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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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셨군요. 선배님의 눈물은 물론 바이칼을 직접 본 감격에서 온 것이겠지만..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이 너무너무 힘들었던 까닭도 다소 있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하하하! 저도 학생 때는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대륙을 달려보는 게 꿈이었는데, 러시아에 먼저 다녀온 선배 한 명이 “그러지 말자.. 옛말에 고생 끝에 골병 든다”며 고개를 젓더군요 ㅎㅎ 그 선배가 회장으로 있던 과내 산악회는 “우리는 쉬운 산만 오른다”는 게 유일한 회칙이었어요. 그래서 등산이랑은 거리가 먼 저도 총무로 꼽사리를 낄 수 있었지요.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하면서 산어귀에 모여서 막걸리만 냅다 마시고 ㅎㅎㅎ 그런 분이 애초에 러시아엔 어떻게 갔는지 미스터리입니다..
저도 2권을 무사히(?) 완독했고, 오늘부터는 3권을 부지런히 읽겠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화가 나는 대목이 많았는데요. 위에서 다른 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울분이 치밀었는데, 그게 또 현실인 것 같고.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올곧게 사는 것보다 실리를 챙기며 사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어 살짝 서글퍼지기도 합니다(추상적인 단어를 몇 개 나열해보고 싶지만 꿈꾸는 이야기처럼 여겨질 것 같아 마음을 접고).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관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에요. (쏟아지는 인물들을 기억하느라 뇌가 간질간질합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보자면요. 『3월 1일의 밤』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익히 들어왔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도 재조명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김규식의 다사다난한 삶은 말 할 것도 없고요.
저도 저~~위에서 다들 왤케 이승만 욕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 @거북별85 심지어 이승만은 자기가 돈을 어디에 썼는지 일체 밝히지 않았다는 점도 화를 돋우더라고요.
전 이승만은 그냥 대한민국 초대 할아버지 대통령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젊은 시절 이승만도 화!!를 돋우네요!! 이랬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당시 한국이 그렇게 힘들었나 싶더라구요 젊어서나 나이들어서나 자기만 생각하는 정치를 정말 잘하는듯~~ 이번 책 읽으면서 같은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왠지 감동적인 드라마같은 느낌일줄 알았는데 이승만 옆의 김규식은 참 안타깝더라구요~~ 지금 이책에는 전형적인 빌런인 친일파가 등장하지 않는데도 답답하더라구요ㅜㅜ 친일파와 떨어져 미국에서 독립운동하면 좀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저도요. 읽으면서 화가 나는 대목이 유독 많았던... 그래서 성취도나 성공여부를 떠나, 나라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신 분들의 기록물들을 읽을 때 더 먹먹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 이번에 <김규식과 그의 시대>만 읽고 있어서 계속 언급되는 <3월1일의 밤>도 어떤 색깔의 책인지 자꾸 궁금해 지네요^^
<3월 1일의 밤>도 시간 되시면 읽어보면 좋을겁니다. 김규식 책에서 접하게 되는 1910년대와 삼일운동 배경이 잘 나와 있고 무엇보다도 유명인사들이 아닌 평범한 국민들의 운동 참여 사례들이 많이 발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국문학자이다보니 일제시대 문학 작품과 작가들을 삼일운동과 연계해서 소개하는 내용이 충실하게 실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대단한 영웅적 행적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와닿습니다^^ 일제시대 문학작품과 삼일운동을 연계해서 소개한다는 점도 끌리네요~ <김규식과 그의 시대>를 읽는 절 보며 딸아이가 재미있냐고 묻더라구요 ^^ 딸아이도 저처럼 역사수업 시간때 일제강점기때 근대 파트는 재미없어 했거든요. 그냥 정체를 알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고 서사도 없이 그냥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말고 따지지 말고)' 그냥 외우라는 식이어서 참 재미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읽다보니 근대사는 고대사나 중세사보다 자료도 풍부하고 아직 유명한 분들의 연구로 집대성 되지 않다보니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드는 느낌이 아니라 아직 재료채인 역사는 알아서 잘 찾아먹어야 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자기 주도성이 있는 느낌이더라구요 세종대왕은 이미 수세기 동안 성군으로 거론되어서 다른 시각을 가지기 힘든데 근대인물들은 사람들마다 다른 시각이 있어 여러 시각을 가질 수 있을거 같아요^^
위에 밥심님 말씀처럼, 저도 평범한 분들의 이야기가 촘촘히 담겨있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읽은 지 1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해요(허허...)
