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D-29
그들은 어린애가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무언가를 발견할 때까지 몇 달이나 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p. 85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애덤은 자신의 살아있는 지도를 연구한다. 잠시 후 색깔을 입힌 개미들이 느릿느릿 움직이자 명령을 내리는 중앙 신호자 없이 어떤 식으로 신호가 전달되는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는 음식을 조금 옆으로 옮겨 개미들을 흩어놓는다. 장애물을 세우고 개미들이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아이스캔디가 사라지자 그는 자신의 점심을 부숴 여기저기 조금씩 놓고 그 조각들이 사라지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한다. 군락은 빠르고 교활하다. 인간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만큼이나 교활하다. p. 84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애덤은 그때 깨닫는다. 인류는 끔찍하게 유해하다.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실험이다. 곧 세상은 건전한 지성, 집단 지성에게로 되돌아갈 것이다. 군락과 군집으로.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땅에 거꾸로 떨어진 씨앗은 똑바로 될 때까지 뿌리와 줄기가 커다란 U자 형태를 그리며 돌아간다. 하지만 인간 아이는 자신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그 방향으로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p. 88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전 오늘 빌리러 가려고요! 근데 토요일에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이후에 글 많이 올릴게요~
이 책은 대자연이 주인공인 건가요? 아직 60쪽 정도만 읽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자연을 접하게 되고 대자연속에 빠져들어 가는 다양하고 특이한 모습들이 참 흥미로워요. 결국은 대자연이 주인공일것 같애요.
@새벽서가 님이 단편들이란 얘기도 잊어버리고 다 연결된 이야기인줄 읽다가 세번째 애덤 어피치에서 아! 단편하고 다시 읽었어요. 정말 독특하고 신비로운 책이에요.
대자연일 수도 있고, 인물일 수도 있고, 그 둘 다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좋았던 책이거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줄기 (밑둥) 부분 시작하는 주입니다. 제가 봄방학이라고 너무 신이 났는지 시차 생각 않고 있다가 이번 주 안내는 안드렸네요. ^^;; 3/15-3/21 줄기 (밑둥) 부분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이 부분에선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환경운동, 인간과 자연의 윤리, 공동체가 중심 주제가 되는 구간입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나눠주시고, 생각하게 된 부분이나 궁금한 점도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밑의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눠주셔도 좋을 것같아요. 1. 작가는 환경문제에 대해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경고에 더 가까운 이야기라고 느끼셨나요? 2. 나무를 “생명체”로 본다면 우리의 윤리는 어떻게 바뀔거라고 생각 하시나요? 인간이 나무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의사소통하고 협력하는 존재로 본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자연에게도 “권리”가 있을까요? 3. 몇몇 인물들은 직업, 가족,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숲을 지키려고 하는데, 그들의 선택은 용기 있는 행동일까요, 아니면 무모한 선택일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제가 궁금한 점들이라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1. 전 작가분이 자연이든 무엇이든 무차별하게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혐오가 많이 보였어요. 아직 초반이지만, 근본적인 부분부터 인간을 싫어하는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저 포함해서 ㅎㅎㅎ
저도 요즘 제가 속한 종에 대한 혐오가 생길 때가 자주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환경에 관한 일보다는 다른 이유들로 (예를 들면 미성년자나 노약자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등)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조차 그룹지어 약한 아이를 따돌림 한다거나, 선생님에게 되지도 않는 요구를 하면서 자신들만 생각하는 극단적인 이기심 같은 것들을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 이번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소심한(?) 혐오감이 보인다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경고에 더 무게를 두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꽃의 요정님 느낌 좋은 소설 첫 책은 꽤 마음에 들어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책은 어떠세요?
1. 강한 경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속도, 무관심등에 대해서 꽤 현실적으로 그려냈지만 몇몇 인물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희망적이지만은 않지만 희망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경고한다고 생각했어요. 2. 나무를 자원으로만 봐여할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협력하는 존재로 봐야할지를 나누면 인간 중심의 윤리에서 벗어나 답을 할 수 있을 것같은데, 저는 나무가 여전히 자원으로 보이는 입장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와 연결된 생명 공동체로 볼 수 있기를 바랬는데, 아직 거기까진 가지 못했습니다. 3. 사실 그 인물들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 늘 행동하지는 않잖아요? 불의를 보면서도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들이 용기 있는 건 맞지만 무모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실질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불확실한데다가 자신의 삶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치잖아요. 전 오히려 극단적인 행동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작은 행동을 하고 그렇게 다수의 사람들이 작은 행동으로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 뿌리 부분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패트리샤 웨스터퍼드' 입니다. 숲의 이해하고 숲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그녀 자체가 숲의 일부분이 된모습이 참 감동적이고 아름답기 까지 하네요. 그녀가 세인들의 평가에 좌절하고 그녀 스스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뻔한 그 순간이 지나고 새로이 태어났을때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어요. 결국 그녀를 살린것은 그 오래된 야생의 숲, 문명에 길들여지지 않은 거대한 숲 이었겠지요.
저도 각각의 등장인물이 모두 나름의 이유로 기억에 남지만 아침바람님과 같이 패트리샤 웨스터 포드에요. 자신의 속도로 연구를 하고 남들과 대척되는 결과를 발표하고 사회적으로는 틀린 사람 취급을 받지만 자신의 관찰을 놓지 않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뭔가 인간에게 나무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사람 같달까요? 나무가 관찰이나 연구 대상이 아니라 인간에게 동료이자 공동체 속의 한 주체라는 무게를 실어주는 듯해서요.
인간의 평가는 더 이상 그녀를 건드릴 수 없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이런 마음으로 살고 싶은데, 현실은 남의 눈치를 보고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신경쓰며 살게 되네요. ㅜㅜ
이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거의 가족들과 별개로 자신들만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 보이네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신념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그 모든걸 포기하고 그 신념을 지키며 살기란 보통은 불가능한 것 같애요. 세상이 보라는 것, 추구하라고 하는것을 따르며 사는게 대부분의 삶이니까요. 나무가 인간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넘어 생명공동체라는 생각은 인간 중심으로만 살아온 세상에서 참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키네요. 그렇지만 어느 시회에나 강자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약자의 입장은 반영되기 어려운 세상이 라고 생각하면 인간이라는 강자의 계획에 따라 마구 베어지고 일괄적으로 식재되는 산림이 결국 인간에게 언젠가큰 재앙을 가져온다면 결국은 생명공동체 인것 같네요. 인간중심의 세상에서 숲이 생명공동체라는 신념으로 세상과 싸우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과격함과 위험이 따르네요. 나무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나, 산림벌채의 임무를 띠고 지킴이 들과 싸우는 사람들, 그들 중 누군가가 내 가족이라면 나는 어떤 입장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런 현실적인 고민도 듭니다. 책의 몸통 부분까지 읽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느리고 힘든 삶이 아닌 빠르고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가 결국은 나무를 인간을 위한 자원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침바람님이 이 책을 읽으면서 깊이 느끼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임상적이에요. 요즘 저는 느림에 대해서 생각중이에요. 확실히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보다는 많이 느린 곳에서 살고 있지만 갈수록 더 빨리를 추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나도 거기에 휩쓸려 가고 있지는 않은지, 이런 세상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자세를 취하고, 행동하고 생각해야하는지 고민이 깊습니다.
사시나무들이 감지할 수 없는 바람 속에서 몸을 흔들고, 그녀는 감추어진 것들을 보기 시작한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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