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생명×인간] 『지능의 탄생』 (1) 1~5장.

D-29
검색을 해보니 현재 화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버가 하나 더 있네요. 이 책이 출간되고 몇 달 후에 도착했군요. 중국의 주롱(Zhurong)이고, 2020년 7월 23일에 ‘톈원 1호 탐사선에 실려가서 그해 5월 14일에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했다고 합니다. 주롱의 무게는 약 240kg으로 미국의 로버보다는 작네요. 미국의 큐리오시티는 약 900kg, 퍼시비어런스는 1,025kg. 링크의 기사에서 현재 활동 중인 로버들을 잘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s://www.betanews.net/article/view/beta202504220063
실제로 행복의 설정점이 존재한다면, 뜻박에도 쾌락을 주는 대상을 가급적 피하는 금욕주의적 삶이 더욱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금욕을 하는 동안 인간의 뇌는 행복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추게 되므로, 그 결과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좋은 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적지 않은 행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78p, 이대열 지음
이 부분을 읽고, 앗, 이것은 소확행의 신경과학적인 해석인가? 생각했습니다. ^^;;
예전엔 소확행도 좋고, 현실은 힘들어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미니멀리즘 이런 거 마냥 좋았는데, 대확행은 절대 이룰 수 없는 삶이 힘든 민중들에게 빅브라더들이 유명인들을 이용해서 가스라이팅 하고 있나?란 생각을 종종 합니다. 어쩜...이 책도? ㅎㅎㅎ
115p의 '헬리곱터' 인지뉴이티.....ㅎㅎㅎ
이 책에 오탈자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는 5,460만 킬로미터, 가장 멀 때는 4억 100만 킬로미터로, 평균적으로는 약 2억 2,500만 킬로미터다. 따라서 빛의 속도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고 해도 신호가 왕복하는 데 평균 1,500초, 즉 25분 정도가 소요된다. … 따라서 화성으로 보내진 로버들은 모두 목적지까지 스스로 주행해갈 수 있는 자율 운전 능력을 포함한 인공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로버에 장착된 인공지능은 소저너 호부터 퍼서비어런스 호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해왔다. 그래서 로버들의 성능을 시간 순으로 비교해보면, 마치 지구에서 동물의 지능이 진화하는 과정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07, 이대열 지음
1997년 7월부터 화성 표면을 누볐던 소저너 호는 무게가 11.5킬로그램 밖에 되지 않는 소형의 로버로서, 태양 전지와 분광계 같은 실험 기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지름 13센티미터의 바퀴 6개를 이용해서 초당 1센티미터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 소저너는 화성에 도착한 지 약 80여 일 만에 지구와의 연락이 끊기고 마는데, 그 이유는 소저너의 결함 때문이 아니라 착륙선 패스파인더의 건전지 고장이 원인이었다. … 따라서 지구와의 연락이 끊기고 난 이후에 얼마나 더 오랫동안 소저너가 패스파인더 주위를 맴돌았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건전지만 갈아주면 패스파인더나 소저너가 아직도 정상적인 활동을 할 낭만적인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은 <레드 플래닛>(2000년)이나 <마션>(2015) 같은 과학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08-109, 이대열 지음
최근에 『마션』을 읽어서 그런지 왠지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소저너 속도가 초당 1cm/s였군요! 몰랐습니다. 소저너를 보냈던 1997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로버였을텐데... '로버 계의 나무늘보'라고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려니 망부석이 된 소저너에게 왠지 미안하네요. 3장에서는 화성 로버들을 통해서 지능의 발달 과정을 하나씰 살펴보고 있는데, 소저너가 가장 낮은 단계라 맨 처음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저너는 패스파인더를 통해서 통신을 전달받습니다. 자신의 이동 경로를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없다는 건 기계든 동물이든 치명적인 것 같네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곳으로 안전하게 이동해갈 수 있는 능력과 기능이 지능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p.110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상호작용하는 로봇의 수가 매우 많아지면 화성에도 '무리 지능’(Swarm intelligence)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무리 지능이란, 집단에 속한 모든 개체에게 명령을 내리는 지도자 없이, 각각의 개체가 비교적 적은 수의 개체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사이에 합리적이고 질서 있는 행동을 만들어내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무리 지능은 개미나 꿀벌과 같은 집단 생활을 하는 곤충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인간이나 다른 동물 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로버들 사이에도 위계를 도입하여 가장 성능이 우수 한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갖춘 로버가 대장이 되어 부하 로버들을 조정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토끼를 잡아라>(Catch that rabbit)라는 단편 소설에 보면, 실제로 6대의 부하 로봇들을 조종해서 광물을 채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이브라는 로봇이 나온다. … 이 이야기는 언젠가는 로봇들도 사람들처럼 대인 관계, 아니 로봇의 관계에 관한 문제로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 언젠가 자기 자신을 위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이 도래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 그때가 오면 적어도 생명의 개념에 대해서는 재고해봐야 할지 모른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19, 이대열 지음
아시모프의 단편소설 「토끼를 잡아라」는 『아이, 로봇』에 수록돼 있네요. 여기서는 제목이 「데이브_부하를 거느린 로봇」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제목이 '토끼를 잡아라'인지 찾아보니, 토끼를 잡아야 토끼고기를 먹을 수 있듯이 원인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소설 속에 나오네요. 로봇을 관리하는 소설 속 두 주인공이 로봇이 이상 행동을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담긴 제목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로봇들이 이상행동을 보일 때 추는 춤이 토끼가 깡충거리며 뛰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걸 비유한 제목이기도 하다는군요. 아시모프의 로봇 사고실험이 다루는 범위가 참 넓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드네요.
