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세포 생명체에서 특화된 세포들이 자신에게 요구되는 구조와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은 그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만들 때만 가능하다. 또한 모든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각 유전자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이 정확하게 제어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각각의 유전자에는 해당하는 단백질의 아미노산의 순서를 지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암호 부위coding region와 전사 과정의 양을 조절하는 조절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DNA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뉴클레오티드가 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들의 아미노산의 순서를 지정하는 데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와 같이 단백질의 아미 노산 순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DNA의 부위를 통틀어서 '비암호화 non-coding DNA'라고 한다.
한때는 비암호화 DNA의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기능이 없다고 생각해 쓰레기 junk DNA'라고 부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비암호화 DNA의 적지 않은 부분은 암호 부위의 DNA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양을 결정하는 조절 요소로 세포의 기능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p.141, 이대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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