1914년 이태준과 함께 몽고 고륜에 도착했던 김규식은 상해-파리-워싱턴을 거쳐서 1921년 이태준의 묘소에 서게 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권에서 봐 왔던 장가구 고륜를 왕래하며 생업에 종사한던 경험이 빛을 발하는 여정인데,, 그 고륜에서 이태준의 묘소 앞에서 어떤 무게의 참담함을 느꼈을지 감히 모르겠습니다.
구미위원부가 임시정부의 공적 조직으로서 역할하고 기능해야 한다고 믿었던 김규식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를 왕래하면서 애국금-공채표 논란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임시정부의 명령으로 애국금이 폐지된 후에는 미국 전역을 돌며 공채표를 판매했지만 이승만은 하와이에서는 자신이 만든 제도와 규칙조차 무시하고 있었다. 송헌주는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지만 이승만의 의중을 거스른다는 이유로 해임되었다. 공적 업무와 사적 이해가 충돌하자 이승만의 처신과 됨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국민회 북미지방총회와 하와이 지방총회에 대한 이승만의 이중적 태도와 정책은 구미위원부의 정당성과 존재 이유, 구미위원부 위원장이라는 직위에 대한 회의와 부정을 불러왔다. p405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년 정도 미국에 체류한 안창호는 1926년 3월 하와이를 경유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미국 이민국의 거부로 하와이 상륙이 거부되었고 3월 호주 시디니를 거쳐 4월 홍콩-상해로 돌아왔다. 1925년 중국에서 하와이에 도착한 박용만 역시 볼셰비키라는 투서가 접수되어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추방당한 사정을 앞에서 살펴보았다. 미주의 3대 지도자 가운데 여권 없이 무사하게 상해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공작력을 지닌 것은 이승만 뿐이었고 박용만과 안창호는 볼셰비키, 공산주의자라는 투서를 당한 데다 중국인 여권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결국 미국에서 추방당했다. p426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이승만 자신은 대국, 대세, 근본적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뿐이고 김규식은 불평자의 감정으로 먼지털이 식으로 지엽말단의 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뿐이라고 힐난한 것이다. 나아가 이승만은 국내의 이상재에게 편지(1921.7.29)를 보내 소수인사가 백방 파괴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북경) 박용만, 이동휘, 남형우, 신숙 등은 (상해) 김규식, 안창호, 여운형 등으로 연락하여 파괴주의를 선전"하고 있으며 안창호, 여운형 등으로 연락하여 파괴주의를 선전"하고 있으며 안창호, 여운형은 연설회를 열고 국민대회를 소집해 시국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제 김규식은 정부 "파괴운동"을 일삼는 "소수지인"이 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921년 김규식은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 후보당원이 되었고 극동 민족대회 대표로 선발되어 소비에트러시아로 출발했다. 김규식이 언제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에 가담했는지는 미상이다. 다만 그와 신한청년당을 함께 했던 여운형, 조동호 등은 물론 이후 민족주의 노선을 걷는 김승학, 김시현이 모두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 당원이 되었고 박헌영과 함께 화요회계 3총사로 불린 김단야, 임원근은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 후보당원, 최창식.김원경은 당원이 되었다. 어제의 민족주의자가 오늘의 사회주의자로 변신하고 1919년 파리강화회의의 주역들이 1922년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의 중심인물로 변화한 것이다. 상해는 독립과 혁명의 기운이 이글거리는 곳이었고 시대의 추향을 따라 독실한 기독교 지도자이던 김규식, 여운형, 현순이 고려공산당의 외피를 썼다. 