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향팔 부록 논문은 분량 탓인지 기대보다 친절하지 않아서 언젠가 나올 4권을 더욱더 기대하게 합니다.
아, 그렇군요. 나중에 4권이 나오면 우리 모임에서 <1945년 해방 직후사>와 같이 읽고 싶습니다! 하하하
흔히 역사학자는 문헌에 기초해 사변적 연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한 장의 사진과 조각난 흔적을 찾아 세계를 떠돌며, 역사의 편린과 모자이크를 맞추기 위해 온종일 사진 촬영을 하고 복사ㆍ스캐닝을 하는 노동자에 가깝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p.635, 정병준 지음
P 601 김규식이 느끼는 해방의 느낌은 기록되지 않았다. 김규식은 기쁜 마음으로 담담하게 일제의 패망 소식을 전해 들었을 것이다. 기다리고 예견되던 해방이지만 중경 시절 김규식은 제한되고 제약된 공간 속에 위치해 있었다. 태평양전쟁이 결정적 순간을 맞이한 1943년 임시장부아 민족혁명당 재합류 이후 김규식에게는 거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선전부장, 부주석의 직위가 주어졌으나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은 되지 않았다. 민족혁명당 주석으로 추대되었으나 역시 명예와 간판뿐이었다. 중국정부로부터 발원한 군사적, 재정적 후원을 둘러싸고 임시정부, 한독당과 민혁당, 김구와 김원봉이 각축전을 벌였으나 김규식은 이러한 예각적 대립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있었다. 그의 장점이자 명성의 근원이던 외교는 임시정부 내에서는 ㅈ소앙 외무부장이 미국에서는 이승만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이 담당하고 있었다. 임시정부와 민족혁명당을 떠난 7년 동안 벌어진 간극이었다. 태평양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이 종막을 향해 달려가고 한국의 해방과 독립의 순간이 다가온다는 점만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김구가 광복군-OSS 공동작전을 위해 서안을 방문하고 장건상이 독립동맹과 연대를 위해 연안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의 최고점에서 해방을 맞았으나 김규식은 중경에서 전해지는 해방 소식을 들었을 뿐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P 635 릴리어스는 김규식이 고아원학교에서 일하는 급사에게 마치 양반처럼 하대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서 다시는 그런 짓을 못 하도록 혼냈다는 얘기를 쓰고 있다. 여러모로 김규식이 의식세계와 그에 대한 언더우드 부부의 교육방침을 보여 주고 있다. 김규식은 1921년 신생 러시아에서 개최된 극동 민족대히에 참가하며 이력서를 적어 냈는데 거기에 자신의 신분을 사족, 즉 양반이라고 썼다. 사회주의러시아가 개최하는 대회에 적어 내는 이력서에 자신을 양반이라고 썼다. 사회주의러시아가 개최하는 대회에 적어 내는 이력서에 자신을 양반으로 기록할 정도로 김규식은 신분에 대한 집념같은 것이 존재했다. 반면 소론 양반 가문이 확실한 여운형은 극동민족대회 이력서에 자신의 신분을 평민, 직업을 농민으로 적었다. 신분제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과 태도 같은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P637 해방 후 우익 3영수는 이승만, 김구, 김규식으로 이들의 신분의식은 제각각이었다. 이승만은 전주 이씨 양녕대군의 방계후손으로 이미 평민적 지위가 된 지 오래였지만 혈통에 대한 자긍심이 높았다. 대외적으로는 왕족의식을 표방하며 진짜 왕족인 고종의 직계후손에게는 가혹한 태도를 보이는이중적 왕족의식을 지녔다. 그의 전기작가 올리버는 이승만으로부터 자신의 왕족 가계를 쓰면 정적들이 왕조를 부활하려 한다고 비판할 것이니 이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얘기까지 모두 기록했다. 이승만 부부가 꼼꼼히 검토한 전기에 실린 얘기다. 김구는 혈통과 관련해 김자점의 후손이라는 열패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시정부 국무령으로 초대되자 해주 김존위의 아들로 감당하기 힘들다고 사양할 정도였다. 신분제 사회에서 신분이 없는 근대 사회로 이행했지만 세 사람 모두 전통적 신분제의 강력한 유산 위에 서 있었던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623쪽부터 김규식 자료 추적기가 있어서 읽어야 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읽다보니 이 부분이 정말 <김규식과 그의 시대>의 핵심 요약집이군요^^ 정병준 작가님의 문체도 좋고 이 파트를 여러번 읽는다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문장 수집에 썼던 내용을 보면 김규식은 양반이라는 신분에 이승만은 자신을 왕족처럼 김구는 자신이 김자점의 후손이라는 점에 열패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물들이라도 자신을 둘러싼 사회구조와 환경을 벗어날수는 없구나 싶어요. 우리들도 미래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집착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새삼 궁금해집니다.