얼마 전에 본 영상에서 로봇이 춤을 추다 앞에 있는 식탁을 때리던 모습이 문득 생각나네요. https://youtu.be/WdSOmwORXYA?si=TW1U8BguawbO3Uah 춤추다 식탁 '쾅!...폭주한 로봇 막으려 종업원들 쩔쩔'
네, 저도 봤어요! 현장에서 로봇을 더 많이 쓰게 되면 그런 영상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어가 안 되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고요. -,-
어떤 기생충들은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빼앗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번식을 위해서 숙주의 뇌를 조종하기도 한다. 귀뚜라미의 몸 속에서 성장한 모양선충(Trichostrongylus)은 다시 물속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귀뚜라 미를 물에 빠져 죽게 하기도 한다. 숙주의 뇌를 조작하는 기술이 더욱 교묘해지는 것은 바로 유성생식을 위해서 숙주를 교체해야만 하는 장내기생충의 경우이다. 그와 같은 장내기생충들은 번식할 때가 되면 현재의 숙주가 새로운 숙주에게 반드시 잡아먹혀야만 한다. 예를 들어 류코클로리디움(Leucochloridium paradoxum)이라는 흡충은 달팽이를 숙주로 살아 가다가, 때가 되면 새들이 찾기 쉬운 나무 꼭대기 쪽으로 달팽이가 이동 하도록 만든다. 달팽이의 머리에 새들의 눈에 잘 띄도록 촉수를 만들고 지나가는 새들에게 자신의 숙주를 잡아먹어달라는 신호를 보내기까지 한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24, 이대열 지음
류코클로리디움 사진과 해부도(Auguste Adolphe Baudon. 1879)입니다. 류코클로리디움에 뇌가 접수된 달팽이가 나무 위로 올라가 눈에 띄게 촉수를 움직인다는 게 놀랍습니다. 위키에 이 달팽이 촉수가 마치 신호등이 깜빡거리듯이 촉수을 움직움직 하는 모습 영상이 있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Leucochloridium_paradoxum
헉, 움찍움찍 영상 봤어요. 책에서 사진으로만 본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까 와.. 무서와요
자연의 세계는 참 놀라운 것 같아요. 뇌를 조종해서 물 속에 빠뜨리고 나무 위로 올라가게 하다니, 생존을 위해 진화된 뇌가 역이용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
인간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포유류에 기생하는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이라는 병균 또한 유성생식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양잇과의 동물로 이동해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처음에 숙주로 삼았던 동물(보통 쥐)이 고양이의 냄새를 따라가도록 행동을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다. … 기생충에 의해서 자신의 뇌를 조종당하게 되면, 숙주는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행동을 선택할 능력을 잃게 된다. … 그와 같은 행동은 숙주의 지능이 아니라 오히려 기생충의 지능이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 한다. … 지능은 그것을 소유한 생명체의 목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24-125, 이대열 지음
지능을 규정하는 것이 주체와 그 주체의 선호도라고 해서 주체가 선호하는 모든 행동이 지능의 산물인 것은 아니다. … … 그 행동의 일차적인 목표는 주체의 보존과 번영이어야 한다. … 끊임없는 자기 복제의 과정이 바로 생명 현상의 본질이다. 생명체는 자기 복제를 통해 그 존재를 지속하기 위해 ‘지능’을 사용한다. 즉, 자기 보존적이고 일관된 선호도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은 생명체의 자기 복제를 위한 유용한 도구인 것이다. … 이 장에서는 생명의 긴 역사에서 자기 복제 기계가 어떻게 등장했으며, 또한 어떤 방법으로 자기 복제 기능을 개선시켜 왔는지 알아보겠다. 뇌(그리고 지능)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위해 발명한 가장 놀라운 장치다. RNA에서 DNA, 세포 그리고 뇌까지, 생명 진화의 역사를 추적해보자.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25-126, 이대열 지음
"뇌(그리고 지능)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위해 발명한 가장 놀라운 장치다. ", 이어지는 설명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설명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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