파리강화회의에서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로의 전환은 혁명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외교대상이 미국에서 소비에트러시아로 대체된 것이었고 본질적으로는 외교독립 노선의 시대적, 상황적 변용이었다. p480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J.Kiusic S.Kimm과 그의시대> 2권 완독했습니다!!(두께부터 풍겨오는 압도감을 가족들에게 살짝 보여주기도 했지요^^ 미셸푸코의 철학서를 휴가지에 챙겨간 프랑스분들도 그런 기분도 살짝 있지 않았을까요??^^) 학창시절 역사 수업때 시험때문에 간신히 독립운동과 연도만 외우던 일제 강점기 시대를 이렇게 벽돌책으로 다시 도전할 줄이야 감회가 새롭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란한 시대란 누군가에게는 언제든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나라 잃는 이들의 막막함과 좌절 속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투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설정하는데 얼마간의 도움과 심리적 지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친일파와 일본제국주의의 발 아래 있던 한민족들의 고통은 예상이 되었지만 먼 미국이라는 타국 땅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많은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2026년 대한민국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10일 화요일은 1장 2절 '모스크바 대회와 한국대표단장 김규식'을 읽습니다. 47쪽부터 78쪽까지입니다. 모스크바 대회에서 김규식이 했던 역할은 비교적 최근까지, 그러니까 소련 몰락 후에 과거 문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드러나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김규식은 1919년과 1921년에 아주 다른 성격의 두 국제 회의에서 한국을 대표했던 셈이죠. 후자의 경과를 추적한 부분입니다.
여운형도 극동민족대회에 주도적으로 참가했다. 윌슨의 크레인을 만난 후 신한청년당을 조직하고 김규식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한 여운형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가앴다. 당시 여운형은 임시정부 수립보다는 독립운동가들의 혁명정당을 건설해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중추기관을 형성해야 된다는 입장이있다. 그런데 시대 분위기는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쪽이었다. 조직적으로는 임시정부 형태를 취하고 국제외교의 중심인 상해에 위치하여 외교독립노선을 추구하자는 입장이 주류를 형성해서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초기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3.1운동 대폭팔의 기폭제이자 마중물을 제공했던 여운형은 상해 임시정부에 동참했으나 파리강화회의가 한국 독립 문제에 어떤 희망을 전해 주지 ㅇ낳고 여러 논란에 휩싸이자 임시정부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파리강화회의. 기독교. 미국을 향한 기대가 차갑게 냉각되는 순간 혁명러시아가 새로운 대안과 전망을 제시했다. 상해에서는 어제의 민족주의자가 오늘의 사회주의자로 거듭나는 번신의 장이 펼쳐졌다. 여운형은 이르쿠츠파 고려공산당에 가입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여하튼 상해를 떠난 김규식 일행은 기차, 자동차, 쌍두마차, 썰매, 기차를 타고 일본 밀정, 백위파, 도적, 자연의 위험을 감수하며 고비사막과 대초원, 시베리아의 눈밭을 헤치는 한 달여의 대모험 끝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레닌 회견에 동석했던 김단야에 따르면 김규식이 레닌과 대화하던 도중 어떤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을 멈추자 레닌이 얼른 막힌 말을 일러주었는데 도움(support)라는 단어였다. 김단야는 "물론 김규식씨가 영어에 대한 어학이 부족해서 그랬을 것은 아니다. 서로 도와 달라는 말을 하기는 좀 거북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잠깐 주저하는 동안 눈치 빠른 레닌이 얼른 그 말을 대신해 준 것이다" 라고 레닌 사망 1주년 회고기사에 썼다. p59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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