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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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배경에 김원봉의 역할도 있는거 같은데 김원봉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으면 읽어볼 만한 책이 있을까요. 두꺼운거 말고 가볍고 쉬운거 ㅋㅋ 지난번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리아 같은거요 ㅎㅎㅎ
@오구오구 얇은 책을 원하시니 이런 책은 어떨까요? :)
그 사람, 김원봉역사하는 신문 3권. 일제가 가장 많은 현상금을 내걸었던 독립운동가는 누구인가? 의열단을 이끌던 약산 김원봉이다. 김원봉의 삶은 일제강점기의 그것과 광복 후 사망 시점까지의 삶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김원봉과 의열단의 활동을 다룬다.
@오구오구 원하시는 김원봉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특히, 1940년대의 활동)의 책은 찾기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얼른 살펴봐도, 열광 아니면 아주 비판적인 (주로) 기사뿐이네요. 앞의 책은 당시 신문 기사를 토대로 김원봉이 무슨 일을 했는지 초점을 맞춘 책이라서, (또 저자가 비교적 균형 잡힌 분으로 알고 있어서) 일단 소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내공이 아직 깊지않아서 균형잡힌 시각의 책이 아니면 훅~휩쓸려가거든요^^ 정병준 교수님의 이승만 언급 부분만 읽었는데도 이승만이 싫어지네요^^;; 검증된 책으로 읽어도 혹시나 편향된 시각은 없는지 조심스러워지는데 유튜브나 숏츠 몇분짜리 영상에 자신들의 가치관을 맡기는 분들 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ㅜㅜ
해방 이전의 행적도 그렇지만, 1960년 4.19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을 싫어하지 않는 건 어려울 듯해요. (제 남자친구는 이승만은 독립운동가도 아니라며, 훼방만 놓고 돈이나 떼먹었지 한게 뭐 있냐고 맥주 거품을 물더군요. 저도 극단적인 인간인데, 이 남자는 가끔 보면 저보다 더한 것 같아서 무서와요. 아무리 끼리끼리 만난다곤 하지만 ㅋㅋ) 갑자기 ‘김구를 죽인 배후는 이승만인가?’ 하는 오래되고 답모를 논쟁이 떠오르네요. 여운형을 죽인 배후는 또 누구일까요. 이런 얘길 꺼내니 어렸을 때 ‘KBS 인물현대사’나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같은 프로그램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껏 말할 수 없었던 비밀들이 정보 공개와 여러 학자들의 연구로 많이 밝혀진 만큼 앞으로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저는 역사책이 갖는 어느 정도의 편향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척? 하는 책일수록 실은 그런 방식을 통해 더욱 편향을 띠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게 좀더 위험하지 않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
역사책이 갖는 어느정도의 편향성~ @향팔 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중립적이고 합리적인듯 하면서 시대의 잘못에 그 어떤 판단과 행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 더 비겁하고 사태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겠네요 중립이 중요하기보다 각각의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합의를 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할것 같습니다~^^ @향팔 님 덕분에 또 하나 배웁니다^^
@stella15 김구에 관해서도 최근에 무슨 뉴라이트인지 뭔지가 입에 올리기도 싫은 요상한 책을 내놓은 걸로 알고 있어요. 김구 신화화도 문제겠지만, 학술서적을 빙자한 의도적인 비하도 잘못된 것이겠지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아는거 하나 없이 개똥철학을 나불나불 떠들지만 역사와 인물이라는 것이 단순하고 극명하게 갈리는 건 없고 정답도 없을 테니까요. 그저 책을 보고 고르는 안목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길 바라며, 오늘도 벽돌 책 모임에 의지해봅니다.
나불나불~ㅋㅋㅋ 정말 역사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생각도 다르고 견해도 다르고. 저도 향팔님 마지막 문장에 동감입니다. ^^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람을 꼽자면 이승만과 김구는 아닐까 싶기도해요. 이 두 양반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아요. 미쿡 같은 나라는 이승만에 대해 거의 절대적인 것 같고, 또 누구는 김구는 생각보다 부풀려졌다고도 하고. 어째야 좋을지. ㅋ
맞아요. 예전에 장준하의 책에서 이런 대목을 읽고서 황당했던 기억을 소환했어요.
