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D-29
와 감사합니다. 안미생선생님 관련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았어요.
책(3권 375쪽 주)에서 인용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https://naver.me/Gx6DpfoI "안중근 조카·女독립운동가, 안미생 흔적 75년 만에 찾았다"
네 저도 이거 봤어요~ 미소가 아름다와서 한참 바라봤네용 ㄴ
정말 웃는 얼굴이 참 인상적이에요.
오 저도 잘 봤습니다.. 책에 실린 양정명의 대협곡 풍경과 아미산 풍경이 컬러로 나오고 확대해서 볼수 있어서 책에서 설명한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삽화도 꽤 많군요.!!
극동민족대회가 성대히 종결되고, 그 유산으로 김규식을 대표로 하는 외교교섭단이 조직되었지만, 그 내면에는 이르쿠츠크파와 코민테른 원동 비서국의 입장이 관철되고 있었다. 바로 이 시점에 상해파 이동휘·홍도 등과, 임시정부의 이희경·안공근이 모두 모스크바에 집결해 있었다. 외교교섭단(이르쿠츠크파), 상해파, 임시정부 등 3대 세력은 소련정부와 코민테른을 상대로 레닌자금을 둘러싼 쟁탈전, 국민대표회의 개최를 둘러싼 충돌을 벌였다. 또한 고려공산당 연합중앙간부 내부에서는 상해파와 이르쿠츠크파의 대충돌이 벌어졌다. 갈등과 혼란, 대충돌은 중층적이고 복잡했다. 레닌자금은 한국 공산주의운동, 혁명운동, 민족해방운동의 통일이 아니라 극한적 분열적 대립의 단초가 된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친미·기독교 민족주의자는 돌연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 후보당원이 되어 모스크바 외교의 주역이 되었다. 그가 건너온 프랑스 파리, 미국 워싱턴, 러시아 모스크바는 외교의 다른 장소일 뿐이었지만, 자신이 대표해 온 임시정부를 대체하고 국민대표회의를 통해 새로운 조직체를 수립하겠다는 계획은 완전한 대변신이었다. 이 외교적 시도와 계획은 상해파의 격렬한 반대와 임시정부 특사단의 감정적 반발을 불러왔다. 상해파-이르쿠츠크파-임정 세력 간 대충돌 와중에서 김규식은 1918년 이래 자신이 걸어온 길을 부정함으로써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규정하게 된 셈이다. 상해파는 그가 상해 임시정부 대표로 친미 외교 활동을 벌인 주역이라고 비난했고, 임시정부 특사단은 임정을 폄하하는 가장 사악한 인물이자 중풍환자·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코민테른이 그의 고려공산당 활동을 중단시키기에 이르자 짧은 고려공산당원 생활도 사실상 중단되었다. 그의 삶을 규정해 온 상해 임시정부와의 연계망, 인간관계의 그물망은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은 듯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1930년대 김규식의 활동은 정중동의 그것이었다. 1920년대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강화회의.워싱턴군축회의 등 대서방 외교 활동과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 등 대러시아 외교 활동이 중심을 이루었다면, 1930년대는 세계대공황이 정세를 움직였다. 미국의 경제공황 이후 세계는 금융공황과 경제대공황으로 접어들었고,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제국주의의 식민지 재분할 경쟁이 심화되었다. 동북아시에서는 일제의 침략전쟁이 본격화되었다. 일제는 만주사변을 통해 만주를 침략하고 괴뢰 만주국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반식민지였던 중국의 동북3성이 일본 식민지로 전락한 것이다. 중국 내 반일여론과 반제국주의 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중국과 한국의 반일국제연대의 가능성이 점차 심화되고 있었다. 1932년 도쿄에서 이봉창 의거, 상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거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 독립운동 및 한인데 대한 중국인의 긍정적 평가와 원조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안창호는 1920년대 국민대표회의, 1930년대에는 민족유일당 형태로 임시정부를 대체할 수 있는 독립운동 정당 건설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김구, 이동녕, 조소앙,이유필,김철 등과 함께 1930년 1월 한국독립당을 창당했다… (..) 