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연말에 이어 이번에도 느낌 좋은 책 한 권을 가져 왔습니다.
다음은 서점에 올라온 책 소개입니다.
"숲을 지키기 위해 모인 아홉 사람"
저마다의 운명으로 나무와 인연을 맺게 된 아홉 사람이 있다. 수백 장의 밤나무 사진을 물려받은 화가, 이민자 아버지가 소중히 간직해온 나무 반지를 물려받은 공학자, 나이가 같은 단풍나무를 관찰하며 위로받은 외톨이 아이, 연극 '맥베스'에서 '움직이는 숲' 배역을 맡으며 사랑에 빠진 연인, 피격을 당해 추락하다 반얀나무 위로 떨어져 생명을 구한 군인, 청각 장애가 있지만 나무와는 깊게 소통 가능한 과학자, 감전 이후 나무의 소리를 듣게 된 대학생. 사라져 가는 미국의 원시림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 이들의 삶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서로 연결된다.
2018년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라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지난 10년간 최고의 환경 서사시'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뿌리-몸통-수관-종자’ 순으로 구성된 소설의 목차처럼,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 숲을 이룬다. 나무의 생태와 아름다움을 담아낸 시적인 문체가 돋보이며, 문장들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여기는 나무가 끼어 사는 우리 세계가 아니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이 막 도착한 것이다.“
어떠신가요? 관심 있으시면 함께 읽고 책이야기 나눠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D-29

새벽서가모임지기의 말

꽃의요정
관심이 많아서 신청했어요! ^^

새벽서가
저 미리 읽기 시작했는데, 저는 너무 너무 좋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새벽서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두번째 느낌 좋은 소설 읽기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많은 인물과 가족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뉩니다. 나무를 보는 듯 책이 뿌리, 줄기(밑둥), 윗줄기/가지/잎, 그리고 씨앗입니다.
진도표를 이렇게 짜봤습니다.
3/8 - 3/14 뿌리
3/15 - 3/21 줄기 (밑둥)
3/22 - 3/28 윗줄기/가지/잎
3/29 - 4/5 씨앗
4/6 마지막 인사
뿌리 부분을 읽고 아래의 질문에 대답해주시면 좋을 것같아요.
1.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구였고 왜인가? 그 인물의 삶에서 나무가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2. Patricia Westerford의 연구(나무가 서로 소통한다는 주장)는 처음에 사람들에게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요?
3. 이 파트에서 작가는 왜 인물들을 서로 연결하지 않고 따로 소 개했을까요? 이 구조가 독자에게 어떤 느낌을 주나요?
꼭 진도표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읽고 편하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소감도 나눠주시구요.

새벽서가
2. 그녀의 연구가 기존의 과학계에서 생각하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 것이었죠. 게다가 그녀의 글이 직관적인 데이터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시적인 언어적 표현에 실어 발표를 했으니 대부분의 과학자가 남자였던 시기에 차별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에요. 기존에 의사소통이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인간이 아닌 나무가 서로 소통한다는 것을 발표한 페트리샤의 연구보고가 받아들려지기 쉽지 않았겠다 싶었어요. 무엇보다 그녀가 너무 앞서갔었다큰 생각이 들었어요. 선구자들은 늘 외로울 수 밖에 없나봐요. ㅠㅠ
3. 저는 각각의 인물이 나무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는 곳도 자라온 환경도 겪은 문화도 너무 다른데, 이들이 모여 숲을 이루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아침바람
“ 몇년이 흐른다. 갈색 나무 몸통이 회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바싹 마른 가을에 남아 있는 것도 별로 없는 대초원에 벼락이 내리쳐서 남아있던 밤나무 한 쌍 중 하나에 맞는다. 요람부터 관까지 뭐든 만들 수 있을 만한 나무가 불길에 휩싸인다. 수백 킬로미터 이내에 짝이라고는 없고, 암나무든 수나무든 밤나무 혼자서 씨를 맞을 수 없 다. 그래도 이 나무는 나무껍질 아래 살아 있는 가느다란 원통 속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세포는 오래된 공식에 따른다. 가만히 있어. 엄격한 법칙보다도 오래 버틸 수 있음을 안다. 해야 할 일이 있다. 별의 일이지만 지상에서 해야한다.
p. 20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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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안녕하세요. 오늘 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꽃의요정
와!아침바람님이다^^

