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고코로

D-29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자에 대한 묘사 부분에 안 빠질 수가 쉽지 않다.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지에라는 여자에게 아직 내가 모르는 표정이 몇 개나 될까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그 전부를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스스로도 질릴 정도로 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낯익은 커튼도, 침대도, 테이블도, 식기도 모두 사라지고 마치 처음부터 비어 있었던 것처럼 어둠만이 어슴푸레 자리 잡고 있었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으면 그녀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고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아 가게 입구를 몇 번이나 뒤돌아봤다. 그때가 되어서야 내가 그녀에 대해 구체적은 사실은 하나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를 품에 안고, 그녀의 떨림을 수도 없이 느꼈던 내 몸이 절대 그건 아니라고 소리 지르고 있다.
그렇다면 네 살까지 같이 살던 어머니는 어떻게 된 걸까?
어머니 영정에 합장도 제대로 하지 않고 현관에서 곧장 이층으로 올라가 아버지 서재로 들어갔다. 직전까지 피웠는지 담배 냄새가 배어 있다.
옷장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저께 내가 서둘러 물건을 쑤셔넣은 상태 그대로인 것 같아 안도감에 힘이 빠졌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내게 미소를 짓는 어머니일지도 모르는 여자. 아무래도 돌아가진 것 같은 이분이 든다. 내 진짜 어머니.......
그리고 그 누군가가 아버지가 아니라면 어머니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일본은 주먹밥을 크게 만들어 김으로 싼다.
"피라는 것 따뜻해. 여기저기 상처에서 나온 피가 뒤섞여 팔을 타고 흘러내리면 기분이 무척 좋아."
"발정 난 개처럼. 아마 하루에 열 번은 자위할 거야."
모든 걸 인간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인간적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기괴하고 기묘한 글이 좋다.
여자는 데려다 주는 남자가 더 위험할 수 있다.
"들키지 않을까?" "괜찮겠죠."
일본인은 원래 고기를 잘 먹지 못한다. 그래 그 냄새가 안 나게 하려고 돈가스를 개발한 것이다. 그래 덧니도 많은 것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을 제거해 준다?
동생은 어머니라면 썼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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