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로녹대학생>에 한국을 알리는 글을 기고했다. ......이어 1902년 5월호에는 <동방의 서관>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일종의 시사평론인 이 글에서 김규식은 열강의 위협 아래 신음하고 있는 조국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뛰어난 문장으로 표현했다. 보기를 들어 "서양에서는 근대문명이 꽃 피고 있는 반면에 동쪽은 암흑의 밤이 깊이 들어 있다."라는 구절이나 "동양의 거목들은 한때 은빛의 이슬로 빛났지만 지금은 겨울의 깊은 눈에 싸여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다. 그러나 깊은 밤은 곧 지나갈 것이고 한국에도 서광이 비칠 것이니 도둑들은 물러갈 것이고 나라의 부를 약탈하는 무리들은 없어질 것이며 결국에는 외국의 횡포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은 영어를 한글로 옮겨도 한 편의 시와 같이 아름답고도 감동적이다. (23p)

김규식 - 민족의 독립과 통합에 바친 삶'독립기념관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52권. 지금 김규식의 이름과 활동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근현대사에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김규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나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못지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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