신기언은 한인 포로들을 신한민주당으로 흡수하기 위해 임정을 비난하며 신한민주당 가담을 종용했다. 이에 격분한 한독당의 조완구는 임정 경위대를 보내 신기언을 구타했고, 나아가 그를 1주일간 감금한 후 법무차장 직에서 축출시켰다. (…) 여러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으며 일본군을 탈출해 2만 리 장정 끝에 중경 임시정부 청사에 도착한 학병 탈주병들은 상상과 기대 속에 그리던 임정이 아닌 현실 속 임정과 마주했다. 초라한 임시정부는 분열된 상태였고, 파벌 투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을 정도의 몇 사람이 당파를 구성해, 학병 출신들을 자파로 끌어들이여 “추태”를 벌였다. 식사 자리를 만들고, 정치 훈련을 빙자한 가입 권유와 정파적 비난이 이어졌고, 미인계를 사용하는 당파도 있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희망이 분노로 탈부꿈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장준하는 “셋집을 얻어 정부 청사로 쓰는 형편에 그 파는 의자보다도 많았다”고 냉정하게 썼다. 파벌로 임정을 떠나 일본군에 들어가 일본항공대에 지원하여 “중경 폭격을 자원, 이 ‘임정’ 청사에 폭탄을 던지고 싶습니다”라고 일갈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7장 5절, 580쪽, 정병준 지음
저도 이대목 수집했어요.. 임시정부가 생각했던 거와 많이 다르네요. 파벌도 그렇지만.. 말씀하신대로 대표성고 정당성도 그렇네요... 공통의 목표는 있었으나, 각각의 방법론으로 점철된..;; 그리고, 일러바치기, 모략, 구타.. 날것을 보기가 참 그르네요..
오...저도 구타 사건 보고 갈 때까지 갔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렸을 때는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 하면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모이면 갈등은 금붕어똥처럼 꼭 따라오나 봅니다. 위에 @YG 님이 수집하신 문장 저도 수집했어요. ㅜ.ㅜ 진짜 창피합니다.
김규식은 감정이 격해지면, 두보의 유명한 시 '춘망'의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의연하고, 봄이 되니 성에는 초목이 우거졌구나"라는 구절이나 남당 황제였던 이욱이 나라가 망한 후 개봉에 유폐되어 지은 '우미인'의 "작은 누대에 어젯밤 또 봄바람이 불었는데, 밝은 달 아래 고국을 생각하니 차마 견딜 수 없구나."라는 구절을 읊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81p, 정병준 지음
암울했던 시대가 그의 삶을 휘몰아쳤는데, 현대에 살았더라면 멋진 지식인으로 이름을 날리셨을거 같아요~
지금 시대에 정치하셨으면 소리지르는 다른 정치인을 흐린 눈으로 바라 보시면서 아무 말씀 안 하시거나 영어로 F워드 욕을 날리고, 정계를 떠나셨을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26일 목요일은 세 권의 본문 마지막 장 8장 '해방과 귀국의 길'을 읽습니다. 593쪽부터 622쪽까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김구를 포함한 임시정부 인사가 개인 자격으로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항상 황당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알게 되죠. 또 우리가 알았던 임시정부의 위상이 생각만큼 대단하지도 않았다는 사실도요; 우리의 주인공 김규식도 그렇게 모국으로 돌아옵니다만, 그의 앞에는 더 큰 시련과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일부터 주말까지 추적기와 부록으로 실린 논문까지 읽고서 마무리합니다. 계속 감상 나눠요!
해방 소식이 전해진 후 김규식은 감격에 겨워 자신의 중국 생활을 정리하는 영시집 『양자유경』을 써 내려갔다. 중국 화가 양정명과 김구의 며느리 안미생의 삽화가 들어간 장편의 영시였다. 딸 김우애는 한여름 찌는 듯한 중경의 무더위 속에서 아버지 김규식이 정신없이 타이프라이터로 영시를 써 내려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모두가 해방과 귀국의 기쁨 속에 흥분과 두려움, 기대와 설렘을 안고 앞날을 준비하는 때, 김규식은 영시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김규식의 객관적 조건이 이러했고, 해방을 맞은 순간 중경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활동이 시작이었음은 이 시기 김규식을 상징한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8장 1절, 601~602쪽, 정병준 지음
저는 이 대목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네요.
정말 마음 한켠이 쓸쓸해지는 장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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