2월부터 시작한 <김규식과 그의 시대> 1.2.3권을 모두 완독했습니다. 하드커버부터 책의 두께까지 위화감을 조성하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김규식의 비극적 생애와 시대상과 똘망똘망한 어린시절의 모습에 끌렸는데 읽다보니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대의 그늘에 묻힐 수가 있구나 하는 쓸쓸한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평범한 이들이 인어공주가 공기가 되어 사라지듯, 사라져도 어쩔 수 없는건가 싶으면서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에서 또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김규식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었다고 자부하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2가지를 얻었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지루하게 여겨졌던 근대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냥 수많은 협회와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성과도 없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한 역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면 그들의 치열한 시간과 노력들이 쌓여 우리가 오늘날을 살아나가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다른 회원님들도 말씀하셨지만 너무 많은 인물들이 있어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마음부터가 우선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묵직한 책을 읽었다는 자신감으로 예전에는 300쪽만 넘어가도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멀어보이던 책들도 가까이 다가가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 책장에 먼지가 쌓은 책들과 같이 놀아주고 정리도 할 독서근력이 생기지 않았나 혼자 자부해보며 두 달에 걸쳐 읽은 <김규식과 그의 시대>의 인증샷을 올립니다^^
우와~~ 인증샷 엄청나네요. 색깔이 화려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28일 토요일은 '남은 말: 김규식 자료 추적기'의 뒷 부분을 읽습니다. 671~697쪽까지입니다. 내일 부록의 논문까지 읽고서 마무리를 하는 일정입니다.
임시정부가 귀국할 당시 김구는 혼자 몸으로 귀국했고, 1946년 일본에 묻힌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3의사의 유해를 모셔 와 효창원 문효세자 묘터에 쓰고, 여순에서 봉환하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함께 썼다. 정조가 사랑하던 의빈 성씨의 소생 문효세자의 묘는 일제 말기 서삼릉으로 옮겨 갔지만, 김구는 세자의 원소 자리에 3의사를 모셔 사후 복락을 누리시라 한 것이었다. 근대적이라기보다는 전통적 가치관에 충실한 셈이다. 반면 김원봉은 귀국할 당시 사별한 부인 박차정의 유골함을 품고 왔다. 이런 점이 김구와 김원봉, 한독당과 민혁당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였을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김규식 자료 추적기, 678쪽, 정병준 지음
우리도 앞에서 얘기했듯이 세대 차이가 중요한 변수라고 정병준 선생님도 지적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이 얘기는 본문에서는 따로 안 하셨던 대목이었죠?
김구, 김규식, 김원봉, 이청천, 조소앙, 유동열 등은 함께 정치적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세력이었고, 사상, 이념, 노선상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해방 전후 연합, 연대, 통일에 실패했던 것이다. 또한 재미 한인들도 미군정 시기 임시정부 계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친미적, 대미 우호적 세력이었지만, 양자 모두 미군정 하에서 고립 분산적으로 활동하며 연대, 연합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해방 후 한국 정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연재했어야 할 세력의 분열은 임시정부 계열의 불행이었고, 해방 후 임시정부의 위축과 몰락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지점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김규식 자료 추적기, 687쪽, 정병준 지음
'김규식 자료 추적기'를 읽으면서 또 안타까웠던 대목이네요;
김구, 김규식, 김원봉, 이청천, 조소앙, 유동열 등은 함께 정치적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세력이었고, 사상·이념·노선상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해방 전후 연합·연대·통일에 실패했던 것이다. 또한 재미한인들도 미군정 시기 임시정부 계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친미적, 대미 우호적 세력이었지만, 양자 모두 미군정하에서 고립 분산적으로 활동하며 연대·연합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해방 후 한국 정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연대했어야 할 세력의 분열은 임시정부 계열의 불행이었고, 해방 후 임시정부의 위축과 몰락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지점이었다. 반면 임시정부와 재미한인 간 결별을 초래한 이승만은 귀국 후 임시정부 대표로 자임하며 한국민주당 및 친일파들과 결합해 세력을 확대 강화했다. 임시정부와 이승만의 선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작동했던 것이다. 이승만은 김구·임시정부가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 재미한인사회와 결별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 이승만은 1945년 5월 유엔 조직을 위한 샌프란시스코회담에서 얄타밀약설을 스스로 만들어 주장함으로써 반소·반공 선전에 전념했고, 임시정부에 정치적·외교적 타격을 가했다. 이로써 이승만은 반소·반공 성향의 맥아더 등 군부 매파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조기 귀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946년 초반 미군정이 후원한 이승만 중심의 독촉중협, 민주의원이 실패하고 김구의 임시정부 세력이 1945년 말 반탁시위로 대중적 지지를 확고히 했지만 미군정의 비토를 받게 되자, 이들을 대체할 우익 인물로 김규식이 급속히 부각되기 시작했다. 김규식은 1946년 5월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가 폐막되기 직전 미군정이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으로 호명되었다. 반탁, 반공, 친미적이지만 좌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부각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버치 문서는 놀라운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으며, 버치 자체가 놀라운 인물이다. 하지의 개인 정치고문이었던 버치는 하지가 알고 보니 정치고문 직위는 장군이 맡을 수 있는 직책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나는 장군직 승진을 수용하겠다고 말하는 위인이었다. 당시 버치의 계급은 중위였다. 이를 전후해 버치는 자신의 지프에 장군용 성판(星板)을 달고 다닌 것으로 보인다. […] 버치나 로빈슨 모두 공보국 소속으로 한국인의 여론 동향에 민감했으며,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주한미군이 남한을 친일파, 폭력단, 파시스트, 모리배, 브로커 등에게 기회의 땅이 되도록 방조하는 데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 버치 문서는 매우 풍부한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은 아는 사람은 알아볼 수 있고, 볼 수 있는 사람은 들을 수 있는 자료들을 담고 있다. 버치는 리버럴한 성향이 강하고 권위나 명령에 선천적으로 복종하지 않는 체질이어서, 군정 내부의 고급 장교들과 마찰을 빚었다. 물론 이승만을 혐오하고, 1947년 도미 외교에서 귀국하려는 이승만의 귀국 비행기 편을 막으려 시도하기도 했다. 이승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그렇다면 나는 장군직 승진을 수용하겠다” ㅋㅋ 심각하게 읽다가 빵 터졌네요. 골때리는 분이었군요.
