 생긴 분이 늙으면 똑같아지는구나. 그걸 인물의 평준화라고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그동안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뭐 그런 생각이 교차하더라구요.
1,2권은 도서관에 있어서 종이책으로 읽고 3권은 없어서 전자책으로 읽고 있는데 가름끈까지! 매의 눈이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오타가 (특히 영어 부분) 많은 게 보이는데 전자책이어서 그런 걸까요?
오, @연해 님 덕분에 지금 알았어요! 정말 가름끈 색깔이 다 다르네요. 빨강, 파랑, 초록…
저도 오늘 3권 가름끈(연해님 덕분에 아는 어휘가 늘었어요!) 색깔이 약간 낯서네? 정도만 생각했는데...역시 예리하고 섬세하신 연해님~
@연해 오! 저도 처음 알았네요. 역시 다 같이 눈이 달렸지만 같은 눈이 아니네요;;;
ㅎㅎㅎ 웃겨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16일 월요일은 4장 1절 '윤봉길 의거 이후 상해 독립운동 진영의 재편(1932)'부터 4장 3절 '김규식의 도미와 재미 한인 사회의 실정'까지 읽습니다. 235쪽부터 283쪽까지입니다. 오늘(3월 16일)과 내일(3월 17일) 읽을 분량이 많습니다. 세 권 완독까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시고! 1930년대 들어서 일제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하고, 이봉창 의거(1932년 1월 8일), 윤봉길 의거(1932년 4월 29일) 등이 일어나면서 생활인으로 생계를 도모하던 김규식이 다시 나서게 됩니다. 그는 중국에서 임시정부를 대신할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을 결성하고, 중국과의 공동 대응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의 확장을 위해서 다시 미국으로 마지막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김규식은 중국에서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과 중한민중대동맹이라는 한국 독립운동 진영의 통일전선과 한중 연대의 이름을 표방하고 미주에 건너왔으나, 현실에서는 재미 한인 사회의 자발적이고 내생적인 연합 운동을 굴절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대의 흐름이자 미주와 중국 간 시간 지체, 상황, 조건의 차이가 초래한 결과였다. 3.1 운동기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임시 정부는 쇠락했으며, 구미위원부 위원장이었던 김규식은 임시 정부를 떠나 새로운 조직의 특사로 미국에 도착한 것이다. 기대와 현실이 엇갈릴 수밖에 없는 구조와 상황이었다. 1933년 3월 (10일) 김규식이 로스앤젤레스에 상륙할 시점의 재미 한인의 사정이 이와 같았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4장 3절, 283쪽, 정병준 지음
사교육에 관해서라면 전 축복받은 세대입니다. 중학교 들어갔더니 과외금지조치가 내려져 사교육 안 받았고요, 대학에 들어갔더니 과외가 허용되어 대학 재학 중 생활비를 과외 알바로 충당할 수 있었던거죠.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이라 돌아가신 어머니와 나중에 그 이야기를 가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생업 때문에 잠시 책 진도도 느려지고 여기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마침 파친코의 민진 리 작가가 새로 소설을 발표하는데 '아메리칸 학원 American Hagwon'이라는 제목이라고 들었습니다. 미국 한인 사회의 학원과 교육열을 다룬다고 대략 전해들었습니다. 학원 얘기가 나와서 덧붙이는 재미있는 사실입니다만, 조선후기 중인계급의 사람들이 대대로 전문직 과거를 (역관이라든가 관상감의 천문관 같은 직종을 뽑는 과거입니다. 당연히 사대부 양반들은 치르지 않았습니다. 외국어라든가 수학 시험을 보는 과거가 있었습니다) 통해 계급을 유지했는데, 아이가 취학 연령 정도 되면 주위 동료에게 과외 선생을 찾아 과거 준비를 집중적으로 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보빙사 사절에 민영익을 수행했던 변수의 과외선생이 강위라고 역시 개화파의 좌장같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구한말 개화파 인물들이 전부 선생님-제자 관계로 얽혀있더군요. 그런데 한 집안에 역관 시험과 천문학(수학) 시험을 붙은 사람들이 섞여있는데, 자료를 보다 문과는 역관 시험치고 이과는 관상감 시험을 치는구나 하고 웃은 적이 있습니다. 어서 한가해지면 김규식 책을 마저 따라잡아야겠습니다.
와, 이런 정보는 어디서 캐내셨나요? 매우 흥미롭습니다. 미쿡에도 그런 학원가가 있다니! 영문 그대로 쓴 것도 흥미롭네요. ㅎㅎ
이, '이런 정보' 중에 중인계급에 대해서는 실은 계속 리서치를 하고 있는 주제여서 이고, 민진 리 새 소설 정보는 아무래도 미국 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이니 소식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어서입니다. ^^ 미국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큰 엘에이, 뉴욕, 뉴저지는 한국식 학원이 한국계뿐 아니라 중국, 인도계 부모와 학생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학교 밖 '교육기관'인 것 같습니다.
제 동생 얘기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홍콩 혹은 중국 어머님들 사교육에 대한 열정은 이론부터 예체능의 영역까지 넘사벽이라 일찌감치 포기하더라고요. 근데 역시 과외 수업의 역사는 선사시대까지 올라가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륜재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생각이 나는데. 사실 개인 과외는 서구도 아주 오랜 전통이 있잖아요. 외국의 먹고살 만한 집 출신의 유명한 사람 평전을 읽어보면 항상 개인 교사를 두었고, 또 형편이 어려운 많은 지식인은 개인 과외로 먹고 살았고.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학원 같은 형태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누가 한번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책은 있는데, 정작 통사적으로 접근한 책은 없는 것도 같고요.
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대치동 학원가에서 20여 년간 일한 입시 전문가 조장훈이 명문대 학벌을 얻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과 그 열기 속에서 부동산 시세 차익을 셈하는 이들이 어지럽게 뒤엉킨 대치동 내부의 풍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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