즉, 한국대일전전통일연맹은 1930년대 안창호의 중국 관내 독립운동 진영 통일을 위한 노력의 귀결로 파악할 수 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 및 중한연합군(중한민중대동맹) 조직 선전 및 재미한교,화교 등의 물질적 원조를 구하고, 미국 관민의 동정을 얻는 것이 목적”으로 5개월간 서부 중부 동부 하와이를 거치는 미주여정이 가는곳마다 환영회, 연설, 만찬.. 일정과 참여인원이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임시정부가 세워진지 십년도 넘어 답답하고 일제의 세력은 더 커지고 중국과의 연대가 더욱 불가피하지만 대공황까지 덮쳐 희망이 쪼그라들만도 한데도 말이죠. 책에서 이제 간간히 이름을 드러내는 김구, 김원봉. 리들리 3김씨 “김정진(김호).김형순.김원용은 리들리 3김씨로 재민한인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백만장자였으며 1930년대 중반 재미한인사회의 통일과 국민회 부흥을 이끌어 1940년대 지미한족연합회 집행부를 이끈 사람” 일본 진주만 습격을 예견했다는 하와이의 리한. 한길수 정세는 침체기이나, 이런 분들도 있었구나 하면서 읽어나고 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17일 화요일은 4장 4절 '김규식의 미주 여정과 주요 활동: 분열을 품은 통일'을 읽습니다. 284쪽부터 333쪽까지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서 미국 중부를 거쳐서 뉴욕에 갔다가 다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와이를 누빈 김규식의 마지막 미국 방문 일정을 자세히 추적하는 부분입니다. 이 세 번째 미국 방문에 대한 정병준 선생님의 평은 사뭇 비판적입니다.
결국 대공황으로 인한 경제 사정의 악화, 3.1 운동기 이래 지속된 지지와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 진영의 지리멸렬함 등을 보며 재미 한인 사회에서는 김규식의 도미 활동에 대해 냉담한 분위기가 존재했던 것이다. 즉, 김규식이 또 다른 단체 이름을 내세워 “수천 달러 모금을 하기 위해 도미”했다는 냉소적인 시각이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3권 4장 4절, 297쪽, 정병준 지음
즉, 김규식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개월간 체류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중국 화교와의 연대, 중한민중동맹 미국지부 조직 혹은 가맹은 무산되었다. 중국 화교가 가맹한다면 조직과 세력의 확대는 물론 풍부한 자금 지원을 예상 할 수 있는 것이었다. 292 태평양전쟁기 한길수가 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재미한인의 법적 지위가 일본인과 다르다고 하는 점을 미국 정관계 요로에 청원하고 언론에 홍보함으로써 한인들이 일본인 취급을 받지 않도록 미국정부의 승인을 얻어낸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런 활동과 인식의 뿌리가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315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292, 315, 정병준 지음
박용만은 국민위원회 총회가 개최되기 직전 총독부의 양해하에 경성을 방문했다. 이는 본인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경과는 명확하지 않고 일제 정보보고도 혼란스럽다. 1923년 11월 21일 자 북경 주재 공사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박용만은 조선총독부 기토 통역관을 통해 상해-나가사키를 경유해 서울(京城)에 미행(微行)하겠다는 의사를 조선총독부에 피력하였고, 총독부의 양해를 얻어 기토 통역관과 함께 1923년 12월 20일 아침 북경을 떠나 상해로 갔다. […] 박용만이 서울, 블라디보스토크 왕래의 경과와 견문한 사정을 하얼빈총영사 등에게 전달한 것도 사실로 판단된다.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미상이다. 박용만의 서울 방문을 둘러싼 의문과 의혹의 결과 북경군사통일회는 사실상 종막을 고했고, 박용만 자신도 수년 뒤 비극적 암살을 당하게 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정병준 지음
박용만이 밀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결국 암살까지 당한 일의 발단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로군요…
