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거의 가족들과 별개로 자신들만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 보이네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신념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그 모든걸 포기하고 그 신념을 지키며 살기란 보통은 불가능한 것 같애요.
세상이 보라는 것, 추구하라고 하는것을 따르며 사는게 대부분의 삶이니까요.
나무가 인간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넘어 생명공동체라는 생각은 인간 중심으로만 살아온 세상에서 참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키네요. 그렇지만 어느 시회에나 강자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약자의 입장은 반영되기 어려운 세상이 라고 생각하면 인간이라는 강자의 계획에 따라 마구 베어지고 일괄적으로 식재되는 산림이 결국 인간에게 언젠가큰 재앙을 가져온다면 결국은 생명공동체 인것 같네요.
인간중심의 세상에서 숲이 생명공동체라는 신념으로 세상과 싸우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과격함과 위험이 따르네요.
나무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나, 산림벌채의 임무를 띠고 지킴이 들과 싸우는 사람들, 그들 중 누군가가 내 가족이라면 나는 어떤 입장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런 현실적인 고민도 듭니다.
책의 몸통 부분까지 읽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느리고 힘든 삶이 아닌 빠르고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가 결국은 나무를 인간을 위한 자원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D-29

아침바람

새벽서가
아침바람님이 이 책을 읽으면서 깊이 느끼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임상적이에요. 요즘 저는 느림에 대해서 생각중이에요. 확실히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보다는 많이 느린 곳에서 살고 있지만 갈수록 더 빨리를 추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나도 거기에 휩쓸려 가고 있지는 않은지, 이런 세상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자세를 취하고, 행동하고 생각해야하는지 고민이 깊습니다.

아침바람
사시나무들이 감지할 수 없는 바람 속에서 몸을 흔들고, 그녀는 감추어진 것들을 보기 시작한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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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개개의 나무들의 생화학적 행동은 이들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볼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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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야생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개개의 나무가 메세지를 주고받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나무는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고 인간들의 방식으로 길들일 수 있다는 생각에 반 하기 때문에, 그 메세지를 거부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서가
꽤나 인간 중심적으로 살고 있는 게 저희들이 아닐까요? 저는 인간이라는 종 전체를 생각할 때마다 그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무섭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다른 종과 개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그들의 생태계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서두요.

아침바람
“ 그녀는 왜 그녀의 종족이 이 빽빽하고 숨 막히는 잡목림을 언제나 두려워하게 되는지 알게된다. 여기는 한 그루 나무의 아름다움이 우르르 몰려 있는 무시무시하고 광기 어린 것에 밀려나는 곳이다. 동화가 어두워지는 순간, 슬래셔 영화가 원초적 공포를 끄집에내는 순간 불운한 아이들과 엇나간 사춘기 청소년들이 헤메는 곳이 바로 여기다. 여기는 늑대와 마녀보다 더 끔찍한 것이, 아무리 문명화되어도 길들이지 못하는 원초적 두려움이 있다.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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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그녀는 이 숲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세상은 여기, 이 나뭇잎 지붕 아래에 있다. 지구상 그 어느곳 보다도 생물량이 밀집된 곳. 연어가 뛰어오르는 바위 사이로 강철빛 가파른 개울이 흐르고, 물은 모든 고통을 없앨만큼 차갑다. 산등성이 너머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이끼 때문에 녹색으로 보이고, 떨어진 나뭇가지들과 함께 흘러간다.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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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그리고 그 연구결과가 여자연구원에게서 나온 발표이기 때문에 더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클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벽서가
현재도 남녀 차이는 존재하는데, 그 시대를 반영하면 더더욱 그랬겠죠.

아침바람
“ 그녀는 그 안에 있어야 하는 열쇄를 찾아서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어쩌면 그녀가 그를 위한 열쇄를 갖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물쇠가 뭔지조차 모른다. 그녀는 그를 향해 다가가고 그는 손을 내밀고서 움찔 물러난다. 그녀는 그 손을 잡고 그들은 서로 이름을 말한다. 올리비아 밴더그리프는 닉 호엘의 손을 잠시 잡고서 설명을 찾으려 한다.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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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뿌리의 첫번째 주인공 니컬러스 호엘의 몇대손 손자가 드디어 몸통부분에 다시 등장하네요.

새벽서가
몇대손이었는지는 기억도 안납니다. 첫 삼대가 호엘, 존 시니어, 존 주니어 였던가요? 그 뒤로는 가물가물해요.

아침바람
76년동안 매달 한 장씩 찍은 거죠. 난 강박증으로 유명한 오랜 혈통 출신이거든요.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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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그녀는 가득한 가지들을 올려다본다. 가지 하나하나가 외양간에 있는 고통스러운 조각의 또 다른 연구자료다. 이 남자의 가족에개 무슨 일인가 생겼다. 그녀는 커닝 페이퍼를 보는 것처럼 그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조상이 지은 이 집에서 10년 동안 살며 기묘한 거인 생존자로부터 작품을 만들었다.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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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죽은 밤나무는 그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녀를 뒤흔든다. 그녀는 젊고, 자유롭고, 충동적이고, 새로운 이상으로 가득하다. 믿을 만한 모든 기준에서 볼 때 그녀는 꽤 많이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이런 식으로 있기를, 그의 부억에서 밤새도록 미친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집에 손님이 있으니까. 누군가 죽음에서 되돌아왔으니까.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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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어느 게 더 미친 걸까요? 가까운 곳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존재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믿는 걸까요, 아니면 베란다랑 지붕널을 만들려고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오래된 삼나무들을 베는 걸까요?" ”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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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그녀의 얼굴이 목표감으로 빛난다.그는 그녀의 비전이 이끄는 곳으로 어디든 따라가고 싶다. 그리고 그 비전이 실패하면 그녀가 그다음에 가는 곳으로 어디든 따라가고 싶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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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그가 여러 개의 창유리로 된 부엌 창문을 내다본다. 호엘 밤나무 너머로 하늘은 멍청하리만큼 파래서 초등학생이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문질러놓운 것처럼 보인다.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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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그녀는 상상 속 존재의 진정한 괴로움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는 흐느낌으로 그를 깨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다. 뭔가를 의미하는 것처럼 내 심장을 움켜쥐는 이게 뭘까? 이 가상의 공간에서 무엇이 나에게 이렇게 큰 힘을 주는 걸까? ”
『오버스토리』 p. 296,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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