아침바람
반가워요 꽃의요정님. 같이 즐겁게 읽어봐요~~^^

새벽서가
아침바람님 혼자 하드캐리하시게 해서 죄송하네요. 전 읽기는 다 읽었는데, 요즘 학교일로 정신이 없어요. 주말에 많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아침바람
“ 1903년 봄 첫날에 존 호엘은 코닥 넘버 2 브라우니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잎을 틔우기 시작하는 파수꾼 밤나무의 전신 사진을 찍는다. 그날 부터 한 달 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또 한장을 찍는다. 매달 21일 그는 언덕에 올라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찌는 듯한 무더위가 오나 마치 곡식을 퍼뜨리는 신의 교회에 바치는 개인적인 예배처럼, 헌신적인 의식처럼 언덕을 오른다.
첫해의 흑백사진 12장을 모아서 엄지손가락으로 쭉 넘기자 그가 기획한 것이 작지만 귀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나무는 아무것도 없다가 순식간에 이파리를 틔운다. 그 다음에는 밝은 햇살 아래 모든 것을 바친다. 그러는 동안 가지는 그저 인내한다.
p. 24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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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세번째 호엘가의 사진사는 믿음으로 이루어진 세계 전체가 동화에 속은 거라는 결혼을 내리고도 계속 교회에 가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계속 사진을 찍는다. 그의 의미 없는 사진 찍기 의식은 프랭크 주니어의 삶에 농사조차 주지 못한 맹목적인 목적성을 부여한다. 삶처럼 변함없고 말없는 존재이자 알아챌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을 알아채는 매달의 훈련이다.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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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이것은 그의 생득권이자 호엘가의 상징이다. 이 지역 어떤 가족에게도 호엘 나무 같은건 없다. 그리고 아이오와의 어떤 가족도 수 세대에 걸친 사진 프로젝트라는 이런 기묘한 일에 견줄 만한 것이 없다.
p. 32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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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농장은 닉이 처음으로 스케치를 시작한 곳이었다. 연필로 그린 소년의 꿈들이었던 로켓, 기묘한 차들, 대규모 군대, 상상의 도시들이 매년 점점 더 상세한 바로크풍으로 발전했다. 그러다가 직접 관찰한 야생의 질감들이 대상이 되었다. 애벌레의 등에 난 수북한 털과 폭풍우 친 날씨의 흔적이 만든 마룻장의 무늬. 풀립북에 취해서 처음으로 나뭇가지를 그리기 시작했던 것도 농장에서였다. 그는 7월4일에 바닥에 드러누워 다른 사람들이 말편자를 던지는 동안에 넓게 가지를 펼친 나무를 올려다 보았다. 계속 갈래 지는 가지는 기하학적이고, 화가로서 그의 힘으로 드래낼 수 있는 것 이상의 다양한 두께와 길이로 균형을 잡고 있었다.
p
33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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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가지 하나에 달린 수백 장의 뾰족한 나뭇잎들을 하나하나 구분하고 사촌들의 얼굴처럼 쉽게 알아보려면 뇌가 어떻게 되어 있어야 할까, 스케치를 하며 그는 생각했다.
p.33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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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철창이 박힌 단체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모습들을 몇 시간 동안 스케치하다가 그는 자신의 삶을 기묘한 것을 만드는 데 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이런 생각을 납득시키기가 힘들 거라고 확신했다. 호엘가 사람들은 농부나 사료 가게 주인, 그의 아버지처럼 농기계 판매원이고, 땅의 논리에 붙박히고 이유조차 묻자 않은 채 매년 끝없이 하루하루 오랫동안 일하는 데 몰두하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들이었다.
p. 34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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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그가 마음내키는 대로 그의 욕망에 내재된 온갖 단점들을 시험해볼 만큼 자유롭게 목줄이 늘어났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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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가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더 시적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

꽃의요정
저도 영어 보다가 한국어 보니...한국어 문장이 왠지 더 괜찮게 느껴져요. 게다가 한국어만 보고 어려울 줄 알았던 영어 문장들이 이렇게 쉽다니! 역시...한국어가 어려워요~ ㅎㅎㅎ

새벽서가
올려주시는 문장들 보니까 한국어 번역본 많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아침바람
“ 4학년 겨울밤에, 로저스파크의 청소도구함 수준의 셋방에서 그는 꿈을 꾸었다. 그가 사랑하던 여학생이 그에게 네가 정말로 만들고 싶은게 뭐야?라고 묻는 꿈이었다. 그는 하늘 쪽으로 손을 뻗고 어깨를 으쓱였다. 그의 손바닥 한가운데에 조그맣게 피가 고였다. 그 핏방울 위쪽으로 두 개로 갈라진 가시가 나타났다. 그는 놀라서 손을 흔들어 털다가 정신을 차렸다. 30분쯤 지나 심장이 느려지면서 그는 그 가시가 어디서 나온 건지 깨달았다. 120년 전에, 집시와 노르웨이인 피가 섞인 고고조 할아버지가 아이오와 서부 평원이라는 원시예술 통신교육학교에 자가등록을 하시면서 심으신 저속촬영 사진에서다.
p. 35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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