@향팔 이 대목 읽으면서, 떠오른 일화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1. 한 가지는 역사적 일화. 박헌영은 알다시피 북한에서 김일성 세력에 의해 "미제의 간첩"이라는 이유로 숙청당했죠. 실제로 해방 후에 박헌영이 여러 차례 미 군정과 접촉했고, 미 군정이 박헌영에 대한 호의적인 정보 보고도 올리고 그 과정에서 금전이 오갔고요. 그런데 박헌영 정도의 위상을 가진 정치인이 당시 한국을 통치하던 미 군정과 그 정도의 교류가 있었던 걸 간첩이라고 간단하게 몰아붙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2. 이건 개인적으로 들은 일화. 지인이 아주 가끔 주한 미국 대사관이나 일본 대사관 관계자의 초청으로 한국 정치를 화제로 식사 모임을 한 적이 있었나 봐요. 그러다 <위키리크스>에 미국 대사관이 본국 정부랑 오간 메시지에 이 지인이 "신뢰하는 협력자"로 표현이 되었고, 이것이 언론 보도가 되면서 곤욕을 치렀던 모양이더라고요. 아마, 엄혹한 시기였다면 "밀정" 혹은 "미제의 간첩"이 되었겠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 상황을 아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덧붙여 보는 재미가 쏠쏠, 씁쓸했어요.
YG님 글을 읽으니 정말 쏠쏠, 씁쓸하네요. 그러고보니 여운형 생각도 납니다. 여운형은 워낙 유연한 정치력으로 일제와 접촉해서 밀당(?)을 잘 하기도 했고, 해방직전에는 건준으로 행정권을 이양받고자 일본이랑 직접 협상을 했다가 ‘친일파, 앞잡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어느 책에서 본 것 같아요. 하여튼 이분도 결국 암살로 가시고…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정보원 같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밀정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지금 누구와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하는데 말 한마디 잘 못하면... 정말 알면 알수록 맨정신으로 못 할게 독립이구나 싶어요. ㅠ
박용만 밀정설의 중심에 위치한 것이 조선총독부 통역으로 주요 독립운동 공작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기토 가쓰미(木藤克己)였다. 기토는 박용만과 동행해 경성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회유, 공작, 밀고, 밀정 등의 수완에 능했다. 다양한 밀고 사건, 음모 사건에 기토가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구는 이승만에게 보내는 편지(1928. 11. 20)에서 박용만이 “총독부에 투항하고 목등(木藤) 놈과 동행하여 비밀 입국하야 철도여관에서 유연(留連)하면서 기밀비”를 받았고, 북경에 몰래 들어와 중국 여자를 첩으로 삼아 음행을 일삼다가 이해명에게 총살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매우 냉정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미주와 중국의 사정과 형편이 전혀 이질적이었으며, 미국 생활 방식에 익숙한 박용만의 처신은 중국 독립운동가들로선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구도 이름을 언급한 기토는 일제 측에서 일했던 유능한 공작원이지만, 이런 부류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앞으로 독립운동 주체뿐만 아니라 일제 측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남은 말 : 김규식 자료 추적기, 정병준 지음
1933년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에 상륙한 이후 김규식의 미주 여정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었다. 첫째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서부 여정이었고. 둘째는 중부를 거쳐 동부로 가는 여정이었으며, 마지막은 하와이 여정이었다. 가장 활발했으며 언론에 많이 보도된 일정은 역시 캘리포니아 한인 사회와의 접촉이었다. 한인들은 김규식의 도착과 활동에 적극적이고 열렬한 환호를 보냈으나,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과 중한민중대동맹을 통한 연합 단결.통일을 주장하는 김규식의 의도와는 달리 재미한인사회는 분열을 피할 수 없는 역설적인 상황에 봉착했다. 김규식이 동부를 거쳐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는 그에 대한 환영과 기대의 열기가 식었고, 마침내 하와이에서 상해로 출국했을 시점에는 출국 사실이 신한민보 등 한인 언론에 보도되지 않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은 냉각되었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284, 정병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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