<김규식 자료 추적기>에도 강용흘 작가가 또 나오네요. 이번엔 '강용흘 작가가 누구지?' 하고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ㅎㅎ 토요일인 오늘까지 3권을 도서관에 반납해야 했는데 밤늦게서야 완독을 해서 부득이하게 내일 반납해야겠습니다. 하루 연체네요. ㅋㅎ 좀 더 빨리 완독할 수 있었는데 428쪽 표6-5에 우파인 한독당은 토지 국유를 주장하는데 좌파인 민혁당이 오히려 대토지(만의) 국유를 주장했다는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느라 시간을 쓰다가 늦어져 버렸습니다. 삼균주의에 따라 토지 국유를 주장한 한독당과 달리 더 진보적이어야할 민혁당은 소지주와 빈농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대토지만의 국유를 주장했다는 배경과 해방 후 결국엔 기회 균등이라는 원칙이라도 지켜서 유상몰수 유상배분으로 토지 개혁이 이루어지고 뒤이어 터진 전쟁으로 인해 몰락한 대토지 지주들의 재산을 흡수한 신흥 상인들이 일본 적산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지금의 LG, SK, 한화, 삼성과 같은 재벌로 성장했다는 내막까지 대략 알고 나니 와, 이게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고 감탄을 했네요. 어찌어찌 3권까지 겨우 다 읽었는데도 아직 발간되지 않은 4권이 있다는 사실에 이건 진짜 장난 아니라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이런 대작을 쓰기 위해 오래된 사료들을 찾아 끈질긴 노동을 하는 역사학자들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는 얼마 전의 벽돌책 <경이로운 생존자들>에 등장했던 화석 연구자들이 사막 땡볕 아래에서 조그마한 이빨 화석 하나라도 찾겠다고 눈을 부라리며 땅위에 엎드려있던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삼일운동을 너무나 사랑해서 10년이 넘게 삼일운동을 연구해서 <3월 1일의 밤>을 쓴 국문학자 권보드래 교수도 생각나고요. 진짜 사랑,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을 하시는 분들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립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졌으면서도 그렇게 단합을 못하고 싸워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고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 인류 역사를 따지고 보면 다른 나라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중국만 해도 공산당과 국민당이 죽어라 싸웠잖아요. 그리고 옛날부터 하던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민족은 그 민족끼리만 한 나라를 이루어 살아야하는가? 민족자결주의가 최선인가? 발칸반도의 남슬라브족이 민족 독립을 외치며 일으킨 싸움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는지 역사를 살펴보면 그냥 다른 민족이라도 한 나라 안에서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지금도 소수 민족들이 핍박받는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끝없이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게 최선인가 하는 생각이 또 들더라고요. 인간의 속성을 냉정히 생각해보면 너무나 이상적이고 순진한 생각이겠지요.... 아무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신 김규식 님, 수고 하셨습니다.
12월 말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보도되기 전까지 임시정부는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였다. 26년 만에 귀국한 임시정부를 기다리는 것은 이승만이 주도하고 미군정이 후원하는 독촉중협, 일명 정무위원회 계획에 동참하라는 요구였다.나아가 이승만은 임시정부가 개인 자격으로 귀환했고, 국제 사정상 정부로 인정할 수 없으니 사실상 해체하고 독촉중협에 개인적으로 합류하라고 강요했다. 임시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요구가 아니었다. 임시정부는 단호히 이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했다. 중경 시절 한독당과 민혁당의 대결이 치열했지만, 귀국 이후에는 중층적인 대결 구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는 미군정, 한국민주당, 조선공산당, 독촉중협 등 좌우파 정당,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619,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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